지난해엔 휴가까지 내고 부산의 이곳저곳을 열심히 돌아다니며 영화제+관광 모드였건만,

올핸 가기전까지 일하느라 따로 준비할 시간도 없어서 그냥 가서 해결하자, 는 맘으로 내려갔다.

아침은 거의 건너뛰고, 점심 저녁만 몇 군데서 먹었는데,

영화의 바다를 유영하다 거리를 배회하다 만난 먹거리들.






2500원짜리 선지국밥, 가격대비 만족도가 젤로 높았다. ㅋㅋ

자꾸 보챈 친구 덕분에 웨스틴가서 해운대를 바라보며 케이크뷔페라는 걸 하는 호강도 잠시 누리고...

어여쁜 러시아 언니들이 철지난 팝송을 열심히 부르던 매리엇호텔 지하의 피아노 바에선 맥주를 앞에 놓고

내년엔 또 올수 있나 어쩌나 하는, 그러니까 내년에도 같이 올수 있는거 가능할까? 먼저 시집을 가면 어떨까나? 난 혼자도 문제없어,  따위의 결론없는 네버엔딩스토리를 나누고,

올해엔 가보고 싶었던 달맞이고개를 못가봤으니, 그걸루 내년을 기약하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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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wup 2006-10-17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텔 바에서 부르는 팝송 메들리. 열심히 부르고 있는 언니들한테는 미안한데 부담스러워요.

플로라 2006-10-17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나무님, 그거 정말 맞아요. 그래서 밴드로부터 떨어져서 구석에 앉아서 맥주를 홀짝이게 되죠...ㅎㅎ

하이드 2006-10-17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그거 은근히 좋아하.는거까지는 아니지만, 좋은데 ^^ 주로 필리핀 언니들이죠?
어두컴컴한 호텔바. 필리핀 언니들이 팝송같이 부르는 우리가요들. 혹은 흘러간 팝송들. 언더락 위스키.

플로라 2006-10-17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서울엔 주로 필리핀언니들이 포진해있는거 같던데..그쵸? 하이드님이 그렇게 하나하나 열거하니 왠지 너무 낭만적이게 다가오는데요? ^^

blowup 2006-10-17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그 낭만이 살짝 쑥스러우면서 달착지근하잖아요. 근데, 대화하기는 힘들다구요. 말 안 하고도 좋은 상대거나, 말하고 싶지 않은 상대일 경우는 좋아요.

paviana 2006-10-17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서 제일 편한 상대는 말 안해도 좋은 상대인거 같아요.매우 드물지만...
전 이상하게 부산가서 완당이 먹고 싶어요.아주 어릴때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얇고 후루룩 넘길 수 있는 완당..
달맞이고개는 몇년전에 한번 가본적 있는데, 지금은 얼마나 또 바뀌었을지.....

하이드 2006-10-17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님,바로 그거죠. 말할필요없는 상대와 함께할때. 아, 난 그 기분에 너무 취하는거죠.


2006-10-17 16: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플로라 2006-10-17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아, 정말 아예 말도 섞기 싫은 클라이언트와 어쩔수없이 시간을 보내야한다면 유용할게 같네요. ^^;;

파비아나님, 맞아요 말안해도 그냥 같이 있어도 다 좋은 그런 사이.// 작년엔 남포동에서 인파를 헤치고 완당을 기어이 먹었는데, 좀 실망. 너무 오래 기다려서 배고픔도 사라졌을 때 먹어서 그런건지...암튼 부산의 특색있는 음식들이 또 다시 떠오르네요..ㅋㅋ 아 다시 가고 싶어라~^^ (달맞이고개예찬을 무척 들었는데 못가봐서 아쉬워요)

하이드님, 아 그렇구나, 그런거였구나...ㅎㅎ

속삭님, 쪼아요~^^

moonnight 2006-10-17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웨스틴 갔을 땐 딸기뷔페하고 있었어요. 어찌나 많이 먹었는지 ^^;;; 플로라님 사진 보니까 군침도네요. 맛있겠다 ^^

플로라 2006-10-17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밤님, 아 딸기뷔페라구요? 그거 정말 땡기는데요? ㅎㅎ 부산은 잘 다녀오신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