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후엔 일은 거의 않코 땡땡이치면서 거의 와우북 페스티벌에 몰입했는데,
그날은, 사실 울 회사마당에서 문화연대후원의밤인가를 한다고 일이 잘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지난번 아가미 피티때 오셨던 문화연대관계자분이 울 회사공간에 반해 대관(?)해 달라하셨단다).
암튼, 그 핑계대고 와우에서 건진 책들.

어니스트 섀클턴의 전기영화를 본적이 있다. 섀클턴이라는 존재를 모르다가 케네스 브래너라는 영국배우를 무척 좋아하는 친구를 온라인으로 알게되면서 이 놀라운 인간승리의 드라마를 알게 되었다. 도서관에서 빌려보고 살까말까 고민만 몇년을 하다 이번에 와우에서 발견하고 구입.

역시 도서관에서 빌려읽다가 언젠간 사리라 하면서 담아두고 있던 책이었는데, 열린책들 부스에 딱 3권 있길래.... 7000원에 검은 하드커버 수첩까지 안겨주길래 샀다. ㅎㅎ

이책은 알라딘에서 품절이 된 책이더라. 카슨 매컬러스 작품을 꼭 읽어보라던 학부시절 영문과 교수님의 말이 생각나 냉큼 집어들었다. 5900원에 구입.

베르메르(혹은 베르미어)는 나의 페이보릿 아티스트 가운데 한명이다. 돌베게 출판사의 내공과 하나에 파고들면 고도의 집중력으로 비밀을 파헤쳐버리는 일본인특유의 태도가 목차에 담겨있는 듯해서 구입했다.
단돈 3000원이라기에, 이우일 그림 좋아하니까, 라는 아주 단순한 이유로...

두권짜리를 단돈 5000원에 팔길래.... 100% 맘에 들었던 책은 아니지만 하루키에 대한 재치있고 이색적인 레퍼런스니까...

문지 부스엔 시집들이 엄청나게 부려져있었는데, 난 그 가운데 최승자 시인꺼만 열심히 챙겨서 골랐다. B에겐 황동규를 추천해주었고... 이십대 때는 눈에 잘 들어오지 않던 최승자의 시들이 서른 즈음부터 가슴을 팍팍 치더라. 와이?

이 소설집에 수록된 <여덟개의 모자로 남은 당신>을 꼭꼭 읽고싶었다. 도서관에서 빌려다 읽을까, 하던차에 구간이라고 싸게 팔길래.....ㅡ.ㅡ
용돈을 아끼고 고민하면서 하나하나 모아놓았던 문지 소설들이 부스한켠에 헐값으로 처분되는거 보니 기분이 참.....물론 이 책을 그덕에 건지기했지만....

보통 씨의 책은 일단 사놓고 나중에 천천히 읽으려구.......언제?? ㅜ.ㅜ

그래, 영국에 가련다.
남자를 배낭에, 아니 트렁크에 담아오련다.

이거이 모르고 있던 소설인데 저 노랗고 까만 표지가 눈에 띄어 집어들었더니 출판사 직원이 백마디 거든다. 정말 재밌다고. 사무실에 들어와 알라딘으로 살짝 찾아보니 평이 느무 좋다라 뭐라나~ㅎㅎ 그래서 집어들었다는.....
아아...
이놈의 책 뽐뿌질............
추석때 다 읽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