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은 언제나 고단하다.
업무회의가 있어 평소보다 30분 일찍 출근하는 것도 그렇고(30분이 정말 엄청난 시간이란 걸 매주 실감한다...),
오늘은 하루종일 5개 프로젝트를 한꺼번에 진행하며 살인적인 스케줄을 감당하고 있는, 나와 파트너로 이번 매체를 진행하고 있는 디자이너의 혈압 치솟는 거 막아주느라 전전긍긍했고,
점심을 쌀국수로, 저녁은 떡볶이로 대충 때웠더니 살짝 허한 상태, 집에 가기 전에 뭐 좀 먹고 가야할 거 같다.
하루 종일 사람들 사이에서 부대끼고, 이런저런 선택과 결정 사이에서 왔다갔다 했더니
몸에서 스르륵 에너지가 빠져나가버린 느낌. 눈이 아주 쑥 들어가버려 유령신부같다. ㅡ.ㅡ
이번준 서울시에서 컨펌받고, 대만으로 여행을 가시는 팀장님 공백을 메우는 일이 있을테고,
여름내 못 봤던 임신한 친구를 만나고, 후배들과 뒤늦은 생일 만남(두달이나 지난 뒤까지 아직도 생일을 하는 이 행태라니....ㅋㅋ), 시네큐브에서 앙코르 상영중인 일본인디영화페스티벌 영화 몇 편 마저 보고, 엄마와 아빠가 추진 중인 딸래미 치워버리기 프로젝트를 지혜롭게 빠져나갈 궁리도 해봐야하고....꼽아보니 시시콜콜 참 일이 많다.
월요일, 긴 하루가 어느새 저문다.
커피 한 사발을 잊지 않고, 귀가(커피가 나의 에너지원이 된지 오래....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