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가는 차들을 괜시리 바라보네.

아무래도 해가 저물어 가나봐.

흔들흔들거리며 저무는 붉은 해.

괜찮아. 밤의 어둠이 부드럽게 감싸줄꺼야.

뚜벅뚜벅 집으로 가자.

뚜벅뚜벅 천천히 가자.

오늘도 조금은, 조금씩은 어긋났어.

괜찮아. 별들이 부드럽게 길을 비춰줄테니..

뚜벅뚜벅 집으로 가자. 뚜벅뚜벅 천천히 가자.

뚜벅뚜벅 집으로 가자. 뚜벅뚜벅 천천히 가자.

뚜벅뚜벅 집으로 가자. 뚜벅뚜벅 천천히 가자.

뚜벅뚜벅 집으로 가자. 뚜벅뚜벅 천천히 가자.

+

형과 동생 사이의 얄궃고 미묘한 감정선을 알고 있는 여자감독이라...

하긴 언니나 자매도 마찬가지겠지.

형제 사이의 오래되고 오래된 애증이 폭발하고 화해하는 이야긴 고답적인 클리쉐라고도 할 수 있지.

하지만 <라쇼몽>처럼 미스테리하고 밀도높은 심리물. 얼마만의 희열이던가! 

마지막엔 뭉클하고 가슴을 저릿저릿하게 만들기도 했다.

<메종 드 히미코>보단 확실히 오다기리 조의 빛나는 연기신공을 확인할 수 있었던 수작.

오다기리 조는 저 찬란한 외모만큼이나

세상과 본질을 통찰할 수 있는 밝은 눈의 소유자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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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wup 2006-08-22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강렬한 감상! 밀도 높은 심리물이라니 기대가 커요.
참. 난감한 상황은 어찌 정리되었나요?


플로라 2006-08-22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차근차근 아주 잘 만든 심리물이에요. 더불어 배우들의 연기조합도 뛰어나고....^^
난감한 상황은 ing.... ㅠ.ㅠ 특집 꼭지가 구멍이나서 참 쉽지가 않네요... 일단 다른거부터 진행중임다.

moonnight 2006-08-22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꺄~악 -_-; 오다기리 조 너무 멋져요. >.< 흑흑. 이 영화 기대 많이 했는데 여기에선 개봉 안 하네요. ㅠㅠ 이럴 때 서울 가서 살고 시퍼져요. -_-+ 디비디로라도 꼭 봐야지. 불끈!

플로라 2006-08-22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꺄악, 달밤님도 오다기리 조 팬이시군요~^^ 정말 그야말로 멋진 청년아닙니까! ㅋ
제가 다 안타깝네요. 서울선 홈런칠거 같아요. 오다 조에 반한 처자들로 연일 성황....ㅋㅋ 이 영화, DVD출시는 따논당상임다...ㅋㅋ

Koni 2006-08-22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런가요? 저도 친구들과 함께 봤는데 그리 넓지 않은 영화관이 절반쯤 텅 비어 있어서 좀 아쉬웠어요. 저도 오다기리 죠 팬이에요.(수줍)

이리스 2006-08-22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흠, 여적 못봤지 뭐에요. 어둠의 경로냐, 씨네큐브냐.. 갈등 중이어요. ㅋㅋ

플로라 2006-08-22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냐오님, 전 엄청난 언니들의 포스에 눌려서, 역시 오다 조를 외쳤더랬는데...ㅋㅋ
냐오님도 오다 조의 팬이시라니! 흠 너무 반갑슴다~^^

구두님, 마감돌입하셔서 바쁘신거죠? 웅, 씨네큐브에서 알흠다운 조 군의 자태를 감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