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쳐가는 차들을 괜시리 바라보네.
아무래도 해가 저물어 가나봐.
흔들흔들거리며 저무는 붉은 해.
괜찮아. 밤의 어둠이 부드럽게 감싸줄꺼야.
뚜벅뚜벅 집으로 가자.
뚜벅뚜벅 천천히 가자.
오늘도 조금은, 조금씩은 어긋났어.
괜찮아. 별들이 부드럽게 길을 비춰줄테니..
뚜벅뚜벅 집으로 가자. 뚜벅뚜벅 천천히 가자.
뚜벅뚜벅 집으로 가자. 뚜벅뚜벅 천천히 가자.
뚜벅뚜벅 집으로 가자. 뚜벅뚜벅 천천히 가자.
뚜벅뚜벅 집으로 가자. 뚜벅뚜벅 천천히 가자.
+
형과 동생 사이의 얄궃고 미묘한 감정선을 알고 있는 여자감독이라...
하긴 언니나 자매도 마찬가지겠지.
형제 사이의 오래되고 오래된 애증이 폭발하고 화해하는 이야긴 고답적인 클리쉐라고도 할 수 있지.
하지만 <라쇼몽>처럼 미스테리하고 밀도높은 심리물. 얼마만의 희열이던가!
마지막엔 뭉클하고 가슴을 저릿저릿하게 만들기도 했다.
<메종 드 히미코>보단 확실히 오다기리 조의 빛나는 연기신공을 확인할 수 있었던 수작.
오다기리 조는 저 찬란한 외모만큼이나
세상과 본질을 통찰할 수 있는 밝은 눈의 소유자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