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과음을 했던 탓인지 무거운 머리를 들고 일어나
하이드님 이벤트에 참가하고(이건 정말 불굴의 의지로 실행한 과업이다.ㅠ.ㅠ)
라면 반개 끓여서 먹는둥 마는둥(나름 해장한다고),
잠시 <on the road>를 읽다가 몸이 노곤해져서 한시간 가량 잠이 들었다가,
누나, 오늘이 중복인데 삼계탕 먹으러 가는 약속 없어? 라는 동생의 이야기에
이태원에서 후배를 만나기로 한 걸 기억해내고
부랴부랴 준비해서 뛰쳐나갔다.
이태원에서 삼계탕을 먹은 건 아니고, <소르티노스>라는 이탈랸 레스토랑에서 간단히 핏자와 맥주로...
어제도 음주, 오늘은 가볍게 맥주 한잔이지만 어쨌든 연속 음주.
중복날이니 뭐 시원한 맥주도 좋지...^^
<소르티노스>는 롯데호텔 이탈리안 식당 <페닌술라>에서 쉐프를 했던 분이 오픈한 식당인데,
넓찍한 실내에다 음식맛도 괜찮고(파스타보단 핏자가 맛있단 총평), 서버들도 친절했다.



안심과 드라이토마토를 곁들인 특선 샐러드

이탈리안 햄 +루콜라 핏자
위치는 이태원역 3번 출구에서 나와 직진, 제일기획쪽으로 올라가는 길 2층에 있다.
손님의 절반 이상이 외국인이고, 넓은 테이블이 몇 개 있어서 모임을 하기에도 좋은 곳일듯.
오늘 여기서 지난 2002년 월드컵 때 차범근과 함께 해설했던 MBC아나운서 아저씨(이름은 모르겠다)를 봤다. 목소리가 귀에 익어 살펴보니 내가 앉은 자리 맞은편에서 맛있게 핏자를 드시고 계시더라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