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영부영 5월과 굿바이를 하고,
어느새 6월이 내게로 왔다.
2006년이 어느새 반이나 흘러가버렸잖아. 뭐 엄밀히는 아직 한달정도 남았지만...
겨울, 봄 그리고 여름....
6개월 동안 한 일들을 꼽아본다.
놀기좋은 서울 만들기에 혈안이 된 이명박 시장 용비어천가 성과집,
지난해 죽기 살기로 만들었던 웹진 자료집,
준비하다 헛물만 켜버린 일,
날샘새고 머리쥐어짜고 기획하다 결국 엎어지고 어긋나고 공중분해된 일...
어느 순간 머리는 복잡, 몸은 무기력, 심정적 루저가 되어버렸다.
바다를 항해하면서 지도는 들고 있으나, 도무지 여기가 어딘지를 모르겠어, 를 연발하며
길을 잃어버린 자신을 탓한다.
이봐, 그렇게 멍하게 있지 말고 나침반을 다시 들고 새로운 방법을 찾아봐.
공회전은 이제 그만 하고 조금만이라도 앞으로 나가라구... 좀 빠릿빠릿하게 살아봐...
새로운 달이잖아.
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