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일 1사진 - 색깔로 벽 물들이기
허물기 어렵다면 고운 색깔로 물들이자.
모두에게 안녕! 하듯이.
이런 색감이라면 벽도 덜 위압적이다.
저런 글씨체면 주차금지 글자도 덜 위협적이다
'손대지 마시요'는 옥에 티;
자필로 쓰는 글은 항상 맞춤법이 틀려 있다.
100% 만족은 없지.

♠ 3월 읽은 책 종합
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 《영웅들의 꿈》 : 라틴 문학의 이런 환상성은 어디서 기인한 걸까 다시금 의문이 들었다. 독재와 혼란? 그렇다면 한국은? 아무튼 신기한 특성이다.
리처드 플래너건 《굴드의 물고기 책》: 《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을 읽고 이 작가가 정말 그럴까 확인차 읽게 되었는데, 내가 아낄만 한 작가라는 걸 확인^^!
무라카미 하루키 《하루키의 무라카미 라디오 3부작》(전 3권) : 정말 말이 필요 없이 재밌었음^^)~ 기운 처질 땐 역시 하루키!
이장욱《동물입니다 무엇일까요》: 이장욱 시집을 그렇게 오래 읽어 왔음에도 알지 못했던 점을 알게 된 독서.
존 프리먼 《존 프리먼의 소설가를 읽는 방법》: 파리 리뷰《작가란 무엇인가》(전 3권)에 비하면 깊이는 좀 덜해 보이지만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을 많이 알 수 있다는 게 장점!
버지니아 울프 《끔찍하게 민감한 마음》: 버지니아 울프 소설에 더 다가가게 유혹하는 수필.
장-뤽 낭시 《사유의 거래에 대하여》: 짧지만 책을 사랑하는 마음을 환기시켜주는 책
올리버 색스 《의식의 강》: 이 책에 기대했던 걸 충족시켜줬다. 다시 한 번 올리버 색스를 본받고 싶었다. 삶을 마감하는 시기에도 이토록 치열하게 생각했구나...
애덤 윌킨스 《얼굴은 인간을 어떻게 진화시켰는가》: 체계 있게 공부하고 탐구해 결과를 이끌어내는 게 무엇인가 보여준다!
박영숙, 제롬 글렌 《세계미래보고서 2018》: 저자들이 인공지능과 기술에 대해 너무 긍정적으로만 보는 게 아닌가 싶다. 최근 읽고 있는 중인 캐시 오닐 《대량살상 수학무기》를 보면 그걸 사용하는 인간의 맹점이 치명적일 수도 있다.
얀 마텔 《파이 이야기》: 언제나 그렇듯 영화와는 다른 맥락을 읽게 되었다. 호랑이가 무슨 의미였는지 책을 읽으니 확실히 알겠다.
정은우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재독):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때가 없어서 괜찮지 않은 걸까요^^;;
e book을 병행하니 읽는 양이 확실히 늘었다. 리뷰 정리하기가 벅찰 지경.
읽고 있는 중인 책도 읽은 책 만큼의 분량... 내가 일하는 직장인인지 취미 서평가인지 정신 없이 또 한 달이 지나갔다. 좋아하는 걸 하기 위해 지키기 위해 시간은 늘 부족하다.

♠ 4월 관심 도서
보고 싶고 사고 싶어
울고 싶다아ㅜㅜ...

왕가위, 존 파워스 (인터뷰집)《왕가위-영화에 매혹되는 순간》
ㅡ뭐야 뭐야 책값이 왜 이렇게 비쌈ㅜㅜ... 이런 책은 도서관 말고 갖고 싶은데....
김언 《너의 알다가도 모를 마음》
ㅡ요즘 시심이 넘치시는가 봄! 쪼아!!!
조리스 카를 위스망스 《저 아래》
ㅡ아니, 워크룸 프레스 제안들 시리즈에서 500페이지 넘는 책이 있었나*_*);; 아, 곰브로비치 희곡집이 제일 두꺼운 584페이지였군.
와와! 어쨌거나 미셸 우엘벡 《복종》읽고 이 소설 보고 싶었는데! 왔다 왔다 나왔다~~~
이 시니컬한 작가가 가톨릭으로 개종하기 직전 작품. 미셸 우엘벡은 《복종》 쓰고 이슬람으로 개종 안 했는데-.,-)
카를로 로벨리 《보이는 것은 실재가 아니다》
ㅡ 요즘 물리학이 대호황인 느낌-_- 왜죠?
샌디 앨리슨 / 로버트 크레이그 《취미는 판화 - 리놀륨.목판화 제대로 만들기》
ㅡ 여기 취미 하나 추가요/
예전에 학교 다닐 땐 판화 작업 꽤나 재밌었는데 장비나 재료비가 만만치 않아 일반인으로서는 엄두가 잘 나지 않았다. 이런 책 좋아! 남의 그림 따라 하며 색칠하는 거 말고 이런 걸 배웁시다!
물론 이 책도 일단 따라 해야 한다; 연습은 지루해-,.-)....



♩ 그대에게
미셸 슈나이더 《슈만, 내면의 풍경》을 읽고 「한국 (대중)음악 평론가들에게 "징후를 가져 오시길"」페이퍼를 썼던 이유는 이렇게 되길 바랐던 것이기도 했다.
http://blog.aladin.co.kr/durepos/7321761
강헌 《신해철 : In Memory of 申海澈 1968-2014》(& 신해철 배지)
"그에게는 언제나 '다음'N.EX.T이 있었다" ㅡ 강헌
강헌 선생이 이 작업을 해줄 거라고 기대하고 있었다. 바라던 양장본 축하요;
아마 울지 않고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없을 테지만 강헌 선생이 이 책을 써야만 했던 것처럼 나도 이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나를 위한 과도한 애도보다 그를 제대로 이해하고 기억하고 사랑하기 위해.
아, 이 봄날.....
♩ 슬픈표정하지말아요
♩ 떠나보내며
♩ 너무어려워
♩ 함께가요
♩ 안녕
노래 못 불러도 내겐 언제나 최고였어
우리의 영원한 친구
음악
♠ 오늘의 음악
끝없는 잔향속에서 우리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