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Japan HIDE는 참 그리기 재밌는 모델이었다.

 

 

 

 

 

 

 

신해철은 잘 그려지지 않아 속상했다.
분향소 갔을 때 팬이 신해철 그린 거 갖다 둔 거 본 것 같은데...

정신이 없어 나는 뭘 가져가야 한다는 생각도 못 했다.
내가 가지고 있던 것과 똑같은 것들이 세월의 흔적과 함께 거기 있던 게 꿈같았다.


 
 
아, 나 정말 열심히 그림 그리던 학생였는데... 왜... 왜...

 

 

 

 

 

 

 

 

 

 

 

 

 

 

 

 

 

 

 

 

 

 

 

 

 

 

 

 

 

 

 

 

 

 

 

 

 

 

 

 

 

 

 

 

 

 

 

 

 

 

 

 

 


댓글(23)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qualia 2016-10-17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Agalma 님, 일본 대중문화 세례를 많이 받으셨군요~ 이 말이 일면 모순스러운 게, 솔까 한국인 치고 일본 문화 세례를 안 받은 사람이 거의 없으니까요. 저 또한 (그렇게 많이 보지는 않았습니다만) 학창 시절부터 (한국보다 거의 100여 년을 앞서간) 일본 만화의 상상력에 깊게 영향받았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한국/한국인은 음주가무나 주색잡기 쪽으로 나가야 승산이 있지 않을까 봅니다. 노벨 과학상은 상상력과 토론과 논쟁의 유전적 요소가 없으면 거의 불가능한 꿈이죠. 한국인한테는 토론과 논쟁을 본능적/유전적으로 기피하고 적대시하는 속성이 있죠. 노벨 과학상에 목매지 말고 늘 하던 대로 음주가무나 주색잡기에 집중하는 게 우리 한국인들 적성에는 잘 맞을 것 같습니다. 해서 노벨 문학상 하나쯤은 우리한테도 가능할지 모릅니다. 딴따라/환쟁이/영화판은 물론이고 문학판에 음주가무와 주색잡기에 능한 인재들이 많으니까요.

AgalmA 2016-10-17 14:13   좋아요 1 | URL
qualia님 안녕하세요/
흥미로운 댓글입니다. 한국 전반에서 일본 문화 영향을 안 받은 사람 있을까 싶긴 합니다. 문화 자체가 제국주의적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소화해내는가가 관건이겠죠. 일본은 다른 문화를 자기 걸로 소화해내는데 뛰어나죠. 한국은 그런 부분에선 참 경색되어 있었죠. 요즘은 살아남아야 되니까 어떻게든 해 보려고 하는 거 같은데........식민지와 전쟁, 군부 독재 여러가지 탓을 하긴 쉽지만 자신과 다른 걸 잘 받아 들이지 못하는 게 외부 환경탓이기만 할까요. 그래서 qualia님이 사회적이라 말하지 않고 본능적/유전적이라 말하시는 걸 이해합니다.
제가 이 땅에 태어났고 살기 때문에 더 애정을 기울이고 사람들의 삶을 걱정하지만 한국이라는 국가가 무슨 상을 받든 관심이 없고 그런 대리만족은 원하지 않습니다. 어느 나라가 되었든 모두를 위한 성과를 내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음주가무와 주색잡기도 창의력이 필요하죠. 잘하기만 해서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기술만 익혀서 되지 않는다는 거 다 아는 바 아닙니까. 한국의 문화 콘텐츠들에서 늘 아쉬운 게 소프트웨어적인 거 아니던가요. 시스템도 시장중심이고 한국은 천재 주도형도 안 통하죠. 득달같이 달려 들어 뜯어 먹으려거나 깎아내리기 바쁘니까요. 앞으론 협업이 더 중요한 시점인데 총체적인 난국입니다.

커피소년 2016-10-17 09: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엑스제펜... 히데...

넥스트.. 신해철...

그림을 정말 잘 그리십니다..^^

동영상 음악도 공통점이..^^

옛날 추억에 빠져들 수 있었던 좋은 글이네요.. 감사드립니다..ㅎㅎ

AgalmA 2016-10-17 09:53   좋아요 1 | URL
김영성님, 주말 잘 보내셨는지요.
알라딘 서재는 그림 그리기에 취미가지시려는 분들 많아서 좋던데요^^
예전 그림이나 들춰보지 말고 지금! 열심히 그리려 노력해야 겠지요. 칭찬 감사합니다/

커피소년 2016-10-19 01:51   좋아요 1 | URL
알라디너의 관심분야가 매우 다양하더군요..ㅎㅎ 사진, 그림, 음악 등등 ㅎㅎㅎ

그 중 그림에 취미를 가지시려는 분들도 꽤 있을 겁니다..ㅎㅎ

예전 그림을 들춰보는 것..ㅎㅎ 상당히 의미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저도 과거를 많이 추억하니까요...

그림으로 추억을 남기는 것 ... 상당히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ㅎㅎ

저는 예전에 그린 그림이 하나도 남아 있지가 않아서 말이죠..ㅎㅎ

그림을 그리지 않은지도 오래 되었으니.. 당연한 일일 겁니다..

그림에 대한 추억을 회상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네요..

AgalmA 2016-10-19 05:55   좋아요 1 | URL
초딩 때 일기장이랑 미술대회 가서 상 받은 그림, 제가 스토리 짜서 그린 만화 그런 걸 다 잃어버려서 저도 아까운데, 김영성님은 하나도 안 가지고 계시다니 더 서운하시겠습니다.
종이 양이 꽤 되어서 이사 때마다 짐이 되긴 하지만 죽을 때까지 가지고 다니긴 할 거 같아요. 다시 그리라고 해도 똑같이 나올 그림이 아니니까....
그림 그리기에 폭 빠져 있는 시간 참 좋죠.
가족과 함께 가을 소풍 가서 수채화로 단풍 담아 보세요 :)

커피소년 2016-10-19 10:41   좋아요 1 | URL



하도 이사를 많이 다녀서 그럴 겁니다..ㅎㅎ

초딩 때 일기는 언젠가 읽은 적이 있었는데 읽고서 너무 부끄러웠던 기억이 있네요.

제가 책을 안 읽은 것은 아닌데 책을 읽는 것과 글을 쓰는 것은 별개더군요.

어렸을 때는 글을 더럽게 못 썼거든요..ㅎㅎ



저도 미술대회 나가서 상 받은 그림도 없어지고.. 상장도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네요..ㅎㅎ

만화도 그리고 그랬는데... 그것도 어디로 갔을까요..ㅎㅎㅎㅎ

집에서 오래된 물건을 잘 버립니다..ㅎㅎ 제 동의 없이요..ㅎㅎㅎ



진짜 아쉬운 것은 아갈마님 말대로 절대로 그 그림을 다시 그릴 수 없거든요..

지금은 그 때의 풍부한 상상력도 없고.. 이제는 그림 그리는 것이 정말 좋아서 행복한 감정을 실어서.. 즐겁게 그릴 수 있는 정신 상태가 아니니까요..ㅎㅎㅎㅎ



“그림 그리기에 폭 빠져 있는 시간 참 좋죠.
가족과 함께 가을 소풍 가서 수채화로 단풍 담아 보세요 :) "


그런 날이 올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오랜만에 그림에 대한 이야기 하니까 좋네요..
.

여러모로 아갈마님은 저에게 과거의 추억을 꺼내 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시는 것 같습니다..ㅎㅎㅎ


다락방 2016-10-17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갈마님, 그림에 엄청 재능 있는 분이셨군요!! 저는 그림은 영 젬병이라 정말 부럽습니다. 그림 잘 그리시는 분들은 진짜 멋있어요. @.@

AgalmA 2016-10-17 13:10   좋아요 0 | URL
제 주변에 그림 잘 그리는 사람들이 많아 저는 기가 죽어 있는 상황^^;;;.....글은 개성이나 다양성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 많지만 그림이나 음악은 극명하게 드러난다고 할까....
끝없는 상대성 되겠습니다~

양철나무꾼 2016-10-17 17: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이 그림체는 전의 것들과는 또 다르네요.
왕년 X-Japan 팬으로 한말씀 드리자면 정말 캐릭터를 잘 잡아살렸습니다여.
아웅~, 좋네요, 좋아.


AgalmA 2016-10-17 22:54   좋아요 1 | URL
그림체도 열심히 그릴 때와 설렁설렁 그릴 때 차이가 나요. 글 안 쓰다보면 좋은 글 잘 안 나오듯이^^;;
양철나무꾼님은 누구 팬이었습니까ㅎ X-Japan도 참 드라마 같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서 짠하죠. 보컬 토시가 나가서 팀이 해체되었잖아요. 팀과의 불화설 등 말도 많았는데, 내막이 황당하더군요. 사이비 교주가 사주한 여자가 애정에 굶주린 토시를 꾀어내 전재산 다 날리고 그토록 원한 사랑도 다 가짜가 되는.... 철저히 이용만 당하고 요시키 도움으로 다시 X-Japan으로 돌아오게 된....
X-Japan을 그런 사이비 교 때문에 잃었다니 속상하더군요.

북다이제스터 2016-10-17 22: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X-Japan 엄청 팬 이었습니다.
그런 음악 또 언제 들어보나 싶습니다. ^^

AgalmA 2016-10-17 23:03   좋아요 2 | URL
제겐 X-Japan에 대해선 아주 특별한 추억이 있습니다.
당시는 일본에 문화 개방을 안한 상태여서 비밀리에 들여온 음반을 사야 했지요. 보통의 CD 값 3배를 부르길래 너무 비싸다고 투정하니 주인 말이 예술~ ˝그 값 만큼 열심히 들으면 되지 않느냐?˝ 그 말에 바로 긍정하고 시디를 샀죠. 최근에 그 시디 중고로 팔았지만, 15년이나 지난 이 CD를 아직도 사는 팬이 있다는 것에 또 홀로 감동!

북다이제스터 2016-10-17 23:08   좋아요 2 | URL
저도 비슷한 추억 있습니다.
전 친구 소개로 알게 되었는데요.
이런 음악도 모른다고 핀잔 많이 들었습니다. ㅎ
오늘 밤 자며 들을 음악 이미 딱 정해 졌네요, 자동으로... ㅋ 감사합니다. ^^

AgalmA 2016-10-18 00:57   좋아요 1 | URL
endless rain, tears, say anything, forever love 등이 있긴 하지만 토시의 고음과 거의 들썩들썩 사운드인 걸 생각하면 북다이제스터님 잠자리가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ㅎ;
굿 수면되시길.... 요즘 제겐 이게 가장 문제라....

커피소년 2016-10-19 01: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갈마님 글과 댓글 덕분에 엑스 제펜 노래를 다시 듣고 있습니다..ㅎㅎ

다시 들어도 역시나 좋네요..^^

엑스 제펜의 음악은 저에게도 추억의 음악이지요..

엑스 제펜의 음악을 계기로 일본 음악을 듣기 시작하였죠..

AgalmA 2016-10-19 05:57   좋아요 1 | URL
저도 X-Japan으로 시작했는데 추억이 같네요~ 저도 생각나서 어제 다시 들어봤어요^^

커피소년 2016-10-19 10:33   좋아요 1 | URL
아고.. 엑스 제펜에 대한 글과 댓글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어제 정말 간만에 행복하더군요...

평소에 불면증에... 수면장애가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엑스제펜 노래를 들으면서 옛날에 좋았던 추억 떠올리고 하니..

잠도 편안하게 잘 오고.. 오늘 일어났는데.. 개운하더군요...

엑스제펜... 저에게는... 꿈과 희망을 주던 아티스트였거든요..^^

일본 음악을 접하고 나서 삶이 아주 긍정적으로 바뀌었으니까요..

고맙고 정말 고맙습니다....

2016-10-19 1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19 2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19 2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16-10-22 0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 어젠가 그젠가 침대에 누워서 봤는데 재밌게 꼼꼼히 잘 봤답니다. 댓글은 이제야 씁니다.
저는 연필화를 개인 지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인물화가 가장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주로 정물화를 그렸어요.
책 위에 커피 잔을 놓은 것, 접시에 담긴 과일, 배추와 양파 등.
그리고 풍경화 그릴 때 눈 오는 풍경은 지우개로 지워 나가면 눈 쌓인 땅이 되는 게 신기했고
비 오는 풍경은 사선을 그어 비를 나타내는 게 재밌었죠.
아갈마 님의 멋진 페이퍼를 또 한번 잘 감상하고 갑니다.

AgalmA 2016-10-22 01:23   좋아요 1 | URL
인물화 정말 어렵죠^^;
수채화에서 색겹침으로 명암과 채도 조절하는 거 보고 뭐야! 신세계! 했던 생각이 나네요^^ 물감끼리 겹치며 풍부한 그라데이션 만드는 것도 환상적이었고.
크리스마스 카드 만들 때 각종 재주 부리며 그리던 일도 신났었는데 말이죠.
요즘은 악기 공부 못 한 게 너무 아쉬워요... 새해 계획으로 추진해 봐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