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별
데이빗 보위 ˝Space Oddity˝가 이탈리아에서 인기를 끌자 이탈리아어 버전으로 부른 곡
˝Ragazzo Solo, Ragazza Sola(외로운 소년, 외로운 소녀)˝

우리 사춘기를, 청춘의 방황을, 나이듦의 서글픔을 같이 살아가며 읊조려주고 외쳐준 그.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영화 <미 앤 유>(Io e te, Me and You, 2012) 테마곡으로도 쓰였죠.

 

 

 

 

 

 

 

 

 

 

 

 




• 선물
서니데이님 파우치 선물 감사드립니다!

사양하지 말고 빨리 받을 걸 그랬어요. 우리집 애들(색연필 이하~)이랑 참 잘 어울립니닷!
파우치의 톡톡한 질감이 이 겨울에 딱입니다. 장갑처럼 손에도 끼어봄-ㅅ-; 손 시려울 때 두 손을 넣어도?


오늘 데이빗 보위 사망 소식 듣고 마음이 착찹했는데, 덕분에 위로를....

보위에 대한 오늘 기억도 이 파우치에 담겨 같이 살아갈 겁니다.
휴대용 수채물감도 얼마 전에 도착해 ˝뭘 그리고 싶니?˝ 묻고 있었죠.

그리기도, 쓰기도 전에 사라지는 것들이 더 많겠죠? 지금처럼.


데이빗 보위 신보 이따 들어야지 하며 며칠 미루고 있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앨범 제목이 <Blackstar>인 게 의미심장합니다.

암투병하며 보위도 준비를 하고 있었던 거겠죠.

내 무심함은 늘 나보다 크구나.

 

 

 



안타까워하고 그리워하고 듣고 읽고 쓰고 그리고 떠나보내며,

이렇게 많은 연결들 속에서 또 만나고, 살아가고, 살아가고, 살아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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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16-01-11 22: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데이빗 보위... 저도 조금 전 소식 듣고 심쿵. ㅠㅠ

AgalmA 2016-01-12 11:18   좋아요 1 | URL
음악을 들으며 다시 떠올리는 시간들, 감각들...

[그장소] 2016-01-11 22: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ㅡ말도 안되지...하는 참였죠.
그가 없다니..만난 적도 없지만 ㅡ어쩐지 저쪽
어디선가는 계속 세월을 부정하며 살아갈 것 같았던
그 사람이 죽었다 ㅡ는 사실이 거짓말같이..
그러네요.

AgalmA 2016-01-12 11:20   좋아요 1 | URL
데이빗 보위는 커트 보네거트 소설 속 우주와 시간을 넘나드는 주인공을 생각나게 했죠.
지기 스타더스트가 아니더라도 그 자체로... 암튼 그런 별이 이 지상에서 사라졌어요...

[그장소] 2016-01-12 11:23   좋아요 1 | URL
요즘 은근하게 많은 별들이 지는구나 싶으면서 이게 뭔가의 조짐인가...어이없는 생각마저 하게되네요. 세월 넘어 스스로의 벽을 깨는데 있어 멋진 사람하나가 사라집니다.
작년 봄 여름 ㅡ한참 빠져 들었었는데..그의 앨범 전체들 ..

yureka01 2016-01-11 22: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언더 프레셔스. 기억나네요....

AgalmA 2016-01-12 11:23   좋아요 0 | URL
지금은 Let`s dance 듣고 있는데, <장자>에서 임종 전 몸속에 폭죽을 숨겨놔 화장할 때 친구들을 웃게 했다는 일화처럼, 진짜 예술가들은 정말 그런 사람이라 싶습니다

서니데이 2016-01-12 08: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데이빗 보위도 별이 되느라 검은 자국만 남은 모양입니다. 음악은 많이 듣지 않아도 이름은 듣던 이름이었는데.
파우치 잘 도착했네요.^^
생각보다 연필이 많이 들어가네요.
아갈마님, 좋은하루되세요.^^

AgalmA 2016-01-12 11:26   좋아요 0 | URL
젊은 시절엔 휘황찬란한 색깔이었다 나이 들어 스스로 검은 별을 다는, 유고 음반도 그런 성숙함이 가득했어요.

파우치는 내내 미소짓게 합니다. 감사 :)

[그장소] 2016-01-12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종류의 연필을 ㅡB세트 인가봐요!^^

AgalmA 2016-01-12 11:37   좋아요 1 | URL
아트웍 그림용 세트로 나와서 여러 질감을 느낄 수 있죠. 일반 연필로는 잘 느낄 수 없는 극강 6B와 극세 4H를 경험할 수 있지요. 6B는 크레파스처럼 미끄러지고, 4H는 애를 달래가며 끌고가야 하죠ㅎㅎ

[그장소] 2016-01-12 11:32   좋아요 1 | URL
저보다 더 많아요.종류별로..저는 이렇게까진 못샀는데...깎아놓고 여태 모셔두기만..하니..사실 그릴땐 연필을 별로 안가려요.가끔Agalma 님처럼 그 특유의 질감이 좋아서 ..저는 느끼는 것 ㅡ만 즐기는지 몰라요..

AgalmA 2016-01-12 11:36   좋아요 1 | URL
물감도 한국화 물감, 아크릴 물감, 과슈, 유화 물감 다 갖춰놓고 있었지만 안 쓰다보면 굳어서 망가지는 경우가 많죠ㅜㅜ
붓 하나에도 책 하나 값ㅜㅋ이라 미대는 애저녁에 포기...미술학원도 버스비 아껴 걸어다녔다는ㅎㅎ;;

[그장소] 2016-01-12 11:44   좋아요 1 | URL
학원은 조금 맛만보고 때려쳤는데..뎃생만 열라 하는게 숨막혀서..나중엔 그걸 조금 후회했지만..저는 뎃생이 재미없어요ㅡ못하기도하지만 그 빛의 음영이나 그런게 사실 정말 저렇게 보인단 말야?싶어서..짜증나요.저는 빛에 약해서 그런지도..어둠의ㅡ 겹은 알겠지만 밝게 드러나는 면의 그 차이는 잘 모르겠고요.
ㅡ크로키가 더 좋더라고..살아있는것 같고.
저도 다 갖췄던 때가 옛날이라 ㅡ이제 몇몇개의 흔적만 가지고있는셈...

AgalmA 2016-01-12 12:06   좋아요 1 | URL
맞아요. 빛의 음영 정말 신기하죠? 물감을 겹쳐 색을 만드는 선생님 붓질 보고 신세계! 데생이 그 겹침의 예비작업인 셈이죠. 그 모든 작업이 자신이 이 세계를 보는 듯이 표현한다는 게 재밌어요. 각자 잘 쓰는 색이 있죠^^
돈 있었음 조각도 본격적으로 배워보고 싶었는데, 판화도...

[그장소] 2016-01-12 11:49   좋아요 1 | URL
우린 그런 친절함이 없었는데..ㅎㅎㅎ각자 알아서 찾았던것 같아요...선생님들도 좋긴하지만 그림지도엔 인색했던거 같아요.
그러니 스스로 찾아낼 밖에

AgalmA 2016-01-12 11:51   좋아요 1 | URL
그래서 미술학원 가려는 분께 선생님 잘 만나야 된다 누누이 강조ㅎ;; 의욕을 잃게 만들 수도 있어서...어느 분야든 안 그렇겠습니까^^;;

양철나무꾼 2016-01-12 11: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갈마님. 저렇게 많은 미술도구들이란?
이제 앞으로 미술도구 구입할땐 아갈마님께 자문을 구하면 될 듯~^^
저 파우치 제 것과 똑같아요~^^

AgalmA 2016-01-12 11:53   좋아요 2 | URL
양철나무꾼님 굿모닝^^ 제가 재료욕심이 좀 많아서ㅎ;; 남대문 화방도 재료 구경 삼아 종종 가요^^ 그래도 아마추어라 모르는 건 모름ㅋ
파우치도 친구네요^^

2016-01-12 11: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6-01-12 11:59   좋아요 1 | URL
다 취미생활이니 문제ㅜㅜ...다 끝까지 가보지 못한 아쉬움이 늘...

2016-01-12 1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6-01-12 13: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분명 그런 면이 있어요.저야 좁은 지역에서 빤한 것들을 보고 거기서 대단한 인상을 못 받았는데..좀 더 큰 곳였다면 어땠을까 ..싶어요.

AgalmA 2016-01-12 13:38   좋아요 1 | URL
그래서 아트쟁이들이 뉴욕으로, 파리로~ ㅎㅎ;
앤디 워홀 만나 망가지기도, 성장하기도 한 젊은 예술가들 보면 다 자기 할 나름인 듯...
휩쓸리지 않고 자기 재능을 키우는 게 정말 중요하죠!
난 뭘 하고 있는 건지...휴)

[그장소] 2016-01-12 13:42   좋아요 1 | URL
휩쓸리지 않는 것도 필요하고 때론 그 휩쓸림도 필요해요. 저도 ㅡ우리가 그렇지뭐 ~ㅡ독학에 가까워서..혼자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많이 보려고 애쓴게 가장 영향이 컸어요. 숙련된 방법을 가려쳐주는것 보단 눈을 뜨는게 더 어려운지도 몰라요.기술은 계속하면 자신만의 방식 생기잖아요. 보는건 누가 대신해서 가르쳐줄 수 없잖아요...그래서 가능함 많은 기회에 많이 보기를 권하게 되곤해요.

우린 쓴 잔을 들어 마시지만 ,어느 순간도 정체라고 생각은 하지않고 있다는걸 ㅡ압니다.
멈추지 않을 것을 아는 까닭에...그 게 뭔가의 성과를 내면 더 없이 좋을테지만 그저 선 ㅡ의 도구로 어떤가요...좋지않나요?!^^

AgalmA 2016-01-12 13:53   좋아요 1 | URL
전문가라고 내세워 말할 수 없어 당하는 설움 같은 것도 많잖아요.
이곳 서재도 그런 울적함이 많이 상주하고요.
암튼 저는 제 나름의 살 방도를 찾아야겠죠. 어떤 방식이 옳다고 할 수 없죠. 각자 인생에 맞는 선택과 방향으로 가며 그 무게와 고통을 감당하며, 자신의 바닥짐으로 균형을 잃지 않는 게 최선.

[그장소] 2016-01-12 13:53   좋아요 1 | URL
음 ㅡ일면 그런것도 있죠.분명 ...
자기가 잘 다스려야 할 부분 ㅡ이라 생각해요.

누가 해뷸수도 채워줄 수도 없는 부분이라 ㅡ인정하는 것 ㅡ그것도 있어야 할 것 같아요.
Agalma 님은 재능이 많아요.뭐로든 빛나는 날이 올거예요.

AgalmA 2016-01-12 13:55   좋아요 1 | URL
밤잠을 설치며 고통스러울 때 이 모든 걸 다 놓아야지 하면서도....삶은 참 대단한 그물이다 싶죠~_~ 잘 아시겠지만.

[그장소] 2016-01-12 13:58   좋아요 1 | URL
그러네...그 고통의 시간은 잊었네요.
까맣게 ㅡㅋㅋㅋ
원래 이를 악물고 하는 체질은 아닌가봐요. 저는 받아 드리는 거도 너무 쉽죠?^^

AgalmA 2016-01-12 14:01   좋아요 1 | URL
그장소님 ... ... 마다 다 담겨 있는데 잊으시긴요 :)
자, 오늘도 신나게 하루 사냥을 떠나 볼까요? 저 빛 속엔 뭐가 있나...

[그장소] 2016-01-12 14:04   좋아요 1 | URL
음 ㅡ그래요.다시 하루 사냥에 나서봅시다아~^^
ㅎㅎㅎㅎ

2016-02-15 23:0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