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별
데이빗 보위 ˝Space Oddity˝가 이탈리아에서 인기를 끌자 이탈리아어 버전으로 부른 곡
˝Ragazzo Solo, Ragazza Sola(외로운 소년, 외로운 소녀)˝
우리 사춘기를, 청춘의 방황을, 나이듦의 서글픔을 같이 살아가며 읊조려주고 외쳐준 그.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영화 <미 앤 유>(Io e te, Me and You, 2012) 테마곡으로도 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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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물
서니데이님 파우치 선물 감사드립니다!
사양하지 말고 빨리 받을 걸 그랬어요. 우리집 애들(색연필 이하~)이랑 참 잘 어울립니닷!
파우치의 톡톡한 질감이 이 겨울에 딱입니다. 장갑처럼 손에도 끼어봄-ㅅ-; 손 시려울 때 두 손을 넣어도?
오늘 데이빗 보위 사망 소식 듣고 마음이 착찹했는데, 덕분에 위로를....
보위에 대한 오늘 기억도 이 파우치에 담겨 같이 살아갈 겁니다.
휴대용 수채물감도 얼마 전에 도착해 ˝뭘 그리고 싶니?˝ 묻고 있었죠.
그리기도, 쓰기도 전에 사라지는 것들이 더 많겠죠? 지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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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보위 신보 이따 들어야지 하며 며칠 미루고 있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앨범 제목이 <Blackstar>인 게 의미심장합니다.
암투병하며 보위도 준비를 하고 있었던 거겠죠.
내 무심함은 늘 나보다 크구나.
안타까워하고 그리워하고 듣고 읽고 쓰고 그리고 떠나보내며,
이렇게 많은 연결들 속에서 또 만나고, 살아가고, 살아가고, 살아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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