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옷 이야기 1
타이콘패션연구소 / 시공사 / 1997년 1월
평점 :
절판


1997년에 출간되었으니 꽤 오래된 책이다.
그러니까 260쪽에 풀컬러인데도 만 원이라는 놀라온 가격이겠지.
지금 다시 나온다면 최소 2만 원이다.
요 앞에 황금가지에서 나온 [성공하는 남자의 옷차림]에 대해 리뷰를 썼는데
그 책보단 이 책이 볼 것도 많고 실제적으로 도움이 될 듯하다.

굳이 나누자면 [성공하는 남자의 옷차림]에서는왜 비즈니스맨이 수트를 입어야 하는지, 수트 입기의 기본 등을 배우고
[남자의 옷 이야기]를 통해 디테일한 부분을 배운달까?
일단 올컬러이니 설명하는 부분에 대해 이미지가 들어가서 바로 이해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저 복잡한 무늬나 천 종류를 일반인이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평소 정장-수트-보다 캐쥬얼한 옷을 주로 입는 사람에게는 불필요한 책이고,
매일 같이 정장을 입어야 한다면 한번쯤 보면 좋을 것 같다.
적어도 옷 사러 가서 뭘 사야 할지 몰라 고민할 일은 줄어들 테니.
국내 실정에 맞는 예시나 일화도 있어서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댓글(13)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해한모리군 2009-06-01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옷에 대한 책이 많이 있군요 ㅎㅎ
저는 주변 남자들이 셔츠와 타이색을 왜 그렇게 못맞추는지 늘 궁금합니다..

보석 2009-06-02 09:51   좋아요 0 | URL
은근히 있더군요.^^ 셔츠와 타이 색은...전 봐도 잘 몰라서.-_-; 아빠 생신에 몇 번 타이를 선물했는데 이상한 것만 고른다고 감각 없다는 구박을..ㅠ_ㅠ

카스피 2009-06-01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저도 이책 가지고 있었던것 같은데 이사가면서 어디론지 사라져 버렸네요^^

보석 2009-06-02 09:52   좋아요 0 | URL
아, 밑에 책보단 이 책이 더 낫던에요.^^ 일단 볼 게 많아서.

마늘빵 2009-06-01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친구 사귀시면 챙겨주려고 그러시는거죠? ^^

보석 2009-06-02 09:53   좋아요 0 | URL
최근에 이쪽으로 좀 조사할 일이 있어서요.
어쨌든 일단 남자나 하나 소개해주시죠, 아프님.ㅎㅎ

마늘빵 2009-06-03 09:09   좋아요 0 | URL
정말요? 해달라면 진짜 해줘요. ㅋㅋ

보석 2009-06-04 10:12   좋아요 0 | URL
ㅌㅌㅌ=3=3=3=

마늘빵 2009-06-05 00:11   좋아요 0 | URL
요건 머에요. 첨 보는데 ㅌㅌㅌ ㅋㅋ

보석 2009-06-05 10:05   좋아요 0 | URL
튀어 튀어 튀어-> 텨텨텨-> ㅌㅌㅌ

온라임게임에서 파생된 용어로 급박한 상황에서 도망가라는 의미로 '튀어'라고 말하는 것이 '텨'로 줄고 그것이 다시 'ㅌ'로 단순화된 것이 정착된 인터넷 용어. 유사어로 100(back과 발음이 같아 생긴 단어)이 있다. <출처: [인터넷 용어사전/보석 저]> ㅋㅋㅋ

마늘빵 2009-06-05 19:45   좋아요 0 | URL
ㅎㅎㅎ 고렇군요! 나도 써먹어야지.

2009-06-08 1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6-09 10: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성공하는 남자의 옷차림
존 T. 몰로이 지음, 이진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11월
평점 :
품절


취업을 준비하는 남성이라면 한번쯤 읽어보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냥 '꼭 읽어보셈!' 하기엔 가격의 압박이 상당한데다
그 가격에 비해선 또 얻을 게 없어서 권하기가 어렵다.
컬러 이미지도 없는데 책만 엄청 크고 무거운데다 가격마저 비싸다니!
그냥 사이즈를 좀 줄이고 가격을 저렴하게 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

이 책은 이미지 컨설턴트이자 옷 연구가인 저자가 자신의 연구를 토대로
비즈니스맨들이 갖추어야 할 옷차림에 대해 조언한 내용이다.
감각이나 유행에 따르는 디자이너나 스타일리스트와 달리
저자는 자신이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하기 때문에 내용에 신뢰가 간다.

문제는 그 조사가 미국 비즈니스맨들을 대상으로 한 거라
그 결과가 한국에서 통할지 어떨지 미지수라는 점이다.
더불어 진회색 수트니 뭐니 말은 많지만 컬러 이미지가 없어서
잘 모르는 사람은 이 사람이 말하는 옷차림을 직감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엄밀히 말해 중간쯤에 딱 4페이지쯤 컬러 이미지가 있다)

특히 청색 수트는 그냥 단어만으로 상상하면 영 모양이 이상하다.
설마 스머프처럼 새파란 울트라마린색 수트는 아닐 테고
(만약 그런 수트를 입는 사람이 있다면 난 그 사람의 정신 상태를 의심할 거다)
아마 네이비를 말하는 게 아닐까 싶은데.
네이비라면 청색보다는 남색이 맞는 거 아닌가.

'어떻게 하면 옷을 잘 입을 수 있을까' 하는 노하우보다는
'옷차림의 기본은 무엇인가'를 생각한다면 이 책에서 얻을 게 있을 것 같다.
뭐, 이 비싼 책값 아까운 분들을 위해 내가 간단하게 요약한다면,
'simple is best'
'비즈니스룩은 최대한 보수적으로 입어라'이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스피 2009-06-01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격이 허걱이네요 ^^;;;
하지만 취업에 성공한다면야 꼭 사봐야 되겠지요^^

보석 2009-06-02 09:50   좋아요 0 | URL
가격이 워낙 압박이라 꼭 사보시라고는 권하기가 어렵네요.^^; 빌려보시는 정도를 추천합니다.ㅎㅎ

마늘빵 2009-06-01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양복은 몇벌 있지만 1년에 한번도 안 입는 1人 ㅋㅋㅋ

보석 2009-06-02 09:48   좋아요 0 | URL
아프님, 제 태그에 주목! 양복 입은 남자의 허리에서 엉덩이 라인이 얼마나 예쁜데요!

마늘빵 2009-06-03 09:08   좋아요 0 | URL
그래도 양복은 별로 안 좋아하는.. ㅋㅋ

보석 2009-06-03 11:50   좋아요 0 | URL
라인이 예쁘다니까요.ㅎㅎ
 
누가 로저 애크로이드를 죽였는가? 패러독스 2
피에르 바야르 지음, 김병욱 옮김 / 여름언덕 / 200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읽고 "재미있었어요."라고 거짓말을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논문을 읽고 재미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진지한 독자가 아니라서 좀, 아니 많이 지루했다.
이 책은 애거서 크리스티 마니아를 위한 책인 것이다.
그렇다.
'팬'도 아닌 '마니아'를 위한 책이다.

생각해보면 한낱 소설 속의 범인(적어도 범인으로 밝혀진)이
여러 가지 정황상 진범이 아니라는 가정하에 그 사실을 타인에게 설득하기 위해
소설의 구절구절을 분석한다는 것 자체가 보통 사람이 할 일이 아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설과 작가에 대한 진지한 애정과 관심,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 위한 지적 능력이 필요하다.
여기서 진지한 애정에 밑줄을 치자.
이 책을 읽어보면 저자가 얼마나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을
한권도 빼놓지 않고 열심히 읽었는지 알 수 있다.
(내가 아는 모 씨의 말을 빌자면 '핥듯이' 읽었을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읽기 위해서는 2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하나는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을 모두 읽을 것,
또 하나는 추리소설 전반에 대해 지식이 있을 것.

특히 첫 번째 조건이 중요한데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을 끌어들이는데
그 대부분은 심각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아직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을 다 섭렵하지 못한 사람이라면
그냥 이 책은 조용히 덮어놓길 바란다.
꼭 읽고 싶다면 사놨다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을 완독한 후 읽길 권한다.
추리소설 독자에게 소설의 트릭과 범인을 까발리는 것만큼
잔인한 일이 없다.

또한 저자가 추리소설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추리소설 한두권 읽은 독자는 이 책의 이야기 자체가 완전히 딴세상 이야기처럼 보일 수 있다.

이렇게 진입장벽 자체가 높은 책이라 쉽사리 이 책을 재미있게 읽기는 힘들지만
애거서 크리스티의 팬이거나 추리소설 마니아라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처럼 저자가 책에서 내린 결론을 보고 '음, 그렇구나' 하고 수긍해버리는 사람이라면
책읽기의 새로운 측면을 발견할 수도 있다.

재미있다고 여기저기 권할 수 있는 책은 아니지만
(솔직히 앞부분은 지겹다)
위의 2가지 조건을 갖춘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살까 말까 망설여지는 책이 있길래 찾아봤더니 중고책이 등록되어 있다.
출간된 지 얼마되지도 않은 신간인데 재미가 없는 걸까 싶어 리뷰를 살펴보았다.
무려 30편이 넘는 리뷰가 등록되어 있다.
오, 의외로 인기가 있는 걸까?
그런데 구매자 리뷰는 하나도 없다.
(구매자 표시는 내가 알라딘에서 좋아하는 요소 중 하나다)
음, 출판사에서 서평단 이벤트를 열심히 했나보다.
서평단의 리뷰는 별로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자세히 읽기는 패스.

2.
어쨌거나 중고가가 저렴하다면 싼맛에라도 사볼까 싶어 중고가격을 보았다.
제일 저렴하게 올라온 책이 7,500원, 그 다음은 8,000원, 8,600원 순이다.
책의 원가는 12,000원에 10% 할인으로 판매가 10,800원,
여기에 마일리지 1,080원이 적립된다.
새 책의 판매가가 10,800원이므로 중고가 7,500원은 괜찮아 보인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중고책의 경우 별도 배송비 2,500원이 붙는다는 것이다.
결국 중고책의 경우 10,000원이라는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말이다.
새 책 10,800원과 중고책 10,000원.
(물론 말이 중고지 출간된 지 1달도 안 된 신간이니 상태는 동일할 것이다)
새 책이 800원 비싸지만 1,080원이라는 마일리지는 책을 자주 구입하는 사람에게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게다가 새 책은 오전에 주문하면 당일 배송되지만
중고책의 경우 판매자가 부지런하다면 이틀 후, 그렇지 않으면 사흘은 기다려야 한다.
구매자의 선택은?

3.
중고책 중 8,800원으로 가장 비싼 가격을 매긴 사람이 올린 상품들을 검색해보았다.
대체로 책의 가격이 정가의 70~75% 수준이다.
내가 보기엔 너무 비싸다.
배송료, 마일리지, 배송 시간 등을 고려한다면, 나 같으면 새 책으로 주문한다.
그런데 이 분 파워셀러다.
세상은 요지경인 듯.


*
위의 글은 순수하게 구매자의 입장에서 쓴 것입니다.
즉 구매자가 책을 구입할 때 지불할 돈만 고려했습니다.
실제 판매자의 수중에 들어오는 돈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카스피 2009-05-14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보석님 생각이 저와 동일하시네요^^

보석 2009-05-15 00:03   좋아요 0 | URL
오..어떤 부분이요? 전부?^^

Kitty 2009-05-15 0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저도 그런 생각 했어요. 진짜 따끈따끈 신간만 올리면서 가격을 정가의 70% 이상으로 올리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저도 잘 팔릴까? 궁금했는데 파워셀러가 대부분...ㄷㄷ 여러 권 사면 배송비는 빠지니까 그럴까요?

보석 2009-05-15 09:53   좋아요 0 | URL
음..그럴지도 모르겠네요. 1권만 사는 거라면 비싸지만 같은 판매자에게 여러 권을 한번에 사게 되면 배송비가 분산되면서 가격효율이 좋아지니까요. 또 그렇게 올리는 분들은 대부분 따끈한 신간만 판매하시더라고요.

카스피 2009-05-15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석님/넵.저도 보석님 글보고 제 생각도 한번 올려봤어요.
키티님 의견처럼 한 판매자에게서 여러권의 책을 사면 배송비가 분사되서 가격 효율이 올라가지만 저 같은 경우는 주로 장르 소설을 구매하다보니 제가 원한는 책들이 한분에게 있는 경우가 거의 없어 구매가 망설여 지더라구요. ㅜ.ㅜ

보석 2009-05-15 10:18   좋아요 0 | URL
저 역시 카스피님과 마찬가지로 장르소설 위주의 구매자라;; 그리고 찾는 책은 중고가 잘 없더란-_-;;
 

지난 어버이날 아침 출근길에 부모님께 문자를 보냈다.
감정 표현이 늘 서툰 나는 뭐라 그럴싸하게 할 말이 없어서
그냥 간단한 인사치레에 가까운 말을 했다.
잠시 후 아빠한테서 "사랑하는 우리 공주야"로 시작하는 답문자가 왔다.

초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서로 죽고 못사는 사이였던 아빠와 나는
내가 중학교에 가면서부터 점점 사이가 나빠지기 시작했다.
워낙 학구열이 높은 부모님은 당신들 기대에 못 미치는 나를 닥달했고,
나 역시 어릴 때 몰랐던 부모님의-특히 아빠의-불합리함이 눈에 보이면서
내가 아니다 싶으면 바락바락 기를 쓰고 대들었다.
그러면서 아빠가 퇴근하면 제일 먼저 달려가서 매달리던 딸과
그런 딸의 뺨에 얼굴을 비벼주던 아빠는 사라지고
서로 말을 3마디 이상만 주고받으면 당장 전쟁이 벌어지는 아빠와 딸만 남았다.

서로 그렇게 냉랭하게 지내길 십수년, 아빠는 늙으셨고 나는 나이가 들었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아빠는 나를 공주님이라고 부르기 시작하셨다.
가끔 문자로 '우리 공주'로 시작하는 문자도 보내신다.
그 말이 참...낯 간지러우면서도 눈물이 난다.
물론 가끔 얼른 '왕자'를 만나라고 채근하실 땐 발끈하지만 말이다. 하하.
여전히 서로 살갑지는 못하지만 예전처럼 냉랭하지도 않다.
이게 나이가 드는 건가 싶기도 하다.

어쨌든 중요한 건, 나는 아빠의 공주님이란 거다.
아마도 영원히....

댓글(5)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9-05-12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습니다.^^

무스탕 2009-05-12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뻐요.. ^^

보석 2009-05-13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분 감사합니다.^^

카스피 2009-05-13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요 세상의 모든 딸은 아빠에겐 모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공주님들이랍니다^^

보석 2009-05-14 16:31   좋아요 0 | URL
그렇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