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살까 말까 망설여지는 책이 있길래 찾아봤더니 중고책이 등록되어 있다.
출간된 지 얼마되지도 않은 신간인데 재미가 없는 걸까 싶어 리뷰를 살펴보았다.
무려 30편이 넘는 리뷰가 등록되어 있다.
오, 의외로 인기가 있는 걸까?
그런데 구매자 리뷰는 하나도 없다.
(구매자 표시는 내가 알라딘에서 좋아하는 요소 중 하나다)
음, 출판사에서 서평단 이벤트를 열심히 했나보다.
서평단의 리뷰는 별로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자세히 읽기는 패스.
2.
어쨌거나 중고가가 저렴하다면 싼맛에라도 사볼까 싶어 중고가격을 보았다.
제일 저렴하게 올라온 책이 7,500원, 그 다음은 8,000원, 8,600원 순이다.
책의 원가는 12,000원에 10% 할인으로 판매가 10,800원,
여기에 마일리지 1,080원이 적립된다.
새 책의 판매가가 10,800원이므로 중고가 7,500원은 괜찮아 보인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중고책의 경우 별도 배송비 2,500원이 붙는다는 것이다.
결국 중고책의 경우 10,000원이라는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말이다.
새 책 10,800원과 중고책 10,000원.
(물론 말이 중고지 출간된 지 1달도 안 된 신간이니 상태는 동일할 것이다)
새 책이 800원 비싸지만 1,080원이라는 마일리지는 책을 자주 구입하는 사람에게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게다가 새 책은 오전에 주문하면 당일 배송되지만
중고책의 경우 판매자가 부지런하다면 이틀 후, 그렇지 않으면 사흘은 기다려야 한다.
구매자의 선택은?
3.
중고책 중 8,800원으로 가장 비싼 가격을 매긴 사람이 올린 상품들을 검색해보았다.
대체로 책의 가격이 정가의 70~75% 수준이다.
내가 보기엔 너무 비싸다.
배송료, 마일리지, 배송 시간 등을 고려한다면, 나 같으면 새 책으로 주문한다.
그런데 이 분 파워셀러다.
세상은 요지경인 듯.
*
위의 글은 순수하게 구매자의 입장에서 쓴 것입니다.
즉 구매자가 책을 구입할 때 지불할 돈만 고려했습니다.
실제 판매자의 수중에 들어오는 돈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