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전 한 잔]
켄지&제나로 시리즈인데 안 살 수가 있나.
번역자 말을 보니 2, 3권도 나올 예정이라니 더 기쁘다.
전 시리즈가 갖춰지면 1권부터 순서대로 다시 읽는 호사를 누려볼 예정이다.

[쓰리]
리뷰 올렸으니 자세한 설명은 패스.
스포일러를 날리자면 난 정신장애가 있는 주인공은 좋아하지 않는다.

[누가 로저 애크로이드를 죽였는가?]
만두님 리뷰를 보고 고른 책.
정말 알라딘은 만두님한테 금일봉을 하사해야 한다.
소설이라기보다 논문에 가까운데 현재 읽는 중.
애거서 크리스티 팬이라면 읽어보면 좋을 듯.
또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을 한번 읽어본 사람은 이해에 도움이 될 듯하다.
초반 읽고 있는데 내가 전집 80권을 다 가지고 있고, 다 읽었다는 게 얼마나 다행으로 느껴지는지;
애거서 크리스티에 관심이 없거나, 전집을 읽지 않은 사람은 다소 답답함을 느낄 수 있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THR3E 쓰리 Medusa Collection 9
테드 데커 지음, 김효설 옮김 / 시작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식만 세울 수 있다면 계산을 통해 정확한 답을 얻어내는 과정은 짜릿하다.
그 푸는 과정이 길고 복잡할수록 더더욱.
그렇게 얻은 답이 정답인 것을 확인하는 순간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어쩌면 추리소설을 읽는 과정이 그와 같을지도 모르겠다.
작가가 정교하게 짜놓은 트릭과 거짓말 속에서 사실을 찾아내고,
마지막에 모든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은 후련함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잘 써진 추리소설일수록 마지막 순간에 느껴지는 짜릿함은 커지게 마련이다.
요즘은 그런 추리소설이 잘 없다.
분명 작가는 나름대로 세심하게 짠 소설일 텐데. 왜 그럴까.

[쓰리]의 경우 안타깝게도 내가 몹시 싫어하는 요소를 사용하는 소설이다.
그래서 좋게 평가를 할래도 그럴 수가 없다.
'선과 악' 그리고 그것을 '선택'해야 하는 인간이라는 식으로
그럴싸하게 포장하지 않았으면 이 소설에 나는 별 1개를 줬을 거다.

객관적으로 본다면(또는 그럴려고 노력을 한다면)
단순히 쾌락살인이라거나, 범죄를 위한 범죄 이야기가 아닌,
선과 악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거기에 대해 설명하려고 한
작가의 노력은 충분히 빛을 발하고 있다.
생각할거리를 주기도 하고.
다만 그 수단으로 선택한 것이 내가 싫어하는 요소라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태국 음식에 미치다
왕영호.성희수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나는 원래 먹는 걸 참 좋아한다.
가리는 음식도 없고 처음 보는 음식이라고 피하지도 않는다.
해외 여행지에 가서도 현지 음식은 꼭 챙겨 먹으려고 하는 편이다.
음식이야 말로 여행의 기쁨이라고 주장하면서.
그런 덕분에 2년 전에 파타야와 앙코르와트를 여행하는 패키지 여행을 갔다가
끼니 때마다 한식집에 데려가는 가이드에게 분노하기도 했다.
그때의 원한을 담아 이번 방콕 여행에서는 필히 태국 음식을 먹으리라 다짐했다.
그래서 선택한 게 [태국 음식에 미치다]이다.
제목부터 노골적이지 않은가?

이 책은 종류에 따라 갖가지 요리를 소개한다.
해산물이 풍부한 태국답에 요리의 대부분은 해산물을 주재료로 이용하고 있는데
올컬러로 음식 사진과 함께 요리에 대한 설명이 붙어 있다.
여행을 가기 한 달 전에 이 책을 구입했는데
(알라딘에서 배송되는 시간을 못 기다려서 당장 서점 가서 구입했다)
보면서 침만 꼴깍꼴깍 삼키다가
급기야 고통 분담 차원에서 함께 갈 친구에게 이 책을 빌려주는 만행을 저질렀다.
나 못지 않게 먹는 일에 열성인 친구는 나를 원망하면서도
먹고 싶은 음식에 일일이 포스트잇을 붙여 표시하는 정성을 보여주었다.

생소한 태국 음식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
요리명이 태국어와 영어로도 표기되어 있어 주문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이 책은 태국을 여행할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둘 만한 가치가 있다.

덧붙임
1. 태국 음식은 정말 향신료가 많이 들어간다.
향이 강한 음식에 약한 사람은 음식을 신중하게 고를 것.
특히 샐러드류의 야채가 많이 들어가는 음식은 자극이 강하다.
고수가 많이 들어가니 그거 싫어하는 사람은 주문할 때 미리 말할 것.

2. 먹고 싶은 음식은 미리 영어 이름을 따로 적어갈 것.
메뉴판은 대부분 태국어와 영어로 표기된다.
예를 들어 생새우를 양념에 무친 '꿍채남쁠라'라는 요리는
영어로 'shrimp with chilli'로 표기되는데 이 표기만 봐서는 뭐가 뭔지 알기가 어렵다.
가능하다면 태국어표기를 적어 가면 좋겠지만 일반인에게 태국어는 그림이나 마찬가지이니
먹고 싶은 요리는 따로 영어로 적어가면 실수 없이 주문이 가능하다.
더 확실하게 하고 싶다면 어설픈 발음이라도 요리 이름을 말해본다.
웬만하면 주문받는 사람이 알아듣는다.-_-;;

3. 이 책에는 수박쉐이크가 맛있다고 극찬을 하길래 아예 태국어인 '땡모빤'을 외워서
내도록 노점 쉐이크 가게에서 사 먹었다. 진짜 맛있었다.
그런데 현지인들이 코코넛 쉐이크를 많이 먹길래 그것도 먹어봤는데 맛있었다.
오렌지 쥬스(라고 해야할지..생긴건 꼭 우리나라 귤같이 생겼더만)도
시원한 맛은 덜하지만 달달하니 맛있다.
한가지만 먹지 말고 이것저것 직접 먹어보고 선택하자.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스피 2009-05-08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도 태국음식을 맛이더군요.예전에 동네 근처에 태국 음식점이 생겨 가봤더니 나름 입맛에 맞데요.근데 주위 사람들이 향신료때문인지 별로 좋아하지 않아 자주 먹진 못했읍니다.
요즘 태국음식들 먹을려면 가격이 만만치않아 언젠가 태국으로 여행가게되면 정말 원없이 먹어 보고 싶네요^^

보석 2009-05-11 10:47   좋아요 0 | URL
평소 먹는 거 좋아하고 가리는 거 없는 사람은 괜찮은데 자극적인 걸 싫어하는 사람에게 태국음식은 비추일 듯해요.^^; 태국의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인 '똠양꿍'만 해도 먹다보면 거의 중독된다던데 처음 먹어본 저는 맛이 "음?"이었습니다. ㅎㅎ 현지에서는 3만원 정도면 2명이서 고급 레스토랑에서 요리 3개에 맥주까지 시켜서 맛있게 먹을 수 있죠. 카스피님도 가실 일이 생길 겁니다.^^
 
방콕 100배 즐기기 - 후아힌.파타야.코사멧.코창 - 트렁크족을 위한 럭셔리 여행 100배 즐기기
AQUA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번 연휴에 태국, 정확히 말해 방콕에 다녀왔다.
어딘가 여행을 가기 전에는 꼭 가이드북을 한두권 구입하는데
이번에는 어떤 책을 살까 고민하다가 국내 여행 전문 사이트 운영자가 쓴
'트렁크족을 위한 방콕 100배 즐기기'를 선택했다.
이 책을 선택한 건 첫째로 국내 저자가 썼다는 점 때문이고,
둘째는 운영중인 홈페이지를 통해 살아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으리란 기대 때문이다.
결론적으론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다.

책의 장점>
정보가 상세하고 틀린 부분이 거의 없다.
가격같은 상세한 부분은 조금 다른 것도 있지만 그외에는 괜찮다.
지도도 믿을 만하다.
책 뒤에 실린 태국 음식, 마사지 등에 대한 정보도 충실하다.
방콕을 몇 개의 구역별로 나누어 상세하게 설명한 부분도 마음에 든다.

책의 단점, 보충해야 할 부분>
공항에서 숙소로 가는 법, 운하 보트에 대한 정보는 없다.
고급스러운 여행을 지향하는 여행자-트렁크족-을 위한 책이라 그런지
공항에서 숙소로의 이동은 호텔의 픽업서비스를 이용할 거라 생각했을까.
관련된 내용이 없었다.
운하 보트 역시 마찬가지로 방콕 시내에는 강을 오가는 수상버스 외에 시내의 운하를 오가는
운하 보트가 있는데-거의 1인당 8바트 정도의 저렴한 가격-여기에 대한 정보도 없다.
이 2가지 정보는 함께 간 친구가 구입한 다른 책에서 정보를 얻었다.
운하 보트는 그렇다쳐도 공항에서 시내로의 이동에 대한 정보는 꼭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관광지 등은 간단한 소개만 실려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좋을 사람>
관광이 아닌 휴양을 목적으로 느긋하게 방콕에 머무를 사람.
방콕에 대해 꼼꼼하게 정보가 정리되어 있으니 이것저것 체험해보자.

함께 읽으면 좋을 책> 
'태국 음식에 미치다'
세계 3대 미식에 속한다는 태국 요리. 재료도 다양하고 요리도 다양하다.
꼭 태국 요리에 한번 도전해 보시길. 


덧붙여 소개되는 레스토랑 중 '낀롬촘싸판''똠양꿍''킵사마이''솜분씨푸드' 4개를 가보았는데
'낀롬촘싸판' 강추이다. 위치는 다소 애매하니 택시를 타는 것이 좋다.
다른 것보다 강가에 위치해 있어 경치도 좋고 시원하고 음식도 깔끔하고 맛있다.
물론 가장 태국적인 음식이라 향이 강하니 그런 쪽에 약한 사람은 신중하게 메뉴를 골라야겠다.
'솜분씨푸드'는 뭐랄까...주인이 중국 사람이라 그런지 음식도 중국풍이다.
'낀롬촘싸판'의 음식이 강렬하다면 '솜분씨푸드'의 음식은 부드러운 편이랄까.
음식도 기름기가 많은 편이다.
'낀롬촘싸판'의 강렬한 맛이 부담스럽다면 '솜분씨푸드'가 무난한 선택이 될 것 같다.
'똠양꿍'은 숙소인 카오산 로드에 있어서 선택했는데 앞에 2곳보다 저렴한 편이다.
배낭족의 천국인 카오산 로드에 있어서인지 맛도 질도 그냥저냥.
숙소가 카오산 로드에 있다면 모를까 먼곳에서 일부러 찾아올 정도는 아니다.
'킵사마이'는 책에 태국에서 제일 맛있는 팟타이(볶음국수)를 만든다고 해서
기대에 부풀어 갔는데 솔직히 실망스러웠다.
현지인들이 먹는 저렴한 기본 팟타이가 아니라 새우가 들어가는 60바트짜리 고급을 시켜서 그랬을까?
친구와 나의 판단은 차라리 길에 파는 20바트짜리가 낫다는 것이다.
덧붙여 함께 파는 오렌지쥬스가 무려 90바트나 하는데
그냥 길에 파는 게 더 쌀 듯하다.
다음에 태국에 한번 더 갈 기회가 있다면 다시 한번 시도해보고 싶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스피 2009-05-08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국 놀러갔다 오셨네요^^ 정말 부럽습니다.

보석 2009-05-11 10:40   좋아요 0 | URL
재미있었습니다.^^
 

1.
다니던 회사가 사무실을 이전했다.
전에 있던 곳은 집에서 버스로 한번만에 갈 수 있고 출근시간도 넉넉하게 40분이면 충분했는데
이전한 곳은 어떻게 해도 한번은 갈아타야 하는데다 출근시간도 1시간 이상 걸린다.
어제는 출근시각 1시간 10분 전에 출발했다 10분 지각했고
오늘은 1시간 25분 전에 출발해서 15분 전에 도착했다.
결국 빠듯하게 잡으면 1시간 20분, 넉넉하게 잡으면 1시간 30분 전에는 출발해야 한다는 소리다.
덕분에 아침 기상시각 역시 이전보다 30분 이상 빨라져버렸다. 젠장..ㅠ_ㅠ
더 나쁜 건 나와 내 친구들이 주로 모이는 홍대쪽과 완전 대각선 끝으로 멀어져버려
앞으로 퇴근 후 나의 사교활동은 모두 백지화됐다는 거?
당분간 집과 회사만 오가는 착실한 직장인이 되어얄 듯.
회사 위치가 몹시 ㅈㄹ맞아 퇴근 후 뭘 하려고 해도 답이 없어보인다.

2.
이전 관련해서 나야 내 개인 짐과 부서 짐 약간 포장했다 다시 풀어 정리하는 게 끝이었지만
관리팀 사람들은 아주 죽어났나보다.
워낙 그쪽 부서 일이 일이다 보니 온갖 계산서며 서류가 한짐인데다
부가적인 회사 물품들이 모두 그쪽 관리이니...
목요일에 이삿짐 포장 끝내고 일찍 퇴근하고, 금요일은 쉬고-이삿짐 나르는 날이니-
토요일 오전에 나가 잠시 내 자리와 부서 물품 약간 정리한 나와 달리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종일 일한 관리부서 직원들 얼굴이 모두 노랗다.
생각지 못한 연휴라 생각하고 신나게 논 게 조금 찔린다.
(그렇다고 나와서 일 돕겠다는 생각은 전혀 안 드는 게 나의 한계지만;)

3.
모진 놈 옆에 있으면 징 맞는다는 말이 맞는가보다.
친구 일에 끼어들었다가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경찰서 구경했다.
일련의 모든 과정이 지금 생각하면 드라마의 한장면 같다.
두번 겪고 싶은 일은 아니다.

4.
모두들 인터넷에 글을 올릴 때는 다시 한번 생각해보길.
특히 개인 신상에 대해 알 수 있는 글을 올릴 땐 3번쯤 더 생각해보길.
한 사람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면 인터넷을 통해
그 주변 인물의 각종 개인정보를 알아내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사람들이 무방비한 건지, 인터넷이 유용(?)한 건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인터넷에 실명, 주소, 전화번호, 직장 등을
알 수 있는 단서는 절대 남기지 말 것.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무스탕 2009-04-28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무실 이사는 정말 대단하더라구요. 저도 한번 사무실 이사를 해 봤는데 증말 어마어마했다는.. 도대체 그 끝도 없이 오가는 탑차란.. @_@
출퇴근이 피곤하면 그 여파가 큰데 익숙해 지실때까지 고생하셔야 겠네요..
4번.. 무셔요...;;;

2009-04-29 18: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산사춘 2009-05-06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험난한 1,2,3,4번 들이어요. 4번 특히...
저도 가는 데만 1시간 40분 걸리는 직장을 2년 댕겼는데요,
지금은 자전거로 5분 걸리는 직장을 댕기고 있어요.
그니까 잘난체가 아니라요, 앞으로는 우찌될지 모른다는 이야기를... (닭쵸!)

보석 2009-05-07 10:09   좋아요 0 | URL
아 저도 먼거리에 있는 직장을 다니가 한동안 편하게 살았는데..다시 멀어지니 죽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