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짓는 생활

오늘도 짓는 생활 - 농사를 짓고 글도 짓습니다
남설희 지음 / 아무책방 / 2022년 12월

이 책은 부모님과 농사일을 도우며 10여년 동안 일기를 쓰고 틈틈이 글을 쓰며 작가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던 저자가 마로니에 여성백일장에서 산문 부문 장원을 받아 작가로서 등단을 하면서 자신이 하고 있는 농사일을 비롯한 가족이야기, 이웃이야기, 삶의 이야기를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마다 변하는 일상생활 속 다양한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아내고 있다.

어떤 날은 농사일기일 때도 있고 어떤 날은 가족들 이야기, 이웃들 이야기, 자신의 삶의 대한 이야기를 하루에 일기 속에 써내려간다.

그날그날의 평범한 일상을 기록하는 글쓰기지만 저자는 작가 지망생이라는 꿈을 키워 나가며 평범한 삶의 탈출구를 찾기 위해 무단히 노력하는 모습에 나에게도 용기를 준다.

특히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절기마다 이루어지는 농촌생활 일기는 마치 리틀 포레스트 영화처럼 우리 젊은이들이 얼마나 각자의 위치에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지 그리고 꿈과 희망을 위해 삶의 답을 찾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지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콩밭에서 콩을 심고, 뜰깨 밭 잡초를 뽑고, 고추모 복토 작업과 고추 수확 그리고 벼농사를 하고 때론 수확시기에 비가 올 때면 왜 이리도 하늘이 야속한지 그때마다 자연의 이치를 배우면서 스스로의 치열한 삶의 자세를 잠시 풀어놓고 쉬어가 본다.

동생의 결혼잔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정과 이웃의 정을 느낄 수 있었고, 작은 동내에 경사가 있을 때면 골목 사거리에 걸리는 현수막 이야기는 내가 살고 있는 우리 동네와 비슷하구나 라는 동질감을 느껴본다.

코로나 이후 농촌일손 구하기가 어려운 지금의 농촌 현실과 아빠에 지게 이야기를 통해서는 다시 한 번 부모님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나 또한 직장생활을 하며 농사를 짓고 있기에 그 마음 백분 이해하고도 남는다.

부모님의 농사를 도와주면서 정말하기 싫을 때도 많고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지라는 물음과 자괴감이 들 때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젊은 사람들도 귀농해 자신의 일을 성실히 해나가며 로컬 라이프에 삶을 살아가며 자신이 원하고 하고자 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렇기에 지금 당장은 나아갈 길이 잘 보이지 않더라도 지금처럼 농사일을 하며 좋을 글을 쓰다보면 분명 자신의 길을 찾을 것이라 생각한다.

저자는 스스로에게 과연 자신이 작가로서 글을 쓸 수 있을까? 라는 걱정과 물음을 던지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에 한 사람으로서 충분히 작가로서의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생각되며 적극 응원하고 싶다.

글을 써보려 하지만 갈피를 잡지 못할 때의 저자의 고뇌와 감정이 얼마나 힘들지 이 책을 읽는 내내 느껴졌고 하지만 그럴 때 마다 용기를 다잡아보는 저자를 통해 나에게도 한 줄기 희망이 보였다.

하마터면 또 회계를 모르고 일할 뻔했다

하마터면 또 회계를 모르고 일할 뻔했다! - 투자에서 비즈니스까지 한칼로 끝내는
김수헌.이재홍 지음 / 어바웃어북 / 2022년 11월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회계부서가 아니더라도 회계의 기본 원리를 알고 업무에 적용할 수 있다면 회사생활을 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만약 창업을 통한 개인사업체를 운영하고자 한다면 더욱더 회계에 대해 알고 있어야 재무상태, 손익계산을 바탕으로 한 체계적 자금관리 및 사업 경영 분석을 활용해 회사운영을 더 체계적으로 운영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최근에는 고금리로 인해 주식투자 등 투자심리가 많이 내려가 있지만 주식투자를 할 때에도 회계의 기본 원리를 알고 재무제표 등을 활용한 분석적인 투자를 하고 싶다면 기본적인 회계지식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처럼 회계 분야는 직장생활을 비롯한 개인사업체 그리고 주식투자까지 회계의 기초지식을 알고 활용한다면 분명 많은 분야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바로 이 책은 회계를 배우고자 하는 직장인,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대표님, 주식투자자 외 많은 투자자분들 그리고 회계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까지 회계의 기본원리를 이 책 한권으로 공부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첫 장에서 소개하고 있는 스페셜 탐사 부분은 주식투자 시 회계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투자를 결정하기 전 꼭 확인해야 할 감사보고서 체크 방법부터 회계를 활용한 저평가된 주식 찾는 법까지 주식투자에 있어 회계 사용법을 소개하고 있다.

다음은 본격적인 회계공부를 위해 준비된 Lesson1부터 Lesson27까지 자산은 부채와 자본이라는 회계항등식의 원리,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의 구성요소와 원리, 손익계산에 있어 중요한 제조원가와 매출원가를 통한 매출 총이익과 영업이익 계산법 그리고 손익계산에 마지막 단계인 당기순이익 계산까지 배우고 다음으로 넘어와서 재무상태표 알아보기, 감가상각의 원리, 유·무형자산 회계처리 등 회계의 기본 원리를 알아보고 마지막으로 재무비율 및 재무상태표 분석까지 이 책을 통해 회계처리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큰 특징은 회계의 기본원리인 재무상태표의 자산, 부채, 자본계정과 손익계산서의 수익, 비용 관련 모든 회계 처리 과정과 결과를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어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고 또한 최근 기업 사례를 예시로 좀 더 흥미진진하게 접근할 수 있어서 좀 더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회계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회계 처리의 개념과 원리를 배울 수 있을 것이며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에 나오는 개별 개정에 관한 개념과 회계 처리의 원리, 현금흐름표와 재무 분석 등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의 관계를 이해하고 재무제표를 이해하기 위한 기초 회계지식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회계를 제대로 이해하고 알고자 한다면 반복적으로 책을 읽어보고 모르는 부분에 대해 다시 찾아보고 기본이론부터 착실히 공부하는데 아마도 이 책이 지침서 역할을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베트남

그래서, 베트남 - 느리게 소박하게 소도시 탐독 ㅣ 여행을 생각하다 6
소율 지음 / 씽크스마트 / 2022년 10월

과연 여행을 싫어할 사람이 그 누가 있을까?

하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시간적인 이유로 기타 등등의 이유로 여행 한 번 편하게 가보지 못한 이들도 많을 것이다.

나 또한 이런저런 이유로 해외여행을 자주는 다녀보진 못했지만 세 번은 갔다 왔으니 한 번도 못 가본 사람들 보다는 여유 아닌 여유를 가졌다고 해야 할까?

아무튼 여행은 자주 다니고 싶지만 아직까지 용기가 없는 건지 실천하는 게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다시 한 번 용기를 내본다.

올해는 다지나 갔고 내년에는 꼭 베트남으로 떠나보자고 스스로에게 다짐해본다.

이 책은 주부에서 여행자, 여행자에서 여행 작가, 여행 작가에서 여행 강사로 행복한 인생 2막을 펼쳐나가고 있는 저자가 네 번의 베트남 여행을 통해 느꼈던 베트남의 작은 도시의 숨겨진 모습과 매력을 이 책에 담아내고 있다.

하이퐁과 깟바 섬에서의 하롱베이 투어, 따뜻한 남쪽지방 달랏에서의 랑비앙 산의 아름다운 경치와 카페 체험, 호찌민 부이비엔 밤 노점 테이블에 앉아 맥주를 마시고, 육지의 하롱베이라 부를정도에 닌빈에서의 짱안 투어, 빈에서의 여권 에피소드, 꽃의 도시 골목골목 마다 꽃가게가 자리한 빈롱의 아름다운 도시를 체험하며 우리가 잘 몰랐던 베트남의 구석 구석의 이야기를 느리지만 소박하게 베트남 소도시의 매력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밤이되면 곳곳이 작은 공연장으로 바뀌고 길가에 노점 테이블에 안자 맥주를 마시며 베트남의 로컬을 느끼고, 느리게 천천히 무릉도원과 같은 자연을 마주할 때면 때론 가슴이 벅차오르고, 노점 식당에서 먹는 쌀국수를 먹으며 현지인들의 일상을 체험해 보며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베트남 소도시의 매력에 빠져들 것이다.

여행이란 자신이 살고있는 시공간이 완전히 바뀌는 환경으로부터 시작한다.

아마도 그 낯설음에 적응하기 위해 시차가 생겨난 것일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낯설은 공간에서 적응하고 순응하면서 삶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질 것이고 여행을 통해 아름다운 풍경과 소중한 사람들과의 만남 속에서 삶을 되돌아 보고 우리는 작은 행복을 찾게 될 것이다.

도시보다 작고 소박하고 조용한 마을에 더 끌렸다.

저자는 비효율적이지만 자신만의 여행을 찾으라고 하고 있다.

느리고 천천히 산책을 즐기고,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현지인들과 같이 노점에서 음식도 먹으면서 소소하지만 행복한 낭만을 느껴보라고 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우리가 알고 있고 즐겨찾는 관광지도 좋지만 작고 소박한 조용한 매력적인 소도시가 많기에 베트남에 진정한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천천히 베트남의 작은 도시 탐방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적극 추천하고 있다.

우리는 여행을 하다보면 계획에 없던 일이 생기곤 한다. 하지만 그 모든 상황과 문제들을 극복하고 해결하는 것 또한 여행의 참 매력일 것이다.

삶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어떤 어려움이 마주쳐도 여행처럼 즐겁게 남들 의식하지 않고 적극적인 대처를 한다면 어떤일이든 극복할 것이다.

쉴 새 없이 돌아가는 바쁜 일상 속에서 여행이 주는 장점은 아마도 느리게 걷고, 보며 잠시 생각에 잠겨있을 시간을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당장 여행은 떠나지 못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작은 위안과 평안을 얻는 시간이 되었다.

인사동에서 만나자

인사동에서 만나자
신소윤.유홍준.황주리 지음 / 덕주 / 2022년 11월

인사동은 한국 전통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문화의 거리이며 한국 최초의 전통문화 특화지역으로 선정되어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관광지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전통문화의 거리이다.

바로 이 책은 인사동과 함께 살아오면서 인사동을 거쳐 간 많은 문화 예술인들과 우리의 전통문화를 아끼고 그리워했던 많은 분들이 자신이 느끼고 추억하고 있는 인사동의 따뜻하고 다양한 사람들의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있다.

한국의 전통문화와 문화 예술의 중심지인 인사동에는 고미술, 화랑, 표구, 지필묵, 공예, 한정식, 전통차 등 많은 가게들이 있는데 그 중에는 100년에 가까운 오래된 가게들도 자릴 잡고 있어서 인사동만의 옛스러움이 물씬 풍기고 전통의 맛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인사동에는 지금도 많은 화랑이 있어 많은 작가분들이 인사동에서 전시를 하고 있고 표구나 지필묵, 고서점 등에서 필요한 물건을 사기위해 많은 사람들은 인사동을 즐겨 찾고 있으며 전통찻집과 전통 맛 집이 여럿 있어 인사동을 거닐다가 차 한잔과 식사를 즐기며 여유를 부릴 수 있는 곳이 많기에 문화 예술인뿐만이 아니라 많은 관광객과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바로 이 책이 인사동의 역사와 지금의 인사동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으며

많은 문화 예술인들에게는 기회와 희망을 주고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해줄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부산식당에서 생대구탕에 맛있는 밥을 먹으며 전날 속 풀이 해장을 하고 천상변 시인의 흔적을 찾아 귀천에서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고 고서점, 고미술, 민예품 가게, 화랑으로 이루어진 문예의 거리의 거르며 고즈넉한 오후를 맞이하다가 해가 저물어 올 때 쯤 유목민 주점에서 파전에 보리굴비에 막걸리 한 사발을 들이키며 하루를 보내고 싶다.

이 책의 대부분의 작가분들은 인사동이 상업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이 아쉽다고 한다.

세상은 별할 수밖에 없지만 개발과 보존에 대해 깊이 고민해 봐야할 듯하다.

옛 추억과 지금의 모습이 공전하는 전통성과 현대성을 조화시킨 새로운 인사동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갔으면 한다.

책 속에 나오는 ‘존구자명’이라는 사자성어처럼 ‘오래되면 스스로 밝아지느니’ 인사동이 존구자명이었으면 한다.

사상사로 본 중국왕조사

사상사로 본 중국왕조사 - 한 권으로 읽는 오천년 중국왕조사
이동연 지음 / 창해 / 2022년 11월

 중국의 방대한 역사만큼이나 중국의 철학적 사상은 그 유구한 역사를 바탕으로 동양철학 사상과 고대국가의 기틀을 마련한다.

중국역사는 우리 역사와 동아시아 역사와 그 맥을 같이하는데 특히 철학적 사상은 한 나라를 건국하고 기틀을 마련하는데 많은 영향을 준 것도 사실이다.

특히 중국 송나라 주희의 성리학적 사상은 우리 조선시대 건국의 이념적 사상인 유교사상을 바탕으로 정도전의 민본사상을 기반으로 한 통치 규범을 마련하여 정치운영을 할 정도로 많은 영향을 끼친 것도 사실이다.

바로 이 책은 중국의 철학적 사상을 바탕으로 한 5,000년 중국 왕조사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으며 고대 부족국가에서 부터 중국의 역대 왕조사까지 중국 역사와 정치 사상적 특성과 변화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중원의 황토 고원을 근거지로 활동한 상황오제의 ‘음과 양’론의 동양사상의 뿌리를 시작으로 중국 고대 제국의 통치 이념인 하나라의 아홉 가지 정치 도덕인 홍범구주, 우리가 지금도 사용하고 동양사상에 영향을 준 육십갑자는 음양오행을 바탕으로 만들어 자연을 숭배하며 상나라의 통치 구조에 반영하였고, 주나라는 인간을 중심으로한 인본주의를 탄생하여 후에 인의 개념을 발전한 유가 예계론의 원형을 기본 이념으로 통치하였으며 춘추전국시대에 들어오면서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공자, 노자 그 뒤들 따라 맹자와 장자에 이르기까지 중국 철학사상이 확립하는 시기에 이른다.

이후 진, 한, 삼국시대와 수, 당, 송, 원, 명, 청나라를 거쳐 철학적 사상을 바탕으로 더욱더 확고해진 중화사상은 현재 중국의 정치적 이념으로 정립되게 된다.

현대사에 들어와 많은 민주주의 나라에 반해 중국은 유가사상을 바탕으로 한 사회주의와 중화사상을 결합하는 중화 패권주의를 내세워 중국의 역할과 정체성을 확립하여 중화민족의 부흥을 되찾으려 나아가고자 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중국을 보면 장기집권을 통한 인권, 언론, 사상 등 내부통제, 인접국가와의 영토분쟁, 동북공정 등 역사왜곡, 다른 국가와의 보복경제 등 과연 G2국가로서의 선도적 역할과 리더로서의 역할을 잘 하고 있는지 냉정하게 평가를 해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