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의 말 - 내려놓음의 마음 공부 고요하고 단단하게
권민수 엮음 / 리텍콘텐츠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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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30대 초반에 처음으로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읽었던 기억이 난다. 종교적인 의미를 떠나, 이 책은 삶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깊은 지혜와 깨달음을 전해 주는 책이었다.

특히 스님의 난초에 얽힌 일화는 무소유라는 말의 의미를 마음속 깊이 생각하게 만들었다.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그것을 삶 속에서 실천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그때 나는 스님의 가르침을 떠올리며 하루에 한 가지씩 마음을 비워 보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은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며 살아온 법정 스님의 대표 저서와 강연 자료, 법문을 바탕으로 스님의 문장과 해석을 함께 담아낸 철학적 에세이다.

맑고 향기롭게 살아가기를 실천했던 스님의 삶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진정한 나를 찾는 방법과 삶의 지혜를 전해준다. 또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진정한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돕는 책이기도 하다.

 

책을 읽으며 특히 인상 깊었던 스님의 말씀이 있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갖게 된다는 것은 그것이 물질이든 집이든 가구든 명예든, 그만큼 거기에 얽매이게 됩니다. 결국 우리는 소유의 대상에게서 소유를 당하는 것입니다.”

이 말은 우리가 물건을 소유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 소유가 우리를 붙잡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그래서 때로는 기꺼이 내려놓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내려놓을 줄 아는 사람의 삶은 더 가볍고 단단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스님은 이렇게 말한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무소유는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무소유를 모든 것을 버리는 삶으로 오해하지만, 그 의미는 오히려 단순하다.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내면 걱정도 줄어들고, 마음도 자연스럽게 편안해진다는 것이다.

 

삶의 태도에 대해 전하는 가르침도 깊이 마음에 남는다.

오늘 내가 겪는 불행이나 불운을 누구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남을 원망하는 그 마음 자체가 곧 불행이다. 행복은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 말은 행복이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결국 나 자신의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스님은 행복의 조건에 대해서도 말씀을 하셨는데,

행복의 조건은 결코 크거나 많거나 거창한 데 있지 않다. 그것은 지극히 단순하고 소박한 데 있다.”

행복은 거창한 사건이 아니라 일상 속 작은 순간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달려 있다는 뜻일 것이다.

작은 행복이 모이고 쌓여 결국 큰 행복을 이루게 되듯이.......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내가 어떤 가치관과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지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동시에 타인과의 관계 역시 더욱 소중히 여기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법정 스님의 가르침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해 줄 뿐 아니라,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한 삶의 지혜를 전해준다.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며 삶의 본질적인 가치가 무엇인지 차분히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법정 스님의 말을 깨닫는다는 것은 거창한 깨달음을 얻는 일이 아니라, 오히려 잊고 지냈던 삶의 감각을 되찾는 일에 가깝다. 스님의 말을 곁에 두고 살아간다면 우리는 어느 순간 삶의 중요한 변화를 경험하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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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숲 - 세상을 바꾼 인문학 33선
송용구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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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요즘 들어 인문학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다시금 강조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는 수많은 정보와 기술을 접하며 살아가지만, 정작 인간과 삶의 본질에 대해 깊이 생각할 기회는 많지 않다.

이런 때일수록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의 삶과 생각을 비추어 온 고전의 가치가 더욱 빛나는 것 같다.

고전은 단순히 오래된 책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마주해야 할 삶의 질문과 지혜가 담긴 책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 책 인문학의 숲은 인문학의 세계로 들어가는 좋은 길잡이 같은 책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철학에서 문학, 역사에서 사회까지 다양한 분야의 고전 33권을 엄선하여 소개하고 있다.

문학평론가이자 시인이며 독문학자인 저자가 각 작품을 해설하며 독자들이 고전을 조금 더 쉽고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해 준다.

 

1장에서는 철학과 사상 분야의 명저들이 소개된다. 먼저 공자의 논어를 통해 인간다운 삶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공자는 ()’을 인간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이야기한다.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누며, 서로에게 도움과 조언을 아끼지 않는 선한 성품이 바로 이라고 설명해주고 있다.

또한 맹자가 강조한 측은지심은 고통받는 사람을 보면 자연스럽게 불쌍히 여기고 그 아픔을 공감하려는 마음을 의미한다.

좌절하고 힘든 상황에 놓인 사람을 보며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마음, 바로 그 마음이 인간다운 본성이라는 것이다. 이 부분을 읽으며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서로를 향한 공감과 배려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다음 장에서는 사회와 역사, 그리고 문학 분야의 다양한 고전들이 이어진다. 연암 박지원의 이야기를 통해서는 청나라 탐방을 통해 문명을 발전시키는 원리를 배우고, 역사를 발전시키는 추진력이 문명적 문화의 힘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던 그의 통찰을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정조의 죽음 이후 쇄국 정책이 이어지면서 연암이 열어 놓았던 근대적 문물 교류의 길이 막히고 말았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민생의 안정과 조선의 번영, 그리고 나라 간의 상생을 추구했던 문명적 문화의 리더십은 오늘날에도 우리가 이어받아야 할 소중한 유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에서는 우리가 꿈꾸는 이상적인 사회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은 권력의 본질을 우화적으로 보여 주며 인간 사회의 모순을 날카롭게 드러낸다. 또한 앨빈 토플러의 3의 물결은 인류 문명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설명하며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흐름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문학 작품을 다루는 부분 역시 인상 깊었다. 허먼 멜빌의 모비 딕에서는 인간의 내면에 공존하는 상반된 가치들을 어떻게 조화롭게 받아들이고 살아갈 것인가라는 삶의 질문을 던져 준다. 또한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통해서는 사람보다 더 귀한 궁극적 가치는 없다는 메시지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윤동주의 시를 읽노라면 어두운 시대 속에서도 하늘과 별을 바라보며 순수한 마음으로 시를 남긴 윤동주의 모습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인문학의 숲을 읽으며 느낀 것은 인문학이 결코 어려운 학문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인문학은 결국 인간을 이해하고,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묻는 학문이다. 고전 속에는 수백 년, 혹은 수천 년 전 사람들이 고민했던 삶의 질문과 지혜가 담겨 있으며, 그 질문들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

그래서 나는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길잡이를 찾는 마음으로 이 책을 한 번쯤 펼쳐 보았으면 한다. ‘인문학의 숲은 고전이라는 넓은 세계로 들어가는 따뜻한 안내서이자, 우리가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조금 더 깊고 넓게 만들어 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이들이 인문학의 숲에 첫 발을 내딛고, 삶을 바라보는 시야를 한층 더 넓히는 경험을 하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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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자 아시아 : 처음 약속한 나를 데리고 걸어가자
노동효 지음 / 나무발전소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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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비록 여행을 자주 떠나지는 못하지만, 여행을 떠난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설렌다. 여행을 준비하며 가방을 챙기고 필요한 물건을 정리하는 순간, 낯선 도시를 향한 기대감이 조금씩 커진다.

그곳에서 만날 새로운 자연환경과 사람들, 특별한 음식, 그리고 일상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시간은 여행을 더욱 기다리게 만든다.

 

이처럼 여행이 주는 설렘과 의미를 떠올리며 이 책 걸어가자 아시아를 펴본다. 솔직히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여행지는 어느 한 곳도 가본 적이 없지만, 이 책을 통해 아시아 여러 나라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마음이 설렌다.

 

책장을 넘기며 낯선 도시의 풍경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여행지 사진과 함께 따라가다 보면 마치 내가 그 길을 함께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비록 직접 가보지 못한 곳일지라도 글과 사진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그곳의 문화와 삶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 이 책에서 만난 장소들을 실제로 만나볼 수 있기를 상상하며,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다음 페이지를 넘겨본다.

 

이 책은 아시아 여러 지역을 여행하며 만난 사람들과 풍경, 그리고 그 속에서 발견한 삶의 의미를 담고 있다.

책의 첫 부분에서는 라오스를 여행한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비엥싸이, 퐁살리, 루앙프라방을 지나며 저자는 라오스의 조용한 풍경과 사람들의 소박한 삶을 이야기한다.

다음으로 캄보디아 시엠립 이야기가 나온다. 이곳에서는 앙코르 유적을 보며 인간이 만든 거대한 문명이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 속으로 다시 돌아가는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그 모습을 통해 인간의 역사와 문명도 결국 시간 앞에서는 겸손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끔 한다.

베트남 여행 이야기도 매우 흥미로웠다. 호찌민, 호이안, 다낭, 후에, 하노이를 지나며 작가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도시마다 다른 분위기를 경험한다.

태국에 아유타야와 치앙라이를 여행에서는 오래된 유적을 보며 역사와 시간의 흐름을 느끼고, 스리랑카 여행에서는 대자연의 경의로움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한국의 봄꽃 로드와 단풍 로드를 여행하는 이야기까지 아시아 여러 나라를 여행한 뒤 다시 한국의 자연을 바라보며 우리 주변에도 아름다운 풍경이 많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한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여행이 단순히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세상을 이해하고, 동시에 자신을 돌아보는 소중한 경험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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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만든 사람들 - 아르키메데스부터 괴델까지, 수학자 50인에게서 배우는 수학의 역사와 원리
알프레드 S. 포사멘티어 외 지음, 강영옥 옮김 / 동아엠앤비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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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나에게 수학은 늘 부담스럽고 어려운 과목이었다.

문제를 풀 때마다 머릿속이 복잡해졌고, 공식을 외우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막막함에 자주 좌절하곤 했다.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나오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한참을 헤매던 기억도 선명하다.

그때의 나는 수학을 이해하는 학문이 아니라 외워서 푸는 과목으로만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수학의 세계를 만든 많은 학자들 중 50인의 수학자들을 선정하여 그들의 흥미진진한 일생의 전기를 짤막하게 소개한 다음 업적과 관련 수학연구의 결과물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중, 고등학교 교과 과정에 등장하는 여러 수학 개념들을 단순히 공식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그 개념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어떤 고민과 필요 속에서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그 뒤에 어떤 수학자들의 이야기가 숨어 있는지를 흥미롭게 들려준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수학이 하루아침에 완성된 학문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수학자들이 시행착오를 겪으며 개념을 다듬고 발전시켜 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교과서에서 완성된 공식만을 배우지만, 그 공식 뒤에는 치열한 탐구와 질문, 그리고 실패가 있었고 이를 통해 수학이 단순한 계산 기술이 아니라 인간의 사고와 탐구의 역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이 책은 수학이 특정 지역이나 문화의 전유물이 아니라 인류 전체가 함께 만들어 온 지적 유산임을 느낄 수 있었다. 수학의 역사를 따라가다 보니, 각 시대의 사회적 배경과 문제 상황 속에서 수학이 어떻게 필요해졌고 발전했는지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수학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이다. 예전에는 공식을 외우지 못하면 문제를 풀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 공식이 왜 생겨났는지를 먼저 생각하게 되었다.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면 조금 다른 형태의 문제가 나와도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것을 깨달았다.

수학의 핵심은 정답 맞히기가 아니라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데 있다는 점을 이 책이 다시 한 번 일깨워 준다.

 

요즘 수포자라는 말이 흔히 쓰일 만큼 많은 학생들이 수학을 어려워하고 포기한다고 한다.

나 역시 한때는 그 중 한 사람이 될 뻔했다. 하지만 수학을 만든 사람들을 통해 수학은 결코 딱딱하고 차가운 학문이 아니라, 사람들의 고민과 열정이 담긴 살아 있는 이야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만약 학창 시절 이 책을 만났다면 수학을 대하는 나의 자세는 분명 달라졌을 것이다.

 

이 책은 수학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줄 뿐만 아니라, 수학을 왜 배워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도 답을 제시해 준다. 수학은 문제를 빨리 푸는 기술이 아니라 세상을 논리적으로 바라보고 사고하는 힘을 길러 주는 도구라는 점을 깨닫게 해 준 소중한 책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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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민수의 다시 만난 고대문명(이집트) 나의 두 번째 교과서 시즌 2
곽민수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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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고대 문명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게 학창 시절 세계사 교과서를 통해 처음 접했던 것이다.

인류의 출현과 함께 문명의 발생을 배우며, 이집트·메소포타미아·인더스·황하 문명을 ‘4대 문명이라는 이름으로 외우던 순간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시험을 위해 반복해 암기했던 내용이었지만, 그때의 기억은 암기과목에 대한 꼭 외워야 하는 학습에 가까웠다.

4대문명에서 더 넓혀본다면 아메리카의 마야 문명, 아스텍 문명, 잉카 문명 정도까지 기억이 난다.

이 고대문명 중에 그래도 가장 많이 접했던 문명하면 아마도 단연코 이집트 문명일 것이다.

이집트 문명같은 경우 우리들이 영화나 영상 그리고 해외여행시 방문했던 박물관을 통해 많이 접하다 보니 이집트 문명이 가깝게 느껴지는 것 같다.

하지만 이집트 문명을 우리가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기억을 떠올려 본다면 아마도 피라미드, 미라, 람세스, 신전, 투탕카멘 정도 생각이 날 것이다.

 

이처럼 이집트 문명은 단순히 오래된 문명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집트 문명 속에는 신들의 이야기와 인간의 삶 그리고 정치와 종교, 예술과 과학이 서로 얽히어 하나의 문명으로 이어져 인간의 삶과 믿음, 사회구조와 문화가 압축되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생각의 뿌리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데, 이번에 읽은 이 책이 바로 그 지점에서 새로운 생각의 전환을 주었다.

 

기원전 약 3100년경 시작되어 무려 3,500년 가까이 이어진 이집트 문명은 단순히 오래된 유적의 집합이 아니라, 인간의 삶과 신앙, 정치와 사회, 예술과 과학이 긴 시간 속에서 촘촘히 얽혀 형성된 거대한 이야기라는 사실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책을 읽으며 이집트 문명은 더 이상 박물관 속 유물이 아니라, 살아 있는 역사로 다가왔다.

특히 이집트 문명의 방대한 유적, 유물의 컬러사진과 그림, 연도표가 같이 첨부되어 고대 이집트 문명을 실감 나게 다가올 것이며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고대 이집트인들의 세계관이었다.

그들은 나일강 유역의 비옥한 땅을 케메트’, 검은 땅이라 부르며 삶의 터전으로 여겼고, 그 밖의 사막은 붉은 땅으로 불러 죽음의 영역으로 인식했다. 이러한 구분은 단순한 지리적 표현을 넘어, 생명과 죽음을 바라보는 그들의 깊은 사고방식을 보여주는 상징처럼 느껴졌다.

또한 카데시 평화 조약이 세계 최초의 평화 조약으로 불린다는 사실은, 고대 사회 역시 갈등을 넘어 평화를 모색하려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로 다가왔다.

 

그리고 이집트 문명이 가진 개방성과 사회 구조 역시 흥미로웠다. 외국 출신이라도 이집트 땅에서 살아가며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졌다는 점은 생각보다 포용적인 사회였음을 보여준다.

또한 피라미드와 신전 건설이 단순히 노예 노동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목수·석공·금속 세공사·화가 등 다양한 전문 장인들의 기술과 노력으로 완성되었다는 사실은 고대 사회의 조직력과 전문성이 얼마나 높았는지를 새롭게 인식하게 했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이집트 문명을 더 이상 신비로운 고대의 이야기로만 바라보지 않게 되었다.

그 속에는 오늘날 우리 사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인간의 삶, 공동체, 믿음, 그리고 미래를 향한 고민이 담겨 있었다.

결국 문명이란 돌과 유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생각과 삶의 방식이 쌓여 만들어진 것임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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