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곤충이 처음으로 학계에 보고된 것은 타툼(Tatum,1847)에 의하여 신종으로 딱정벌레과의 제주홍단딱정벌레가 처음이며 이는 우리나라 곤충이 학계에 발표된 최초의 일이기도 하다.
제주도는 오랫동안 한반도와 격리되어 있었던 까닭에 모주둥이노린재, 제주양코스키딱정벌레, 제주풍뎅이, 제주은주둥이벌, 참뒤영벌과 같은 특산종을 볼 수 있다. 등줄메뚜기는 이곳 외에 내륙지방에서는 볼 수 없고, 이와 반대로 내륙지방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동물들이 이 지역에는 없는 것도 있다.
제주도의 곤충분포를 구북구계와 동양구계로 구분하여 볼 때 2.4:1로 한대성 곤충이 우위에 있다. 이로 미루어 곤충 분포상은 한반도에 더 가깝다는 사실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특징있는 곤충들은 아열대성인 것이 23종이고 한대성인 것은 47종이며, 제주도 특산종은 제주박각시, 제주호랑하늘소, 제주풍뎅이 등 19종에 달한다.
현재 제주도에 분포하는 곤충은 25목 301과 3,315종으로 알려져 있고, 이 중에 딱정벌레목이 930종으로 가장 우점적인 곤충이며, 나비류, 파리류, 벌레류 등도 비교적 많이 서식하고 있다.
제주도의 거미류는 현재 250여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동물학상 남방계보다 북방계 거미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다지류는 22종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에 대한 연구는 아직까지 미흡한 실정이다. 제주도 특산 거미·다지류는 제주외줄거미, 탐라땅지네, 제주치지네, 관음의마디지네 등이 있다.
제주도는 오래전부터 우마의 집단방목이 실시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지금도 방목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우마에 기행하는 흡혈성 진드기는 방목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