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있어 일본하면 떠오르는 것은 10년전 신혼여행으로 일본 규슈지역으로 같다온 기억이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남네요. 유홍준 선생님에 나의문화유산답사기를 보며 우리의 국토와 문화재를 알았고 선생님의 책을 통해 가깝고도 먼 일본문화를 알 수 있는 기회를 같고 싶습니다. 그리고 또 한번 신혼여행을 다녀온다는 기분으로 저 또한 동참하고자 이렇게 서포터즈에 신청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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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비연 > 여행갈 때 짐 꾸리기^^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변하지 않는 진리가 하나 있으니 그것은 바로 짐을 가볍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들뜬 마음과 기대로 그 무게를 가늠하지 못한 채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게 되지만 여행지에 도착해 비 맞고 잘 곳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되면 땅을 치고 후회하게 됨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다. 배낭과 왠수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초반부터 군기를 확실히 잡아야 한다.

무겁고 가볍게 느끼는 정도는 개인차가 있으니 여기에 또 하나의 정설을 보태자면 배낭은 일단 한 번 꾸려본 후 거기에서 아까워하지 말고 반으로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때 아낌 없이 덜어내야 하는 것들을 꼽으라면 너무 많은 옷가지와 화장품일 것이다. 이 두 가지 모두 여행을 크게 즐겁게 만들어주지도 않으며 후에 버리고 싶어지는 것들의 목록 1 순위에 해당된다.


세수나 제대로 할 수 있으면 다행일껄?

 

그렇게 반으로 줄인 배낭을 메고 하루쯤 시험 삼아 고궁 같은 곳에 가서 밥도 사먹고 구경도 하고 이리저리 하루 종일 다닌 다음 집에 돌아왔는데도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다면 OK. 그거 메고 출발하면 된다.

현지에 도착해서 정 옷이 필요하다면 간단한 티셔츠 몇 개 사 입어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다. 물론 지금 떠나려고 하는 곳이 알래스카라면 해당 사항 無다. 바리바리 싸 들고 떠나라.

제발 너무 힘주지 말고 가비얍게 떠나라. 그렇게 할 수 있는 당신은 벌써 여행 계획 세우는 단계에서 80 점 이상 먹고 들어가는 것이다. 모조리 짊어지고 떠났을 때 낭비하게 되는 체력과 그래서 누리지 못하고 놓쳐버린 여행의 즐거움은 돈으로 결코 보상받을 수 없는 것들이다.

 

* 항공사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개 항공 화물은 20kg 까지 무료이며 비행기 안에 들고 탈 수 있는 수화물은 핸드백을 제외하고 한 개(세 변의 합계가 115cm 이내)로 제한된다.


1. 가방이냐 배낭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그냥 일반 가방이라고 한다면 들어 옮길 수도 있고 끌 수도 있는 하드케이스나 소프트 케이스 등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이다. 이 두 가지 중에 딱히 무엇이 더 좋다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해외 여행을 떠나면서 작은 꾸러미들을 가득 짊어지고 가는 바보 같은 짓을 피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들이다. 공항이나 숙소 등 이동할 때 편히 소지할 수 있는 것으로 선택하면 된다.

그리고 배낭은 만약 처음 떠나는 여행이고 새로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자신의 신체 사이즈, 여행 일수나 가져갈 짐의 양을 잘 생각해서 배낭의 신체 사이즈, 즉 용량을 정해야 한다. 아주 커도 40L 가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배낭은 크게 나누어 배가 터지는 것(배낭 앞 전면이 지퍼로 열리는 것)과 머리가 터지는 것(일반 등산용)이 있는데 각각 장단점이 있고 개인별 취향이 있지만 추천하고픈 건 배가 터지는 배낭이다.

배가 터지는 배낭은 시간이 촉박할 경우 맨 밑에 깔려있는 짐도 손쉽게 꺼낼 수 있고 숙소에서 지퍼를 열어 놓아 눅눅해진 짐들을 통풍시킬 수 있어서 좋다.

배터지는 배낭 중에도 애기배낭을 업은 것은 둘이 지퍼로 연결되어 있어 보조배낭으로 유용하다. 동대문이나 남대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고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찾아보기 쉽다. 배낭 여행 정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이트들에서도 공동구매 행사를 진행하니 이 때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자유여행이 아닌 단기 패키지 여행일 경우는 배낭이 아닌 가방을 더 선호하게 된다. 이때 가방은 크게 소프트 케이스와 하드 케이스로 나뉘게 되는데, 밀고 끌기가 가능한 바퀴달린 가방을 생각하면 되겠다.

하드 케이스의 경우 무게가 많이 나가지만 내용물이 훼손될 염려가 적다는 점이 강점이겠고, 소프트 케이스의 경우 부드러운 재질로 되어있기 때문에 무겁지는 않으나 항공기 수하물이 되었을 때 내용물의 파손 가능성이 있다. 본인에게 맞는 가방의 선택은 여행 준비의 가장 기초단계이면서 편한 여행으로의 지름길 입구쯤 되시겠다.

나에게 맞는 배낭, 가방 보러가기
 

2. 반드시 챙겨야 할 것

 

1) 옷가지

이미 말했듯이 최대한 간소화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아무리 더운 여름이라도-이상해진 하늘이 한여름에 우박이 내리는 판이니- 긴 팔 하나 정도는 필요하고 아무리 저 예산 배낭 여행이라도 아쉬울 상황에 대비해 깨끗한 옷 한 벌이면 충분하다. (산에 올라가거나 별을 보며 자야 할 때, 야간 열차를 탈 경우에 긴 팔이 필요하고 뮤지컬 등의 각종 공연을 관람할 때, 기습적인 데이트가 있을 때 등등에 깨끗한 옷이 필요할지도 모르니)

아열대성 기후의 영향을 받는 동남아 지역은 특히 스콜이라는 변수가 늘 존재하고 있으니 젖게 되더라고 금새 마를 수 있는 옷감으로 된 옷이 착하고 좋은 옷이라고 할 수 있겠다.

 2) 카메라

 필카라고 불리우는 필름 카메라의 오랜 독재 이후 디카라는 새로운 종족이 나타나서 바야흐로 사진계는 혼돈의 시기를 맞고 있다. 필카의 종류도 여러 가지가 있으니 전문적인 조작을 필요로 하는 수동 카메라와 버튼 하나로 조작되는 자동 카메라가 그것이다. 이쯤에서 두 가지 정도를 제안하고 싶다.

하나는 가져가게 될 카메라는 손에 익숙한 것이어야 한다는 것과 또 하나는 총알 준비를 확실하게 해야 한다는 점이다. 필카의 총알은 당연히 필름이며 디카의 총알은 또 당연히 메모리 카드 되시겠다. Tip 한 개 더 넣자면 필름은 외국보다 한국이 더 저렴하다.

 추가로 요즘 일회용 수중카메라도 저렴한 가격으로 많이 판매되고 있으니 이를 구입해 가면 스노클링이나 스쿠버 다이빙을 할 때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바다가 있는 동남아로 간다면 스노클링이나 스쿠버 다이빙 한번쯤 안한다는 게 이상할 정도다. 또 이것은 현상 후엔 케이스를 분리해서 소품 정리함 따위로도 쓸 수 있는 멋진 아이템이 된다. 방수용 아쿠아팩도 요긴하다.


요로케...

 

방수용 아쿠아팩 보러가기

3) 세면 도구

치약 새로 큰 거 장만해서 떠난다면 그건 몇 개월씩 장기 여행 떠나는 사람들이나 하는 짓이다.

집에서 쓰던 거, 그것도 그냥 작은 거 하나 들고 가면 된다. 비누도 마찬가지고 수건은 적게 가져가서 그때 그때마다 빨아 사용할 생각을 하는 것이 좋겠다. 만약 호텔에서 묵게 된다면 이게 왠 떡인가 싶게 샴푸, 린스, 수건이 준비되어 있는 경우가 많을 테니 그냥 막 사용하면 된다.

 

4) 보조배낭

 

여행시 항상 큰 배낭을 매거나 케이스를 들고 다닐 수 없는 노릇이므로 가이드 북과 지도, 중요한 소지품, 카메라 등을 넣을 수 있는 작은 배낭은 필수품이다. 엄마배낭은 숙소나 락커에 안전하게 두고 아기배낭만 들고 다니면 된다.

보조가방 보러가기 

 

5) 기타

알람 시계, 구급약, 다용도칼(맥가이버칼), 필기도구, 나침반, 메모장 등등 스스로 잘 생각해보고 챙기기!

여행 지역에 상관 없이 가장 기본적이고 우선적인 사항은 돈 아까워하지 말고 되도록이면 물은 미네랄 워터를 사서 마시자는 것이다. 국가에 따라 마실 수 있는 현지 수도물도 있으나 물 갈아 마셔 배탈나는 건 사실 가장 간단히 막을 수 있는 질병이면서도 가장 많은 여행자들이 곤욕을 치루는 원인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설사약을 반드시 준비하고 스위스나 오스트리아 같은 국가가 아니라면 되도록이면 사서 마시자. 웬만큼 적응한 다음에 수도물을 마셔보고 상관 없을 때 그때부터 마셔도 된다. 특히 동남아 국가들의 경우는 물갈이 잘못했다가 여행을 아예 망쳐 버리기도 한다.

그리고 구급약의 경우 집안에 상비되어 있는 약통을 통째로 들고 갔다가는 짐만 된다. 감기약과 해열제 그리고 밴드 정도만 준비하고 그 이상으로 아플 경우에는 현지에 있는 병원으로 가는 게 제일 좋다. 물론 개인적인 투병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약을 투약해야 한다면 이야기가 다르지만 말이다.

 약을 가지고 갈 때에는 상표가 표기된 알약 상태로 갖고 가는 것이 좋다. 여러 종류의 약을 가져갔다가 이게 무슨 약인가 싶어서 고민하지 않기 위해서 또 공항에서 마약으로 오인 받지 않기 위해서이다. 특히 가루약은 마약으로 오인받기 쉬우므로 되도록 가지고 가지 않는 게 좋지만 꼭 가져가야 한다면 약사에게 그 성분을 적어달라고 해서 약봉투에 담고 약종이로 싸거나 당의정 캡슐에 담는 것이 좋다.

또 하나 더 렌즈를 착용해서 식염수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당분간 쓸 것만 챙겨가도록 하자. 어디든 사람 사는 곳인데 식염수 정도는 쉽게 구할 수 있을 것이다. 그걸 끙끙대며 싸가지 말기를... 마실 수도 없고 말이다.


가이드 북도 하나쯤은 챙겨가자!

6) 더운 나라로 간다면

동남아 대부분 국가들은 아열대성 기후에 속한다. 특히 유명 여행지로 간택받은 곳들의 공통점은 연평균 기온이 높고, 바다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준비물도 이에 걸맞아야함은 너무도 지당하신 말씀이다. 선블락이나 선크림, 수영복, 모기약 등과 더불어 여유가 있다면 개인 파라솔이나 비치 타월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연평균 30 ° 정도의 동남아국가를 여행할 때 필요한 물품 체크 리스트>

품명

필요도

비고

귀중품

여권

유효기간 6 개월 이상 남았는지 확인

여행자수표

사인은 해두었는지?

현금(외화)

미 달러의 소액지폐가 편리함 (다음 여행시 사용 가능)

현금(한화)

도착 후, 귀가시 필요함

신용카드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1 개
정도
의류

셔츠

여름용 티셔츠 3 ~ 5 장,
긴팔 남방 또는 점퍼 1 개

속옷, 양말

적당량 준비

썬크림

낮 시간 활동시 자외선을
막아준다

모자, 썬그라스

낮 시간 활동시 필요

수영복, 비치샌들

해변에서 해수욕이나 호텔 내의 수영장 이용시

바지, 스커트

짧은 스커트는 피할 것
잡화

가방

튼튼한 것으로 준비해야 물건 파손 예방

긴 끈 달린 손가방

여행 중에 소지품을 보관할 수 있는 편한 가방 (사선으로 멜 수 있는 것 - 도난방지)

약품류

평소 복용하시던 약은 필수!!
지사제나 김기약 및 일회용
밴드, 연고 등 비상약

생리용품

한국 제품이 최고!!

화장품

평소 사용하던 것으로 소량씩 준비

소형 드라이기

꼭 필요한 사람만 준비
(가끔 없는 호텔이 있음)

세면도구

수동 면도기 등 필요한 것.
피부가 예민한 사람은 평소
사용하던 것으로 준비.

필기도구

잃어버리기 쉬운 것들을
메모해 둠

카메라, 필름
밧데리, 메모리
충전기, 콘센트

필름은 한국이 저렴하니 넉넉히 준비할 것.
디지탈 카메라는 밧데리와 메모리가 중요하다. 그렇다고 노트북을 가져갈수도 없으니 넉넉한 메모리와 충전기, 다용도 콘센트가 필요하다. 엄청무거워지니 마음의 준비를

가벼운 슬리퍼

얇고 가벼운 것으로

예비용 사진

여권 분실의 사고를 대비해
2 ~ 3 장 정도. 여권에 끼워넣지 말고 별도로 보관

국제전화카드

한국으로 전화할 때 저렴
(또는 수신자 부담으로)

기타 개인용품

기타 개인적인 것들
(간식거리 등)

 

신개념 여행미디어 그룹 노매드(www.nomad21.com) 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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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바라보는 도서관







바다로 향한 Pier다리





















바다가 보이는 도서관 창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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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2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바다를 보고 앉아서 책이 읽어질까요...

오랜친구처럼 2006-03-03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도 그냥 바다만 보고있지 않을까요...
 
 전출처 : - > 스크랩-시베리아 철도 여행

출처-네이버 검색해서 어느 블로그

언젠가는 이거 한다! 중국이나 몽골 여행 뒤 열차를 타고 시베리아를 가로질러 모스크바로. 모스크바에서 놀다가 상트 페쩨르부르크를 거쳐 북유럽으로. 우선 기본적인 러시아어와 스칸디나비아 국가들 언어 공부를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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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상의 세계문화 기행]<세계일보>

 

<18>겨울 시베리아 횡단열차 여행

9446㎞, 순백의 파노라마


러시아의 대동맥…눈덮인 침엽수림 끝없이 이어져

 ◇눈에 파묻힌 시베리아 전경.
태평양에 부동항을 열고 모피 등을 조달하기 위해 끊임없이 시베리아를 개척하던 러시아는 오랜 세월에 걸쳐 시베리아에 횡단철도를 건설했다. 1870년 우랄산맥 부근의 예카테린부르크까지 개통된 철도는 계속 동쪽으로 연장되어 98년 바이칼 호수의 이르쿠츠크까지 이어졌다. 또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로프스크 구간은 앞서 97년에 개통되었고, 마지막으로 스레텐스크∼하바로프스크 구간이 1916년에 개통되면서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이어지는 길고 긴 횡단철도가 완성됐다.

이렇듯, 군사·경제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진 시베리아 횡단철도는 이제 세계에서 가장 낭만적인 길이 되었다.

2000년 초겨울 어느 날 홀로 배낭을 메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달렸다. 총 길이 9446㎞로 두 번 왕복하면 지구 한 바퀴를 도는 것과 같은 먼길이었다. 6박7일이 걸리는 시간을 열차 안에서만 보낼 수 없었기에 중간 중간에 내려 도시를 구경했다.

아무르강변의 하바로프스크, 우리와 비슷한 외모의 부랴트족이 살고 있는 울란우데, 세계 최대의 호수 바이칼호, 시베리아의 파리라 일컬어지는 이르쿠츠크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횡단철도에서 벗어나 버스를 타고 사얀 산맥을 돌고 돌아 시베리아 청동기 문화의 요람인 아바칸과 아시아 중심 기념비가 있는 투바 공화국의 수도 키질을 방문했다. 이어 횡단철도를 타고 시베리아에서 제일 큰 도시인 노보시비르스크와 우랄 산맥 부근에 있는 유럽의 관문인 예카테린부르크를 돌아보고 러시아의 자랑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거쳐 마지막 도시 모스크바까지 가는 데 모두 한달 정도가 걸렸으며, 시간대가 여덟 번이나 바뀌는 매우 재미있는 길이었다.

11월이건만 시베리아 한복판은 이미 눈 속에 깊이 파묻혔고 수은주는 영하 25도로 곤두박질쳤다. 사실 추위보다도 언어와 문화가 전혀 다른 낯선 세계를 홀로 헤쳐 나가야 한다는 것이 더 어려웠다. 저렴한 호텔에서 숙박을 거절당하기도 했고 경찰 검문도 많이 당했으며, 모스크바를 떠나던 날 저녁에는 시비를 거는 스킨 헤드족과 빙판길 격투를 벌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겨울 시베리아 횡단은 낭만적이었다. 특히 하바로프스크에서 울란우데까지 약 54시간에 걸쳐 거대한 타이가 숲을 달리는 동안 눈 덮인 침엽수림과 헐벗은 자작나무 숲의 풍경은 쉽게 끝나질 않았다.

하루종일 그 풍경을 바라보다 싫증날 때쯤이면 침대에 팔베개하고 드러누워 기차에서 흘러나오는 애절한 러시아 음악에 푹 젖어 들었다. 달콤한 분위기 속에서 러시아 소설에 나오는 나타샤, 라스콜리니코프 등 수많은 주인공들의 이름과 영화 닥터 지바고를 회상하기도 했다. 영화를 실제로 찍은 장소는 북유럽의 어느 국가였다지만 차창 밖 풍광은 영화 속 장면과 다를 바 없지 않은가. 또 공산주의 혁명 당시 적군과 백군의 싸움을 상상하기도 했고, 그 와중에 억울하게 죽어간 한국 독립군들의 애환에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보드카 파티를 열던 러시아인들.

가끔 술을 좋아하는 러시아 사람들과 어울려 보드카를 마시다 곯아떨어지기도 했고, 아리따운 러시아 여인들의 모습에 가슴 두근거리기도 했다.

멀고 먼 길을 가는 횡단열차 속에서는 짧은 삶이 펼쳐졌다. 아침이면 화장실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섰고, 때가 되면 식당이나 열차 칸에서 끼니를 해결하느라 바빴다. 기차가 정차할 때 잠시 열리는 역사 간이장터에서 승객들은 소시지와 빵 등의 식료품과 맥주 보드카 등을 샀다. 내가 늘 고마워했던 음식은 한국산 ‘도시락라면’과 ‘초코파이’였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어느 도시, 어느 역에서나 그것을 구할 수 있었으니 동포를 만난 듯 반가웠다.

시베리아 횡단여행은 결코 어려운 길이 아니었다. 러시아 알파벳과 여행에 필요한 약간의 말을 익힌 후 좋은 가이드북을 갖고 떠난다면 짜릿한 감흥을 맛볼 수 있는 매력적인 길임에 틀림없다. 앞으로 틈틈이 그 길을 소개할 예정이다.

여행작가

■여행 에피소드

이르쿠츠크에서 크라스노야르스크행 저녁 열차를 타니 내가 탄 칸에 러시아 중년 사내 3명이 먼저 자리잡고 있었다. 그들은 저녁이 되자 술판을 벌이며 나에게도 술을 권했다. 레몬맛이 나는 보드카로 일반 보드카보다 약한 35도짜리였지만 목이 타는 것은 여전했다. 그들은 보드카를 벌컥 들이마신 후 타는 목을 달래기 위해 맥주를 마셨다. 안주 겸 저녁은 바이칼 호수에서 잡히는 ‘오물(omul)’이라는 생선과 소시지였다. 술이 별로 세지 않지만 정에 굶주렸던 나는 ‘삼수갑산에 가더라도 일단 마시고 보자’라는 생각에 주는 대로 벌컥벌컥 받아 마셨다. 그러자 러시아인들은 신이 나서 ‘카레야(코리아) 넘버 원!’을 외치며 계속 잔에 술을 부었다. 그 바람에 먼저 곯아떨어졌는데 다음날 아침, 나는 경악하고 말았다. 아침도 먹지 않았는데 이들은 기차가 역에 도착하자 매점에서 커다란 보드카와 맥주 몇 병을 사갖고 오는 게 아닌가. 해장술이었다. ‘저걸 마시면 내가 죽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는 한국 남자의 체면을 위해 마시고 또 마셨다. 그날 세상이 빙글빙글 돌았다. 그 후 영하 15도의 길거리에서도 맥주병을 들고 다니는 러시아인들을 보았으니 정말 술을 좋아하는 민족임에 틀림없다.

■여행 정보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1등칸 2인실은 매우 비싸고 2등칸 4인실 쿠페는 비교적 저렴하다. 예전에는 외국인 가격과 내국인 가격이 달랐으나 지금은 모두 동일하다. 담요는 몇 백원 정도를 내고 빌려야 한다. 여름에는 기차표나 숙소를 구하기가 힘든 편이지만 겨울에는 얼마든지 있다.

기차표 시간은 모두 모스크바 시각 기준이므로 잘 계산해야 한다. 급행과 완행, 짝수날과 홀수날 등의 러시아말을 익히면 금방 파악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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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떠나기]패키지 여행 상품 고를 때 주의할 점
 
이제까지 해외여행과 관련된 글을 써왔었다. 그럼 이제 그동안 배운 지식과 알고 있는 상식, 타고난 여행 끼를 이용해 실제 여행 떠나기에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

첫 번째는 패키지여행 편으로 꾸며보았다. 현재 나이 드신 분들과 여행의 '행'자도 모르는 여행초보들이 주로 이용한다고 배웠던 패키지여행을 자세히 살펴보자. 먼저 감동을 많이 받은 패키지여행자의 후기를 통해 글을 시작해보자. 다음은 C여행사 게시판에서 발췌한 글이다.

‘6월 18일부터 23일까지 5박 6일 동안 백야 러시아의 환상적인 절정을 보고 온 C여행사 팬입니다. 이번 여행으로 C여행사를 더욱 더 신뢰하게 되었고 어느 때보다 차분하고 안정적으로 이끌어준 프로 이아무개 T/C님이 있어 좋은 추억을 담아올 수 있었습니다. (중략) 타 회사 광고와 비교하여 C여행사 코스를 골랐었는데 저희들 선택이 옳았습니다. 코스도 좋았고, 음식이며 호텔 등 무리 없고 짜임새 있었으며, 특히 이아무개씨가 차분하고 안정적으로 여행객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고 모두 칭찬했답니다.

친절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닌 진심으로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해 소리 없이 배려하는 것 진짜가 아닌가 합니다. 직업 특성상 가끔 외국여행을 할 기회가 생깁니다. 그때마다 다양한 가이드와 다양한 T/C를 만나게 되는데 이것이 좋으면 저것은 안 좋아 불편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러시아여행은 굉장히 안정적이고 편안하여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가 없더군요. (중략) 그래서 이번여행은 2배로 더 즐겁고 고마웠던 여행이었답니다.’


글을 보면 단번에 느껴지는 점이 두 가지 있다. 첫 번째는 전문T/C를 잘 만나야겠구나, 두 번째는 여러 여행사를 비교해가며 여행코스와 음식, 호텔 등을 잘 선택해야겠구나. 이번 시간에는 이 두 가지에 관해 이야기 해보자.

첫 번째, 전문T/C를 잘 만나야한다. 여행사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전문T/C와 현지가이드이다. 전문T/C와 현지가이드는 각각 활동분야가 다르지만 여행사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손님을 대하는 전문T/C의 태도에 따라 여행에서 받는 감동이 달라진다. 그리고 현지가이드의 전문성에 따라 여행의 깊이가 달라진다. 여행사의 전체적인 프로그램은 어느 곳이나 대동소이하다. 그러므로 비슷한 돈을 들이고 비슷한 일정으로 여행을 떠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나를 이끌어주는 사람인 것이다.

전문T/C를 잘 만나기위해서는 먼저 여행사에 문의 해보는 것이 좋다. ‘이번에 L패키지상품을 이용하게 되었는데 친절하면서 전문성이 있는 남자(혹은 여자)T/C분을 만나기 원한다’고 미리 말을 하거나 각 여행사의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먼저 여행을 다녀오신 분들의 여행후기를 읽어보고, 혹은 전문T/C분들의 출장후기를 읽어보고, 자신의 마음에 맞는 친절한 전문T/C를 선택해도 된다.

두 번째, 여러 여행사를 비교해가며 여행코스와 음식, 호텔 등을 잘 선택해야한다. 어느 여행책자에서나 볼 수 있는 글이 있다. ‘휴양을 원한다면 동남아시아를 선택하시고, 역사와 문화를 배우시려면 서유럽을 선택하시고, 아름다운 경치를 보기 원하신다면 북유럽, 뉴질랜드를 선택하세요.’ 각각의 여행지마다 그 나름대로 특색이 있다. 그것들을 미리 살피고 접근하는 것은 중요하다.

패키지여행 일정표를 한번이라도 본 사람은 누구나 하는 말이 있다. "이 일정을 단 며칠 만에 다 소화해? 그리고 이 많은 국가와 관광지를 며칠동안 다 볼 수 있어?" 그리고 매일 마다 달라지는 음식, 호텔 등을 바라보며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다른 국가(특히, 여기서는 유럽에서 판매되는 패키지상품)에서 떠나는 패키지투어는 대체로 두세 국가 이상은 잘 둘러보지 않고, 어느 한 여행지에 도착하면 몇 곳의 관광지를 골라 자세히 살펴본다. 그리고 저녁에는 다같이 모여 하루를 정리하며 즐거운 만찬을 벌인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그런 단조로운 일정을 보면 흥미를 전혀 느끼지 못한다.

여행일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동거리와 시간이다. 어느 한 지점을 관광하고 다른 지점으로 이동할 때 그 거리가 얼마나 되고, 언제 이동하는 지를 잘 체크해야 한다. 만약 이동거리가 너무 멀다면 이동하는데 시간을 다 보내버리고 정작 봐야하는 관광지는 제대로 보지 못할 수 있다. 이동하는 시간은 가급적 한 낮, 가장 기운 센 시간을 피하는 것이 좋다. 무리하게 움직이다가는 정작 관광을 즐겨야 할 때 힘이 다 빠져 제대로 둘러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각 여행사마다 들어가는 음식점과 호텔은 다르기 때문에 여행사에 전화를 걸어 자세히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이번 시간에는 패키지여행의 선택에 있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두 가지를 골라 맥을 짚어봤다. 다음 시간에는 개별여행을 떠나는 데 있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점들을 다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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