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령이 출몰하던 조선의 바다 - 서양과 조선의 만남
박천홍 지음 / 현실문화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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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면 이 책을 다 읽을 것인가! 라며 책의 분량에 놀라움을 갖고 읽기 시작 하였는데 어느 순간 책 마지막 페이지를 두손에 잡고 있다.
대부분에 역사서에는 우리시선으로만 바라보고 평가해 왔던게 사실이다. 나 또한 똑같은 역사기록에 나와있는 내용만을 보고 역사를 배우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우리의 역사기록 뿐만 아니라 조선을 발견하고 만남을 가졌던 이방인들에 눈을 통해 본 조선에 이야기를 기록으로 볼 수 있어서 우리 역사에 대한 다른이들에 평가를 함께 비교하고 생각할 수 있기에 또다른 역사와의 만남을 즐길수가 있었다.

유럽은 15세기 이후 포르투갈과 에스파냐가 행양 탐험에 주도권을 잡고 이른바 대항해 시대를 펼쳐나가게 되고 그 이후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가 그 뒤를 따르게 된다.
대항해 시대 초기에는 탐험과 지리상 발견을 목적으로 미지에 세계의 동경과 상상을 해석하고자 하는 큰 뜻을 품고 대항해를 시작하지만 환상과 동경에 지식적 체계가 구축이 되면서 순수목적에 동경과 상상속 탐험이 욕망이라는 폭력적 식민지시대로 변하게 된다.
이 시기에 조선을 찾아던 이방인들에 시선을 통해 바라본 조선의 모습을 이 책에서는 만날 수 있을 것이다. 

18세기 말에 포르투갈, 영국, 네덜란드에 뒤이어 프랑스 선박이 새롭게 조선 해역에 나타나게 된다.
특히 주목해야할 대목이 있다면 하멜 일행의 안좋은 선례로 인한 조선에 대한 인식이 서양인들에게는 그리 좋지 못하였던 것 같다. 그로인해 조선에 들어왔던 많은 초기 탐험가들은 조선에 대한 선입견을 가짐으로써 좀 더 발전적 관계를 가지기 보다는 단순한 조사와 탐험만을 하고 돌아가곤 하였다.
19세기에 들어서면 이양선의 시대라고 부를 만큼 조선 해역에는 국적이 다양한 서양 선박들이 나타나게 된다.

이 책에서는 우리 근대역사를 바다를 통한 근대의 시작이라고 말하고 있다. 조선후기에 출몰했던 서양 선박과 서양인들이 조선 사회를 침범하고 나중에는 군사적 무력으로써 조직화된 폭력을 동원하게 된다. 또한 이 무렵 군사들을 앞세운 근대 일본의 조선 침략은 끝내 조선왕조의 끝을 가져오고 우리 근대의 출발점이 된다.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내용의 대부분은 조선 후기에 서양 선박을 문정한 지방관들의 보고서를 기록한 관찬사서에서 소개하고있는 내용들과 조선을 찾았던 서양에 탐험가들의 여행기, 항해일지, 견문 보고서 등의 형식으로 남겨진 기록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서양 탐험가들이 직접 작성한 당시 지도, 해도, 그림 등을 만날 수 있으며 특히 아주 재미있는 그림들이 많이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당시에 그들이 느꼈던 조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문정관들의 보고서와 서양인들의 기록을 서로 다른 관점에서 비교해 보면서 차이를 느끼는 것 또한 이 책의 또 한가지 매력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이렇게 방대한 자료들을 가지고 우리가 잘 몰랐던 역사들을 우리의 관점과 서양의 관점을 통해 다시 한 번 생각 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으며, 우리 또한 다른 나라의 역사를 우리의 관점이 아닌 그들의 관점으로 이해하고 생각해 보는 것 또한 소중한 일이라는 것을 배우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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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호 2011-10-04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dddddb

두준여신님 2011-11-10 0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제가.. 이번에 사회숙제로 이양선에 대해서 조사해오는 것이었는데..
이렇게 중요하고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되시면 이웃신청해주세요..^^ 님 덕분에 사회숙제 잘하겠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