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주식 공부
김영민 지음 / 메이트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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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시장은 마치 거센 파도 위를 떠다니는 작은 배와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때는 순풍을 타고 힘차게 나아가던 시장이, 지금은 예측하기 어려운 파도에 휩쓸리며 크게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말과 올해 초만 해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정치 변화, 그리고 인공지능(AI) 열풍이 맞물리며 코스피 6,000을 돌파하며 증시는 활기를 띠었다. 그러다 최근에는 중동전쟁이라는 불확실성이 겹치며 시장은 다시 하락세를 보이다 다시 휴전이라는 호재와 함께 다시 증시가 오르는 상황이다.

 

이처럼 주식시장은 다양한 외부 요인에 의해 끊임없이 변동한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투자자는 쉽게 감정에 휘둘리거나 주변의 의견에 영향을 받기 쉽다. 그럴수록 더욱 중요한 것은 스스로에 대한 기준과 원칙을 세우고, 이를 바탕으로 계획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 직장인으로 살아오며 늘 비슷한 고민을 해왔다. 과연 월급만으로 내 집을 마련하고 안정적인 노후를 준비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었다.

사회 초년생 시절부터 투자의 필요성은 느끼고 있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랐고 지금처럼 투자 접근성이 좋지도 않았다. 그러다 40대 중반이 되어서야 비로소 주식투자를 시작하게 되었고, 처음 매수 버튼을 누르던 순간의 긴장감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공교롭게도 내가 투자를 시작한 시점은 코로나19 발생 직전이었고, 이후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겪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나는 단순히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넘어, ‘어떤 태도로 시장을 바라볼 것인가를 고민하게 되었다.

그전까지 나는 주식이 결국 정보 싸움이라고 생각했다. 더 빠르게 뉴스에 반응하고, 더 유망한 종목을 먼저 알아내는 사람이 수익을 낸다고 믿었다. 그래서 늘 시장을 쫓아다니며 불안하게 매수와 매도를 반복했고, 그 결과는 기대와 달리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 책은 그런 나의 투자 방식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만들었다.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주식을 바라보는 관점이었다.

저자는 주식을 산다는 것은 그 회사의 현재 모습과 앞으로의 방향에 동의하는 일이다.

이 회사는 무엇으로 돈을 버는가, 그 방식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가, 경쟁사는 어떤 위치에 있는가, 시장은 커지고 있는가를 함께 사는 것이다. 라고 강조한다. 이 문장을 읽는 순간, 그동안 내가 얼마나 단순하게 투자해왔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숫자와 차트만 바라보며 사고팔았지, 정작 그 기업이 무엇을 하고 어떻게 돈을 버는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언제 사야 하는가보다 어떤 기준으로 투자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우게 되었다. 완벽한 타이밍을 찾으려는 집착 대신, 분할 매수와 장기적인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법이라고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이전에는 작은 변동에도 쉽게 흔들렸지만, 이제는 조금 더 큰 흐름을 보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이 책을 덮으며, 이제는 더 이상 남의 말에 쉽게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 이해한 것에 기반해 투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적어도 이전처럼 무작정 시장을 따라다니지는 않을 것 같다. 이 책은 나에게 단순한 투자 입문서가 아니라, 투자에 대한 태도를 다시 세우게 만든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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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시적인 과학, 당신을 위한 최소한의 우주
우주플리즈 지음 / 모티브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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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어릴 적 우리는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꿈을 키워왔다. 광활한 우주를 상상하며,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태양계의 탄생 비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을 찾으려 노력해왔다.

또한 어린시절 은하철도 999’, ‘2020 우주의 원더키디와 같은 우주 공상 만화를 즐겨보며, 먼 미래의 우주를 자유롭게 탐험하는 모습을 상상하고 동경하면서 우주의 꿈을 키워 성장해왔다.

 

시대가 흐르고 과학이 발전하면서 상상 속으로만 즐겼던 우주여행이 지금은 다양한 우주 탐사선을 보내면서 우주여행은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달 탐사를 위한 54년 만에 유인 달 탐사 임무를 마친 아르테미스 2가 무사히 지구 귀환에 성공했다고 소식을 전해오기도 했다.

아르테미스 2호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처음으로 인간을 달까지 보낸 임무다. 탑승한 4명의 우주비행사가 지구에서 최대 406778km 떨어진 지점까지 도달하며, 1970년 아폴로 13호가 세웠던 역대 최장 거리 유인 비행 기록(40171km)도 경신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어렵게 느껴졌던 우주 이야기를 매우 친근하고 쉽게 풀어냈다는 점이다. 태양을 축구공 크기로 비유하여 우주의 거리와 크기를 설명하는 부분은 특히 기억에 남는다. 그동안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우주의 규모가 한순간에 현실적으로 다가왔고,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지식들이 얼마나 제한적이었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책은 태양계의 형성과 행성, 위성, 소행성, 혜성에 대한 이야기에서 시작해 우리 은하, 그리고 우주의 시작과 끝까지를 차근차근 설명한다. 그림과 사진이 함께 제시되어 이해를 돕고, 복잡한 개념도 부담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읽는 내내 흥미를 잃지 않을 수 있었다.

 

학창 시절 과학은 늘 어렵게 느껴졌던 과목이었다. 공식과 개념을 외우는 데 급급했을 뿐, 그 의미를 깊이 생각해볼 여유는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과학은 단순한 지식의 집합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이해하려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어릴 적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우리는 수많은 궁금증을 품었다. 저 별들은 어떻게 생겨났는지, 얼마나 멀리 있는지, 그리고 그곳에도 생명체가 존재하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했다. 학창 시절 과학을 배우며 책과 뉴스, 방송을 통해 많은 궁금증이 해소되었지만, 여전히 과학은 쉽지 않은 학문이었다.

 

이 책을 덮으며 나는 다시 한 번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싶어졌다. 예전처럼 막연한 동경이 아니라, 조금 더 깊은 이해와 함께 바라보게 될 것 같다. 그리고 여전히 알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 잘 모르지만 알고 싶다는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자세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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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호구 안 당하는 체크리스트 - 1,000세대가 검증한 기준 공식
이상범 지음 / 굿인포메이션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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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거주한 지 14년이 지나면서 집 곳곳에 손봐야 할 부분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주변 이웃들도 하나둘씩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며 나 역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최근에는 우리 집도 인테리어 리모델링 공사를 고민중에 있다. 하지만 건축이나 인테리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 보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함이 먼저 앞서고 업체 선정이나 견적 산출, 계약 과정 등 무엇부터 시작해야할지 벌써부터 겁이나기 시작한다.

 

이러한 고민 속에서 접하게 된 이 책은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안내서가 되줄것이라 생각한다.

단순히 예쁜 집을 꾸미는 방법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공사를 시작하기 전 준비 단계부터 상담, 견적, 계약, 그리고 공사의 전 과정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어 큰 신뢰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1부에서는 인테리어를 시작하기 전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들과 초보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들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었다.

전체 수리 비용은 어느 정도 드는지, 창호나 난방, 배관을 반드시 교체해야 하는지 등 현실적인 고민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 주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점은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을 강조한 부분이었다. 한정된 예산 안에서 모든 것을 바꾸기보다는 배관과 단열 같은 기본적인 요소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이후 생활 만족도를 높이는 부분에 투자하라는 조언은 매우 현실적이고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2부에서는 실제 공사 진행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이어졌다.

상담 전 준비해야 할 사항부터 견적을 비교하는 방법, 계약 시 주의할 점까지 단계별로 정리되어 있어 실무적인 이해를 돕는다.

또한 철거, 설비, 전기, 목공, 타일, 도장, 도배, 바닥재 등 각 공정별로 어떤 점을 체크해야 하는지 상세히 안내하고 있어 공사 과정 전반을 머릿속에 그릴 수 있었다.

 

3부와 4부에서는 공사 전후 사진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실제 리모델링 현장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공간 재배치 방식이나 디자인 선택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우리 집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인테리어는 단순한 꾸미기가 아니라 생활의 질을 높이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업체 선정부터 자재 선택,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기능적인 요소까지 꼼꼼히 고려해야 후회 없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막연한 두려움과 부담으로 미뤄왔던 리모델링이 이 책을 통해 한층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계획으로 다가왔다. 인테리어 공사를 처음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실용적인 지침서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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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도시 - 역사, 예술, 문화, 미식을 넘나드는 인문 기행
김지윤.전은환 지음 / 북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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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을 자주 가보지 못한 저에게 여행 관련 서적은 여러 나라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해주는 통로와도 같다.

직접 가보지 못한 나라의 자연과 풍경, 그리고 그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책을 통해 접하다 보면 어느새 그곳을 여행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또한 여행서에는 단순한 정보뿐만 아니라 여행자의 시선과 감정이 담겨 있어, 같은 장소라도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해준다.

 

바로 이 책은 같은 대학 동문인 두 저자가 세계 여러 도시를 직접 여행하며 보고 느낀 경험을 담아낸 인문 기행서이다. 이탈리아 피렌체, 일본 교토, 미국 워싱턴 D.C.,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중국 상하이,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까지 총 8개 도시를 배경으로 각 지역의 역사와 예술, 문화와 미식을 폭넓게 풀어낸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저자들의 시선이다. 익숙하게 알려진 장소도 그들의 경험과 감정이 더해지면서 전혀 다른 풍경으로 다가온다. 여행지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역사와 문화 그리고 그곳에서 느낀 사색과 깨달음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책을 읽고 있는 나 역시 함께 걷고 생각하는 여행자가 된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느낀 것은, 이 책이 정보를 전달하는 데 목적을 두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물론 각 도시에 대한 역사적 배경과 문화적 맥락은 촘촘하게 담겨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선명하게 남는 것은 두 저자의 시선이었다.

르네상스의 본고장 피렌체의 두오모와 시뇨리아 광장에 서서 느낀 경이로움, 교토의 골목길을 걷다 문득 마주친 정적의 무게, 런던의 박물관에서 역사의 두께를 실감하며 품게 된 물음들. 익숙하게 알려진 장소들임에도, 그들의 감정과 사색이 더해지는 순간 그 풍경은 전혀 다른 결로 다가왔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에든버러 편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 스코틀랜드라는 나라 자체가 솔직히 낯선 곳일수 있는데, 저자는 그 도시의 돌계단 하나, 안개 낀 성곽 하나에서도 역사의 목소리를 들을 줄 알았다.

그 글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차갑고 습한 에든버러의 공기를 상상하고 있었다.

직접 가본 적도 없는 도시인데, 왜인지 그리워지는 이상한 감정이 생겼다. 그것이 좋은 기행문이 가진 힘이라는 걸 새삼 깨달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지속적으로 떠올린 질문은 하나였다. "나는 어떻게 여행하고 싶은가?" 저자들은 단순히 유명 관광지를 나열하지 않는다. 그들은 도시를 읽는다. 그 도시가 어떤 시간을 견뎌왔는지, 어떤 사람들이 그 공간을 채워왔는지, 그리고 지금 이 순간 그곳은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지를 귀 기울여 듣는다. 그 자세가 나에게는 여행에 대한 새로운 태도를 가르쳐 주었다.

 

언젠가 나도 그 도시들 위에 직접 서보고 싶다. 피렌체의 붉은 지붕을 올려다보며, 교토의 이른 아침 거리를 걸으며, 암스테르담의 운하 곁에 잠시 앉아보며. 그때 이 책에서 읽은 이야기들이 내 여행에 또 다른 깊이를 더해줄 것이라는 걸 나는 이미 알고 있다. 그 소망을 품게 해준 것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훌륭하다.

이 책은 단순히 어디를 가볼까를 고민하게 만드는 여행서가 아니라, ‘어떻게 여행할 것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다른 세계를 상상하게 하고, 언젠가 직접 그 길 위에 서보고 싶다는 소망을 품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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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집 정원 구경 - 사적인 정원 16곳에서 배우는 가드닝 노하우
박희영(양평서정이네) 지음, 박원순 감수 / 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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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은퇴 후 삶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전원생활을 꿈꾸며 귀촌을 실행하고 작은 정원을 가꾸며 힐링의 삶을 꿈꾸는 이들이 많다. 여건이 안되면 베란다 정원을 꾸며 반려식물을 키우는 홈 가드너들 또한 많아지고 있다.

이런 현상은 아마도 자연과 함께 식물을 키우며 느끼는 원예활동을 통해 힐링이 되고 정신적 건강과 심리적 치유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에는 원예치료사가 각광을 받으며 식물을 매개로 한 치유 활동이 하나의 전문 분야로 자리 잡고 있다.

식물을 심고 가꾸는 과정에서 얻는 성취감과 안정감은 스트레스 완화와 우울감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삶의 활력을 되찾게 한다.

이처럼 원예활동은 단순한 여가를 넘어 우리들의 정신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가치와 필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평소 자연과 함께 살기를 원했던 저자는 2011, 겨울 양평군 개군면의 참나무 울창한 산속에 집을 지을 터를 발견하고 집을 지어 이사한 후, 정원 가꾸기를 시작한다. 50평도 채 안 되는 마당, 식물과 조경에 문외한이었지만 빈 마당에 길을 내고, 여러 초화와 허브, 나무, 그라스 등을 이리저리 심으며 정원을 가꾸고 식물과의 교감을 통해 정원의 매력에 푹 빠져든다.

코로나 19로 외출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특별한 위로가 되주고자 유튜브를 시작하였고 작은 정원은 구독자들과 함께 공유하는 정원이 되었다. 이를 계기로 저자는 시선을 넓혀, 자신의 정원을 넘어 다른 이들의 정원까지 담아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이러한 발상의 전환은 남의 집 정원 구경이라는 기획으로 이어졌고, 저자는 전국 곳곳을 찾아다니며 다양한 정원들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각기 다른 환경과 취향 속에서 만들어진 정원들을 담아내며, 단순한 공간 소개를 넘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를 함께 전해준다.

 

책 속에는 총 16개의 다양한 정원들이 소개되고 있다. 각기 다른 환경과 조건 속에서 만들어진 정원들은 하나같이 주인의 개성과 삶의 방식이 녹아 있는 공간이었다. 어떤 정원은 화려한 꽃으로 가득 차 있었고, 어떤 정원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살린 채 소박한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 또 어떤 곳은 가족이 함께 가꾸며 추억을 쌓는 공간이었고, 어떤 곳은 개인의 치유와 회복을 위한 조용한 안식처였다. 이러한 다양한 사례를 통해 나는 정원이 단순한 꾸밈의 대상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이 책은 감성적인 이야기뿐만 아니라 실제로 정원을 가꾸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들도 함께 제공하고 있었다. 식물의 배치 방법, 계절에 따른 관리 요령, 공간 활용법 등은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되어 있어 실용적인 가드닝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다.

 

울타리용으로 화살나무를 심으면 자연스럽게 시선을 차단하는 차폐 역할을 할 수 있고, 타샤 할머니의 정원으로 유명한 위실나무는 늘어지는 가지와 늦봄부터 피는 연분홍 꽃이 매력적이라 꼭 한 번 심어보고 싶은 식물이다. 또한 노란색과 붉은색이 어우러진 천인국, 다양한 품종이 존재한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된 장미, 사람 키만큼 자라 무궁화처럼 크고 화려한 꽃을 피우는 접시꽃도 인상 깊었다. 여기에 웅장한 아름다움을 지닌 느티나무, 안개처럼 부드러운 꽃을 피우는 안개나무, 이른 봄 노란 꽃으로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수선화까지, 언젠가 나만의 정원에 꼭 심어보고 싶은 식물들이 하나둘 떠오른다.

책 속에는 아름다운 정원 사진과 함께 정원 평면도, 식물의 이름과 학명, 품종 정보가 정리되어 있으며, 참고 사항을 통해 각 식물의 특징과 관리 방법도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이러한 구성 덕분에 정원을 가꾸는 데 필요한 실질적인 노하우는 물론, 자신만의 정원을 꾸밀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나아가 이 책은 정원을 통해 쉼과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느낀점은 정원은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변화하는 과정이라는 점이었다. 정원은 계절에 따라 모습이 달라지고, 식물은 자라거나 시들며 끊임없이 변한다. 그 속에서 사람은 자연의 흐름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삶 또한 그렇게 흘러가도록 내버려 두는 법을 배우게 된다. 이것이야말로 정원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일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나는 더 이상 정원을 특별한 사람들만의 공간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작은 화분 하나라도 좋으니, 나만의 공간에서 자연을 느끼고 돌보는 삶을 시작해 보고 싶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나 역시 조금 더 단단해지고, 평온해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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