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DECCA 90주년 기념 한정반 [오리지널 커버 55CD]
여러 아티스트 (Various Artists) 연주 / Decca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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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드 19로 배송이 오래 걸렸지만 기다린 보람이 있습니다. 특히 네빌 마리너의 모차르트 <레퀴엠>을 만나 행복합니다. 물론 다른 음반들도 다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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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닝 - 상 스티븐 킹 걸작선 2
스티븐 킹 지음, 이나경 옮김 / 황금가지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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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의 걸작을 이런 식으로 취급해서는 곤란하다. 저주에 걸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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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닝 - 상 스티븐 킹 걸작선 2
스티븐 킹 지음, 이나경 옮김 / 황금가지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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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은 일관되게 말한다. 공포는 당신 머릿속에 있다고. <샤이닝>은 이 장점이 유감없이 발휘된 명작이다. 첫 문장을 보라. 잭 토렌스는 생각했다. '잘난 체하는 땅딸보 자식'. 그리곤 상세한 묘사가 이어진다. 어떻게 하면 재수 없게 보일 수 있을까의 끝을 보여주마. 영화로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원작은 원작대로의 가치가 있다. 특히 대니를 새롭게 볼 수 있다. 잭 니콜슨의 단순한 희생양이 아니라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한 안티 히어로의 면모를 보여준다. 요컨대, 아버지와 아들의 고전적인 대결구도를 치밀하게 연출하고 있다. 한 가지 아쉬움은 번역이다. 여러 분들이 지적했지만 직역보다 못한 성의 없는 문장이 이곳저곳에서 눈에 뜨인다. 


"잭은 결혼 2년 째 <에스콰이어>에서 사 준 단편을 쓴 이후로 이렇게 꾸준히 글을 써 본 적이 없었다."


몇 번이나 되풀이해 읽어도 이해가 어렵다. 사 준 이라니? 혹시 의뢰한 아닌가? 그렇다면 말이 되는데, 혹시 buy를 그냥 사다로 옮긴 건가? 이런 저런 심란함을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원서를 보는 편이 낫겠지만 가장 좋은 건 제대로 된 번역서가 다시 나오는 것이다. 두 권으로 분철하지 말고 온전한 한 권으로. 스티븐 킹의 걸작을 이런 식으로 취급해서는 곤란하다. 저주에 걸릴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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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샤이닝
스탠리 큐브릭 외 감독, 잭 니콜슨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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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은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큐브릭의 무덤에 찾아가 엎드려 절을 하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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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샤이닝
스탠리 큐브릭 외 감독, 잭 니콜슨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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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은 영화 <샤이닝>이 별로라고 말했다. 작가의 의도가 제대로 담겨있지 않아. 그렇다면 내가 직접 나서야겠군. 그러나 결과는 폭망. 반면 영화 <샤이닝>은 불멸의 자리에 올라섰다. 스탠리 큐브릭은 킹에게 아이디어만 얻었을 뿐 완전히 다른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내려갔다. 


첫 장면에서 구불구불 산길을 올라가는 자동차 장면부터 압권이었다. 폭설로 고립된 호텔. 그곳에서 글을 쓰는 작가. 주변엔 오로지 아내와 아들뿐. 누군가는 미쳐야 하는데 불행하게도 소설가가 주인공이 되고 만다. 원작의 독백형태 넋두리는 잭 니콜슨의 광기어린 연기로 완전히 탈바꿈한다. 영화 기술적으로도 눈이 번쩍 뜨일 만큼 놀랍다. 자세히 보시면 알겠지만 거의 모든 씬이 대칭을 이루고 있다. 호텔 외관에서부터 객실과 로비에 이르기까지. 마치 정상과 비정상을 오고가는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미로 추격씬도 놓치기 아깝다. 마치 내가 살인범에게 쫓기는 것 같다.


그러나 가장 멋진 순간은 마지막이다. 이제 드디어 절정에 다다르려는데 순간 영화는 막을 내린다. 마치 후편이 있다는 듯이. 스탠리의 천재성이 돋보이는 순간이다. 어찌 보면 이 영화는 공포의 정수를 보여주면서도 직접적인 살인 같은 끔찍한 장면은 거의 없다. 도끼 살해장면을 빼면. 그럼에도 심장이 죄어오는 이유는? 엔딩 씬이 올라가고 난 후에 벌어질 일을 알고 있어서다. 스티븐 킹은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큐브릭의 무덤에 찾아가 엎드려 절을 하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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