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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선바위역 인근 밀숲칼국수전문점. 사골국믈을 베이스로 한 푸짐한 양과 착한 가격이 돋보인다. 얇은 피로 만든 만두도 별미다. 식사때면 줄을 서야하기 때문에 되도록 다른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배부른 한끼로 부족함이 없는 칼국수집

 

칼국수의 생명은 국물이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면이야 거기서 거기니까. 실제로 칼국수를 먹으며 면을 따지는 사람은 거의 없다. 국물이 어떻게 면에 잘 스며드느냐가 핵심이다. 주로 멸치, 바지락을 포함한 해산물, 사골국이 베이스인데 이 중 가장 선호하는 국물은 멸치다. 집에서 해 먹기 가장 편하고 맛이 깔끔하기 때문이다. 해산물은 자칫 잘못하면 비리고 사골은 느끼하기까.

 

그러나 바깥에서 사먹을 때는 멸치국물은 멀리 한다. 조금 더 전문적인 육수를 먹고 싶기 때문이다. 동네에 칼국수를 포함하며 만두를 파는 가게가 있다. 날이 쌀쌀하거나 겨울에 생각하면 가끔 들르는데 눈앞에서 직접 면을 다듬는 모습에는 신뢰가 가나 맛은 정직하게 말해 별로다. 참고로 국물은 조개우린 물이다. 때이른 바람에 비까지 내려 으슬으슬한 어제, 갑자기 칼국수가 먹고 싶어졌다. 그럴 땐 먹으면 그만이다. 시간이 없는 것도 아니고 한그릇이라고 해봤자 얼마 하겠는가?

 

문제는 어디냐이다. 동네 가게는 영 땡기지 않고 조금 걸으면 잘하는 집이 있기는 한데. 당연히 잘하는 곳으로 가야지. 이 집은 인근에서 꽤 유명한 곳이다. 사골국물에 국수를 내주는데 기름기가 없고 부드럽고 담백하다. 양도 많고 직원들도 친절하다. 가격도 착하다. 한 그릇에 사천 원. 공기밥은 오백원. 배부른 한끼로 부족함이 없다.

 

덧붙이는 말

 

좋은 식당의 조건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종업원들의 태도도 큰 몫을 한다. 아무리 맛이 좋아도 종사자들이 불만이 많으면 오래 운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곳 직원들은 손님을 대하는 태도에서 친절과 정성이 느껴진다. 게다가 질릴법도 한데 식사로 칼국수를 드시는 것을 보고 정말 파는 음식을 사랑하는게 느껴진다. 아 그리고 사골국물도 좋지만 면도 직접 뽑기 때문에 풀어지지 않고 쫄깃하다.

 

사진 출처:

https://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image&sm=tab_jum&query=%EC%84%A0%EB%B0%94%EC%9C%84+%EB%B0%80%EC%88%B2%EC%B9%BC%EA%B5%AD%EC%88%98#imgId=blog115341103%7C6%7C220961441611_1&vType=roll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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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3호선 구파발 역 인근에 있는 중화요리집 이얼싼. 규모는 크지 않지만 다채로운 맛을 뽐낸다. 오픈한 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이미 인근에서는 맛집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창가쪽에 스탠드 석이 있어 혼자 가다 뻘쭘할 필요가 없다.  

 

 

불맛이 제대로다!

 

 

구파발에 일이 있어 들렀다. 간 김에 맛집이 없나 찾아보니 딱히 마땅한게 없다. 그럴 땐 중국집. 기본은 하니까. 검색하자마자 나온 약도를 확인하고 역에서 내렸다. 일단 식사부터 하고 일을 보러 가려고 했는데 보이지 않는다. 근처를 찾아봐도 없다.

 

이상하다.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죽기전에 반드시 가야 하는 집은 아니니 패스하고 길을 떠나는데 계속 배가 고프다. 왠만하면 아무데나 들어가 밥을 먹으려고 하는데 없다. 뉴타운이라는 이름이 괜히 붙은게 아니다. 어떻게 하지? 고민하다 일단 전화를 걸었다. 받는다.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다시 발걸음을 돌렸다. 구석에 있었다. 이러니 못 찾을 만도 하지.

 

탕볶밥을 시켰다. 탕수육과 볶음밥을 함께 맛볼 수 있도록 내놓은 메뉴다. 사실 중국집에 혼자 가서 가장 먹기 어려운게 탕수육이다. 럭키. 정직하게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다. 단지 한동안 먹지 못해 그냥 주문한 것이다. 먼저 탕수육부터 간장에 찍어 먹었다. 바삭하면서도 쫄깃하다. 예사 맛이 아니다. 그리고 밥을 숟가락으로 떴다. 불맛이 난다. 제대로다. 동네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곳에서 먹은 식어빠진 볶음밥에 실망했던 터라 눈이 번쩍 뜨였다.

 

주변을 둘러보니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 많다. 가장 호기심을 자극한 건 누룽지탕이었다. 해물건더기가 푸짐해 절로 군침이 돌았다. 주인께서 직접 서빙해주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다음번에 혹시 오게 되면 반드시.

 

맛집 탐방 글까지 이곳에 소개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하실지는 모르겠다. 굳이 안 될 건 뭐 있나라는 오기가 드는 것은 아니지만 정보를 나누는 마음이 더 컸다. 낯선 곳에 가면 이왕이면 제대로 된 식사를 하고 싶지 않은가? 그럴 땐 누군가의 진심이 담긴 이야기가 큰 도움이 된다, 고 나는 생각한다. 물론 돈을 받거나 한끼 공짜로 얻어먹고 쓰는 건 안되겠지만. 참고로 내 돈을 냈고 탕볶밥은 8,500원이었다. 구파발 이얼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무 사이트나 들어가 쳐보면 바로 나온다.

 

사진 출처: https://blog.naver.com/abelskin1/221078227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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