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새로운 전설을 예고했지만 디즈니와 결합하며서 가벼운 활극으로 전락한 느낌이 든다.

 

아무리 스케일이 크고 화려해도

 

스타워즈를 보며 함께 자라 세대가 어느새 중년이 되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시리즈가 제작되고 있다는 건 그만큼 팬층이 두텁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에서는 인기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데 과연 그 이유는 뭘까? 물론 300백만 명을 넘기게는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천만은 되어야 대히트작이라는 등식이 성립디니까. 일단 편견을 떠나 보고 판단해보자.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재미있는 영화다. 기존 작품을 보지 않는 사람이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많다. 그 유명한 우주선 추격신이나 광성검 싸움은 관객을 흥분시킨다. 게다가 추억의 레이나 공주와 해리슨 포드까지. 존 윌리엄스의 웅장한 음악도 여전하다.

 

그러나 몰입을 방해하는 요인들도 만만치 않게 많다. 우선 거대한 서사가 부담스럽다. 우주 전쟁이라란 완벽한 상상의 산물이기에 비교 대상이 없다. <왕좌의 게임>이 판타지임에도 중세라는 경험이 녹아 있기에 쉽게 빠져들 수 있는데 반해 <스타워즈>는 전혀 겪어보지 못한 세상이다. 둘째 신파가 약하다. 우리 관객은 극적인 긴장감이나 카타르시스를 해소하지 못하면 고추가루가 빠진 설렁탕을 먹는 느낌이 든다. 아무리 스케일이 크고 화려해도 내 이야기같지 않으면 외면한다. 셋째,  에스에프는 아이들용이라는 선입견이 있다, 차라리 인터스텔라처럼 진중한 과학이야기라면 호기심에서라도 볼 텐데 스타워즈는 어떤 영화가 나와도 거기서 거기일것이라는 지레짐작을 하게 된다. 그 결과 마니아들만 즐기는 장르가 되고 말았다.

 

깨어난 포스에 이어 라스트 제다이가 개봉되었다. 역시 예상대로 우리나라에서의 반응은 뜨뜨미지근하다. 딱히 안타까운 건 아니지만 조금 더 분발했으면 하는 마음은 있다. 디즈니가 지나치게 스타워즈를 가볍게 대하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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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7-12-27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두 영화 다 재밌게 봤어요. 하지만 말씀하신 것에 동의합니다.

카이지 2017-12-27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네 감사합니다 저도 재미는 인정 해리슨 포드 레이나는 사족
같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