뗑깡이 일본말인 줄은 알았지만, ‘낑깡’이 그렇듯 그 어감이 귀엽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사실 나는 ‘산도’라는 과자 이름도 좋아하는데,
‘샌드’라는 영어 발음보다 뭔가 좀 오묘하고 독특한 맛이 난다.
‘감안하다’는 말도 고려하다, 참작하다로 바꿔 쓰라고 하지만,
감안하다는 말의 동글동글한 느낌이 나름대로 좋다.
‘납득하다’는 말도 이해하다로 바꿔 쓰라고 하는데,
납득했다고 하면 비로소 상대방의 말을 알아들었다는 뜻 같고,
이해했다고 하면 제대로 잘 알았다는 뜻 같아서 어감이 좀 다르다.
보편적으로 그렇다는 게 아니라 그냥 내 느낌이 그렇다.
그런데 아무튼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사전]을 보고
‘뗑깡’이 전간(癲癎)의 일본어 발음임을 알았다.
전간은 간질을 뜻한다.
그러니까 “왜 이렇게 뗑깡을 부려?”라고 하면 “왜 이리 지랄이야!”란 뜻이 된다.
으음... 쓰지 말아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