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게 말하다 김혜리가 만난 사람 1
김혜리 지음 / 씨네21북스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리뷰를 쓸 수가 없다.

쓰다보면, 자괴감만 늘어간다. 이것 밖에 못쓴단 말이야~~
글발이 너무 좋은 글의 리뷰는 이렇듯 늘 어렵다.

모든 감상은 주관적일 수 밖에 없다.

난 그녀의 글발에 감탄하며, 결론적으로 이 인터뷰를 통해 따듯한 위로를 받았다.
고맙습니다. 김혜리님. ㅎㅎㅎ

21명의 인터뷰를 모은 글이다.

그녀의 따듯한 시선, 풍부한 지성,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따듯한 위로란...
결국 내로라는, 나름 성공한 이 사람들도 참 많은 결점이 있는 사람들이란 점. 하지만, 결점보다, 장점에 마음을 붙들고, 한 길로 매진한 결과 성공이라는 열매를 기쁨을 거머쥐었다는 점.
또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요즘 내가 이부분에서 무지 어렵다)
그들은 마음속의 울림에 귀 귀울이고,
자신의 단점에 그리 연연해 하지 않더라는 것... 이런 것들이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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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 2008-08-13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빌려주심 감사..ㅎㅎ

섣달보름 2008-08-14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마냐님께 빌려드리면 좋겠다 싶은 책이었어요. ㅎㅎ
 
내 머릿속의 개들 - 제11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이상운 지음 / 문학동네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세상이 시끌시끌하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제 겨우 6개월 됐건만...
이 정권이 10년동안 빼앗긴 권력을 마구 마구 휘두르는 가운데, 니편 내편이 확실히 갈리고 있다.
내편인 사람들은 세상이 10년은 후퇴했다고 한탄을 입에 달고 산다.

그런던가 말던가...
나랑 무슨 상관? 귀막고 내 안위와 내 가족의 행복을 위해 살면 되지 않는가? 
뭐라 짖어대든말든....
적당히 그러고 살자.. 내 마음속에서 외친다.

그러나...

내 잡념들, 내 날선 예민함.. 이 놈들은 어쩌란 말인가?
머리속에 스쳐가는 생각들을 편히 외부로 발설하지 못하고,
이것 저것 생각하다보면, 입을 꾹 닫고 하루를 살고 있다.

입을 열다 내 무식함이, 내 무능함이 탄로나면 어쩔까?
입을 열다, 내 이기적인 마음이 들통나면 어쩔까?
내 얘기를 사람들은 좋아할까?

이런 내 머리속의 잡념들을 '내 머릿속의 개들' 이라고 칭하게 됐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결국 이런 내 생각들은 사회와 동떨어져 나에게만 생겨난 잡념은 아닐 것이다.
무한경쟁에 던져진 도시인들이 겪는 일반적인 고통 아닐까? 이 책을 읽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일단 책을 덮은 내 느낌은 우울했다.
작가는 '신자유주의 세태에 대한 고발' 뭐 이런 걸 하고 싶었다고 한다.
역시 내가 발 딛고 서 있는 현재(신자유주의가 판치는)를 실랄하게 보고 난 기분이랄까?
기분 나쁜 그림을 본 느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 읽어볼만한 책.

작가의 삶도,
책속의 얘기도,
엄숙하고, 힘겹고, 어처구니 없다.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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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행 3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정태원 옮김 / 태동출판사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살인사건. 19년만에 진실이 밝혀진다.

노형사 사사가키의 추적의 대상이 되었던 두 소녀, 소년.

무책임하고, 탐욕스러운 어른들의 희생자 였던 두 아이는,
서슴없이 사람을 죽이고, 욕보이고, 능멸하며 나름의 방식으로 성장해 간다.

소녀는 아름다움을 무기로,
소년은 냉정함을 무기로...

뒤쫗고, 도망가고...

사악한 범인의 실체가 벗겨지는 순간...

가슴이 아린다.

결국 사악한 가해자들도 너무도 가슴아픈 피해자였다는 사실.

가슴이 아프다.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의 또 다른 맛을 보여준다. 역시~~

별 다섯개가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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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 2008-08-13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리의 또 다른 맛......요즘 고생 많으신데, 이런 낙이라도....쿨럭

섣달보름 2008-08-14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위원장님 얼굴 반쪽(ㅎㅎㅎ) 돼 가시는데,
저는 농성 짬짬히 추리소설 봤다는... ㅎㅎ

마냐 2008-08-14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쪽은여--;;; ....어제 TV 보더니.."음, 살 좀 뺄까봐.."라고 하길래..냉큼 그러시라 했슴다. 여튼, 짬짬히 힘내시길.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다니엘 글라타우어 지음, 김라합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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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임,
두근 두근.
지금도 가슴이 콩!콩! 진정되지 않는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긴지, 10분이 넘었음에도.

처음 사무실 동생이 재밌다고 추천해 주었을때,
책 제목이 맘에 들지 않아 한켠에 재쳐뒀던 책.

두 남녀의 이메일로 구성된 소설.

우연히 날아든 이메일 한통.
그리고 시덥잖은 두 사람의 메일이
점점 각자의 허전한 가슴을 치고들면서 이야기는 재밌어 진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대체 무슨 이야기로 1년 가까이 메일을 주고 받을 수 있을까?

그러나 이야기는 지루하지 않다.

"다니엘 글라타우어" 그녀의 또다른 책이 뭐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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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 2008-07-15 0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이 책이 아닐까....즐거운 마음으로 기둘리고 있슴다. ㅎㅎ

섣달보름 2008-07-15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맞아요. 근데, 언제나 가져가실 수 있을래나~~

비로그인 2008-07-18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니엘 글라타우어는 남자 작가입니다. ^^

마냐 2008-07-28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름님! 이거 넘 위험해요! 저 주말에 여행갈 때 들고가 몇페이지 넘겼다가 시도때도 없이 펼쳐들고 싶어 죽는줄 알았구요...여행 다녀와서, 애들 재우고..결국 방금 다 봤슴다. 이거이거, 저같은 사람에게 매우 위험한, 너무나 유혹적인 책임다. 여튼...진짜 감사감사.

섣달보름 2008-07-29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재밌게 읽으셨다니, 기분 좋습니다.
하지만...우리에겐 너무 너무 매혹적인 가족들이 있잖아요. 대리만족해야죠. 쩝~~
 

엘리자베스 길버트 지음 / 노진선 옮김 / 솟을 북

제목은 참 맘에 들지 않았지만, 뜻밖에 너무도 유익했던 책.
사실 이런류의 에세이를 좋아하지 않았던 탓에...

35세(당시) 작가가 내 또래라는 것,
그녀의 고민 속에 내가 했던 고민들이 겹쳐 있었던 점..
나름 시원한 해답도(내가 느끼진 않았지만, 그 해답으로 내 맘이 편해졌으니...)
맘에 들었다.

특히 인도편에서
맘에 들었던 그녀의 생각

- 파티의 꽃일 필요가 없다(말 발이 딸렸던 나는, 모임에서 꿀먹은 벙어리 처럼 앉아 있을때, 나 자신이 못나 보이던 때가 한두번 아니었다. 그래... 꼭 주목을 받아야하는 건 아니잖아)

- 너무 삶을 통제하려 하지 말자.. 그냥 놓아주자.(아둥바둥... 좀 더 나아지려고,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얼마나 나 자신을 못살게 굴었던가. 그냥 놓아주란다. 너무도 쉬운 이 답을 왜 난 생각 못했지. 물론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마음속의 욕망, 도전, 갈등을 좀 다독이고, 그냥 지켜보면서, 너무 아웅다웅 가슴졸이지 말고, 놓아줘 봐야겠다)

- 그녀가 만난 거의 백살쯤 된 할머니의 말, "역사상 인간이 싸움을 벌이는 문제는 단 두가지 뿐이라오. 날 얼마나 사랑해? 그리고 누가 대장이야?" (정말 너무 기막히게 정확하다. ㅎㅎㅎ)

퇴근이다.

퇴근길에 인도편을 다시 읽어볼까 생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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