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를 주도하는 맛,
여론의 불씨를 피운 맛,
존재감을 드러낸 맛,
주목을 받은 맛.
이번 여성부장관 청문회를 준비하고, 끝내면서 느낀 점.
ㅎㅎㅎ 너무 내 자랑 일색이다.
하지만, 내 인생에서 이런 성취의 기쁨은 기록해 두어야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토요일 휴일 서재를 찾은 까닭이다.
처음 해외 체류 중 국내에서 논문 9편 공동발표, 공공기관 연구용역 3건 수행 등을 제기했고,
민간연구용역 연구비 학칙 위반, 의혹 제기했고(개인 착복은 아니었던 것으로 결론 남)
마지막 종지부는 재개발, 재건축 지역 부동산 투기 의혹 제기까지.
폐쇄 등기부 등본까지 파헤치면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정리했는데...
한겨레, 경향에 이 보도자료를 주고,
경향 1면, 한겨레 사회면에 실리는 쾌거. ㅎㅎㅎ
물론 어제 청문회 아침 배포된 보도자료와 기사는 민주당 의원들이 청문회 자리에 챙겨와서 질의를 하는 데 사용됐다.
자랑은 이까지.
걱정이 살살 되는 건...
보수신문들 까지 부동산 투기 운운하며 우리 보도자료에 장단을 마추며 춤을 추고 있다 점.
따라서 백희영 여성부장관 내정자에 대한 입장이 드러나지 않냐 하는 것이다.
보수세력 일부도 백 내정자를 싫어하고 있고, 몰아내려고 한다는...
대학교수가 투기를 했다는 문제가 있지만, (사실 나도 그렇게 투자?하고 싶어 하고 있지 않나?)
청문회 자리에서 본 백 내정자는
한마디로 멋진 사람이라는 점이다.
내면은 모르겠지만,
엄청난 내공으로 포스를 뿜어내는 멋진 사람이더라는 점이다.
의원들의 질문에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당당히 또박또박 답변하는 모습에서 보더라도,
또한 투기를 하긴 했지만, 분명하고, 음침한 사람은 아닐 것 같더라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부장관으로서 적임자는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
보건복지부장관이라면 몰라도.
보수신문들의 움직임에서 혹시라도 백 내정자가 낙마하는 건 아닐까하는 우려가 살살 생긴다.
악역을 맡은 후의 이 찜찜함.
여론이 어디로 움직이는 지 두고 봐야 할 일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