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가라는 걸 내본 건 처음인 것 같다.  

쉬고 싶었는데, 뜻하지 않은 일로, 병가를 내고 4일 집에서 쉬었다. 주말까지 하면, 총 6일.
아무 계획없이 하루 하루 보내보기는 처음인 것 같은 기분. 

암튼... 약속한 휴가는 오늘로 끝이 난다.
소설 책도 좀 보고, 실컷 누워서 뒹굴어보겠다는 결심이었는데,
역시 그러기는 어려웠다.

일어나자 마자, 아이들 도시락 가방 챙겨서 유치원 보내고,
이틀은 병원, 하루는 엄마랑 마트, 또 하루인 오늘은 아이들 방에 페인트 칠을 하느라 하루를 보냈다.  

역시 집에 있어보면, 직장맘으로서 내 자리가 마음에 든다.
집에서 지내는 하루 하루가 어찌 이리 허전하고, 허투로 보낸 것 같은 기분이 드니...

암튼, 주말을 보내고 다시 내 자리로 가게 돼 있다는 사실이 살짝 설레기 까지 하는
그러고 보면, 나도 참 병이다 싶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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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 2009-12-11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 플루라도? 뭐 크게 아프신거 아닌듯 하긴 한데... 주말까지 일단 즐기고 복귀하시길.

섣달보름 2009-12-14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다 나았어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슬럼프 시기로 접어드나 보다.  

아니, 재충전이 필요한 시기이며, 새로운 모색을 해야 할 시기이다.  

따듯한 스파에 몸을 담그고, 여유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안타깝게도, 여긴 사무실 내 자리.
2010년 예산심의 자료를 넘겨주고, 멍 때리고 있다.  

잠깐 해외 여행 사이트를 기웃거리다, 다시 국내 스파 좋은 데 없을까 마음을 고쳐먹었다.  
또 한숨... 멍 때리다, 알라딘으로 오게 됐다.  

재충전이 필요한 데... 내 시선은 역시 사람으로 향하고 있다. 
누구를 만날까? 내 에너지는 결국 내 안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내 주변의 사람에게서 비롯되었던가 하는 생각까지... 

국회에 들어온 지 정확히 1년.
국회 일정을 한바퀴 돌았다.
예산을 시작으로, 법안, 정부의 업무보고, 국감, 또 예산까지. 

앞으로 1년, 난 어떤 마음가짐으로, 무엇을 향해 달려갈 것인가?
꼭 달려가야 할까? 쉬엄쉬엄 세상을 구경하는 구경꾼 처럼 그렇게 느릿느릿 살아가면 안될까 하는... 국회에서 그게 가능키나 한 일인가 하는...  

목욕탕이라도 갈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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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드디어 발치한 곳이 다 아물고 (4개나 뽑았다) 

교정 장치를 붙였다.
이가 번쩍 번쩍. 

아들 왈, "엄마. 왜 이빨에 그런 걸 붙였어?"
허나 뭐라고 해야 할 지 난감.

이럴 땐 솔직하게 가자 싶어... "응. 이런 걸 하면 입이 쏙 들어가" ㅎㅎ 

허나 5살짜리 아들 놈은 입이 들어간다는 말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진 못했지만,
암튼... 할머니 입 처럼 입이 쏙 들어간다는 말인가 보다 하는 정도로 이해하는 듯 했다.
입을 모으고 꼭 그렇게 말을 했으니. ㅎㅎ 

암튼... 나이 40을 앞두고, 교정이라~
유난스러워 보이기도 하겠지만...
암튼 숙원 과제를 시작한 셈이다.

입안이 헐기도 할테고,
이가 움직일때는 이가 쑥쑥 아리기도 할테다.
역시 맛있는 음식을 먹기 힘들다는 가장 큰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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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잘난 척 한 글이 민망해서 뭐라도 주절주절 쓰는게 좋겠다. 

오늘은 홍방(홍희덕의원실)과 곽방(곽정숙의원실)이 만나 방대방 회식을 했다.  

물론 기운 떨어져 2차로 자리를 옮기니, 집에 오고 싶은 마음만 간절했다.  

다행히 기다리는 아이들이 있으니, 좋은 핑게거리.
전화가 울리자 마자 집에 가야겠다며 9시 좀 넘어서 일어섰다.  

간만에 서재도 기웃기웃.
내일 여성부 결산이 있어 마음은 좀 불편하나,
내일 일은 내일 걱정하기로 하고
오늘은 이만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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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를 주도하는 맛, 

여론의 불씨를 피운 맛, 

존재감을 드러낸 맛, 

주목을 받은 맛. 

이번 여성부장관 청문회를 준비하고, 끝내면서 느낀 점. 

ㅎㅎㅎ 너무 내 자랑 일색이다.  

하지만, 내 인생에서 이런 성취의 기쁨은 기록해 두어야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토요일 휴일 서재를 찾은 까닭이다.  

처음 해외 체류 중 국내에서 논문 9편 공동발표, 공공기관 연구용역 3건 수행 등을 제기했고,
민간연구용역 연구비 학칙 위반, 의혹 제기했고(개인 착복은 아니었던 것으로 결론 남) 
마지막 종지부는 재개발, 재건축 지역 부동산 투기 의혹 제기까지. 

폐쇄 등기부 등본까지 파헤치면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정리했는데...
한겨레, 경향에 이 보도자료를 주고,
경향 1면, 한겨레 사회면에 실리는 쾌거. ㅎㅎㅎ

물론 어제 청문회 아침 배포된 보도자료와 기사는 민주당 의원들이 청문회 자리에 챙겨와서 질의를 하는 데 사용됐다.  

자랑은 이까지. 

걱정이 살살 되는 건...
보수신문들 까지 부동산 투기 운운하며 우리 보도자료에 장단을 마추며 춤을 추고 있다 점.
따라서 백희영 여성부장관 내정자에 대한 입장이 드러나지 않냐 하는 것이다.
보수세력 일부도 백 내정자를 싫어하고 있고, 몰아내려고 한다는... 

대학교수가 투기를 했다는 문제가 있지만, (사실 나도 그렇게 투자?하고 싶어 하고 있지 않나?) 
청문회 자리에서 본 백 내정자는
한마디로 멋진 사람이라는 점이다.

내면은 모르겠지만,
엄청난 내공으로 포스를 뿜어내는 멋진 사람이더라는 점이다.
의원들의 질문에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당당히 또박또박 답변하는 모습에서 보더라도,
또한 투기를 하긴 했지만, 분명하고, 음침한 사람은 아닐 것 같더라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부장관으로서 적임자는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 
보건복지부장관이라면 몰라도.

보수신문들의 움직임에서 혹시라도 백 내정자가 낙마하는 건 아닐까하는 우려가 살살 생긴다.
악역을 맡은 후의 이 찜찜함.

여론이 어디로 움직이는 지 두고 봐야 할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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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 2009-09-19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대로 하셨네요. 1면으로들 받아줬으니 ㅎㅎ
근데...그분이 그리 괜찮던가요. --; 편견을 가질 이유도 없지만 님 말씀처럼 여성부장관은 아니죠. 그리고 그 자리까지 가신 분 중 내공 포스..이런거 대단하지 않은 이 없을검다. 음침한 사람이 그 자리까지 갈거 같지는 않고. 그러나..적임자를 찾는게 중요하고. 보수언론들은 이분 내정때부터 크게 반기진 않았던듯.

섣달보름 2009-09-21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이 분 어떻게 될 지 오리무중이네요.
오늘 인사청문회 채택 결의서는 무산됐고... 백 카드 버리고 운찬 살리기 하지 않겠냐는 여론이 많더라구요~
백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희생양이 될지 아닐 지 두고볼 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