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길버트 지음 / 노진선 옮김 / 솟을 북
제목은 참 맘에 들지 않았지만, 뜻밖에 너무도 유익했던 책.
사실 이런류의 에세이를 좋아하지 않았던 탓에...
35세(당시) 작가가 내 또래라는 것,
그녀의 고민 속에 내가 했던 고민들이 겹쳐 있었던 점..
나름 시원한 해답도(내가 느끼진 않았지만, 그 해답으로 내 맘이 편해졌으니...)
맘에 들었다.
특히 인도편에서
맘에 들었던 그녀의 생각
- 파티의 꽃일 필요가 없다(말 발이 딸렸던 나는, 모임에서 꿀먹은 벙어리 처럼 앉아 있을때, 나 자신이 못나 보이던 때가 한두번 아니었다. 그래... 꼭 주목을 받아야하는 건 아니잖아)
- 너무 삶을 통제하려 하지 말자.. 그냥 놓아주자.(아둥바둥... 좀 더 나아지려고,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얼마나 나 자신을 못살게 굴었던가. 그냥 놓아주란다. 너무도 쉬운 이 답을 왜 난 생각 못했지. 물론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마음속의 욕망, 도전, 갈등을 좀 다독이고, 그냥 지켜보면서, 너무 아웅다웅 가슴졸이지 말고, 놓아줘 봐야겠다)
- 그녀가 만난 거의 백살쯤 된 할머니의 말, "역사상 인간이 싸움을 벌이는 문제는 단 두가지 뿐이라오. 날 얼마나 사랑해? 그리고 누가 대장이야?" (정말 너무 기막히게 정확하다. ㅎㅎㅎ)
퇴근이다.
퇴근길에 인도편을 다시 읽어볼까 생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