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생활백서... 라디오 광고를 통해 무수히 접했던 책.

약간 호기심은 생겼으나, 돈주고 사보기는 웬지 아깝게 느껴졌던 책. 그런데 오늘 아침 사무실 동생의 책상위에 이 책이 있었다. 그럼 한번...

일단 71년생. 동년배의 생각을 한번 볼까나?

알라딘에 서재가 있었다면, 인기가 많았을 입심, 아니 글발.. 연예 등등 에서는 스킵 스킵. 그럼에도 어제본 로맨틱 홀리데이 탓인지, 이성에 대한 긴장감 부분에서는 약간의 반성과 긴장 유발.

역시 난 집에서 너무 편했어. 지난주 남편이 술한잔 하자고 하는데도, 잠온다고, 자버리고, 또 낮에도 또 자고.. 너무나 긴장감 없었던 나의 행동을 반성했다. 

일에 있어서 '있으나 마나 한 존재라면 퇴사하라'는 충고가 어찌나 뜨끔하던지... "열정은 가득한데 사람들 속에 있으면 낙오자처럼 느껴지는..." 바로 내 모습이 아닌가? 가슴이 쓰렸다. 그래서 새로운 도전을 위해 대학원도 다니고, 새로운 곳으로 몇번 도전했지만 번번히 낙방... 그러다가 요즘 살짝 포기하고, 적당히 일하고, 적당히 편하고, 적당히 안락한 이곳에 계속 눌러앉아야 겠다고 마음을 굳히고 있던 터라 어찌나 뜨끔하던지...

암튼.. 명랑발랄.. 매사 이렇게 똑부러지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뿐만 아니라, 오래된 친구와 엄마에 대한 마음까지...

좋은 자극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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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와 규헌.. 두 녀석에게 아직도 가장 해결하기 힘든 숙제가 바로 잠자기다.

은수는 평균 12시가 돼야 잠이 들고, 규헌이는 11시가 되면 대체로 쓰러지기 시작한다.

그러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9시에서 10시에 잔다고 들었고, 또 그때 자야 키가 큰다는데...어찌된 일인지, 은수는 이때부터 하루의 전성기를 맞는 듯 날라다니기 시작한다.

자려고 뒤척이는 규헌이를 건드려서 웃기기 게임을 시작, 장난을 걸어대니, 규헌이도 요즘은 12시가 돼야 잠에 들 수 있다.

나는 10시가 되기 전에 일단 불을 끄고, 눕기 시작(보조등만 켜 둔채로.. 규헌이가 끄면 바로 가서 켠다)

11시까지 입 꼭 다물고, "저것들이 어쩌나 보자" 지켜보면서 누어있다가, 문득 시계가 11시 30분을 넘어가는 것을 보면서 머리에 꼭지가 돌기 시작!!!!

갑자기 흥분을 누를 수가 없는 지경이 돼서 고함을 지르기 시작한다. 요즘 '부모와 아이'사이를 보고 있기 때문에 마구 마구 고함을 지를 수도, 아이의 자존심을 상하게 해서도 안된다는 강박속에.... 목소리를 누르고, "은수야.. 엄마가 화가 날라고 한다.. 누워라" 근엄하게 꾸짖다가... 돌아누웠다가... 계속 스스로 고문에 빠지다가... 그러다가 그러다가 어제도 잠이 들었다.

자다보니, 아이들은 각자 널부러져 자고 있더구만.

언제쯤 이런 생활이 끝날까...

언제쯤 잠이 와서 어쩔 줄 모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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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2년을 끌어오던 숙원사업을 마쳤다. 아니, 약간 남았지만...

2005년 9월 출산을 핑게로 1년은 그냥 보냈고, 2006년 충분히 할 시간이 많았음에도 미뤄오다가,

어제야 끝냈다. (약간의 교정이 남긴 했지만... 어쨌던 끝냈다고 생각하고 싶다)

오늘은 또 새로운 일의 시작!
노는 시간이 일하는 시간보다 많아지는 것이 일상이 되기 시작하자,
일하기가 왜 이렇게 공부하기 보다 힘든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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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버럭 고함을 지르고 말았다.

달리는 승용차 안에서 작은 놈은 등에, 큰놈은 앞에서 내 목을 붙잡고 늘어지는 바람에..

"제자리 가라"는 몇번의 경고를 무시한 큰 애를 향해...

결국 참지못하고, 고함을 날렸다. 순간, 남편에게 부끄럽고(자제심없는 못난 마누라 같으니라고 비웃을게 뻔하니까...) 나 자신에게 부끄러웠다. 이어 바로 날라오는 큰 아이의 고함(내 고함을 그대로 따라한다).. 1분도 안돼 반성했지만, 이미 날라간 내 고함을 거두기는 힘들었다.

못난 엄마가 되지 않기 위해,

멋진 아이들로 키우기 위해

얼마전부터 눈독을 들이던 책을 주문하고, 토요일 받았기 때문에....
주말 누워서 뒹굴뒹굴 읽기 시작한 책... 바로 '부모와 아이사이'이다.

이 책을 읽은 뒤 어떤 효과가 이어질 지 궁금해 진다.

우리 아이들은 좀 더 교양있는 엄마 밑에서 교양있는 사람으로 자라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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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점심시간

사무실 사람들과 신라호텔 앞에서 단식, 철야농성(천막도 없이 길바닥에서 잠을 잔다)을 하고 있는
민노당 의원들을 방문하고 왔다.
생각만 해도 아찔한 농성.

사방이 경찰차와 경찰로 포위 돼 있어서 사진으로 찍어 나르지 않는 한

일반인들은 농성현장을 구경조차 할 수 없었다.

용두사미라고...

1차협상때 파업까지 불사하며 목소리를 높였던 것에 비하면,

지금 너무 조용하다.

이들의 외로운, 가혹한 투쟁만이 그 명맥을 잇고 있는 상황.

오늘이면 6차협상이 끝난다.

앞으로 어떤 미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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