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동생이 간만에 집에 놀러왔다.
동생이 가지고 있는 아이팟터치를 보자, 장난기가 발동했다.
" 이거 내 생일 선물로 사줘"
남편, " 까이꺼 지르지!!" 한다.
"정말?"

그래서 지금 생일 선물로 고민에 빠진 나. ㅎㅎㅎㅎㅎㅎ

많이 쓰일 것 같지도 않은 아이팟 터치를 살 것이냐.
아님 평소에 가끔 갖고 싶었던 노트북(5,60만원 대도 있더라)을 살 것이냐.
아님 다른 것을 생각해 볼 것인가?

생각해 보면, 아아핏 터치도, 노트북도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없어도 사는데 아무 지장이 없다는 말씀. 이렇게 생각하는 내 자신이 싫어서, 구질구질해서 아이팟터치를 질러버릴까 싶기도 하다가...
남편의 마음만 받고, 간단히 외식이나 하고 끝낼까 하다가...

이래서 아줌마는 안된다. 사 준다고 해도 못산다. 이런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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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화차.

미야베 미유키 소설 덕분에 재밌는 1월을 보내고 있다.

이유를 읽고, 일단 미야베 미유키의 내공에 감탄했고, 그녀의 책을 주문했다.

오늘 끝낸 화차. 그리고 오늘 부터 읽게 될 '스텝 파더 스텝'

 

먼저 '이유'는

(벌써 기억이 가물 가물.. 뭔 얘기였더라. ㅎㅎㅎ)
아! 생각 났다.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다룬 이야기다.
사건의 중심부를 향해 거미줄처럼 엮어 가는 이야기 하나 하나가 흥미진진하며, 일본의 사회상을 엿볼 수 있어 유익하기 까지 하다.
이 책으로 미미여사의 광팬이 되기로 결심했다.

오늘 마친 화차.
이 책은 주택대출로 인해 빚에 쫓기던 한 여자가 자신의 이름을 버리고, 다른 여자의 이름을 빌려 살아가려 했던 여자의 이야기다. 92년에 쓰여졌다는 이 책은 별로 낯설지 않다.

신용카드 빚, 신용불량자... 아직도 우리 사회 어디 한 구석에서 이런 일은 계속 일어나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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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두는 사람, 게임하는 사람... '참 한심한 사람이다' 생각했었다.
비 생산적인 일에, 왜 저렇게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을까 생각했었다.

그런 생각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게임을 하는 것이 시간을 죽이는 일일까?
게임을 하면서, 진정 그 시간을 즐길 수 있다면, 진정으로 시간을 제대로 쓰고 있는 건 아닐까?

미래가 아니라, 현재를 사는 것.
인생의 목적이 '즐기는 것' '행복해 지는 것'이라면....
게임을 하고, 여행을 하고, 음악을 듣고, 수다를 떠는 것. 이것이 바로 행복이고, 인생인 것.

내 글쓰기는 늘 이런 식이다. ㅎㅎㅎ

영화를 봐도, 책을 읽어도...

결국 '교훈'이 있으냐, 없느냐.
감동이 있느냐, 없느냐 로 귀결된다.

즐기자.즐기자~~~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닌텐도가 얼마더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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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남북정상회담이 있었다.

역시 그곳엔 수십만명의 환영인파가 있었다.

피둥피둥 살이 찐 남쪽 사람들과 반대로, 피골이 상접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전반적으로 마른 북한 사람들의 모습이 나왔다.

바리데기를 읽고있어서일까?

남북정상회담이라는 굵직한 역사적 사건을 접하면서도, 환영인파 속의 사람들의 모습이 먼저 내 눈길을 모았다. 바리데기의 주인공이었을 그 한 사람 한사람. 10여년 기근속에 살아 남은 그 사람들.

바리데기는 설화를 모티브로 했다고 한다. 그런 부분이 낯설고, 거슬렸다. 특히 묘사 부분.

그런데 반해 이야기 전개는 광범위하고, 빠르며 흥미진진하다.

후배는 선배가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 묘사가 거슬렸을 거라고 하는데....
그럴지도 모르지.

암튼.. 처음으로 접한 황석영 소설.
그의 다른 작품을 더 읽어볼까 생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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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 무렵 형제의 마지막 부분을 읽으면서 얼마나 울었던지... 간만에 울어서 머리가 띵하니 아팠다.

살아간다는 것, 허삼관 매혈기처럼 위화의 소설을 사람을 웃기다가, 가슴이 미어지듯 울린다.

중국의 문화대혁명기에서 현재까지가 소설의 배경이 된다.

압축성장을 하고 있는 중국의 모습을, 그 속의 사람들의 모습을 잠시나마 구경했다.
역시 위화다.

다시 읽어보고 싶은 소설 리스트에 넣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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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희 2007-10-15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추천글이 좋아 나도 읽어보려 했는데 어익후 3권짜리라 부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