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남북정상회담이 있었다.
역시 그곳엔 수십만명의 환영인파가 있었다.
피둥피둥 살이 찐 남쪽 사람들과 반대로, 피골이 상접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전반적으로 마른 북한 사람들의 모습이 나왔다.
바리데기를 읽고있어서일까?
남북정상회담이라는 굵직한 역사적 사건을 접하면서도, 환영인파 속의 사람들의 모습이 먼저 내 눈길을 모았다. 바리데기의 주인공이었을 그 한 사람 한사람. 10여년 기근속에 살아 남은 그 사람들.
바리데기는 설화를 모티브로 했다고 한다. 그런 부분이 낯설고, 거슬렸다. 특히 묘사 부분.
그런데 반해 이야기 전개는 광범위하고, 빠르며 흥미진진하다.
후배는 선배가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 묘사가 거슬렸을 거라고 하는데....
그럴지도 모르지.
암튼.. 처음으로 접한 황석영 소설.
그의 다른 작품을 더 읽어볼까 생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