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이 영화의 제목을 쓰는 순간, 난 뜬금없이 내 생애의 최고의 순간은 언제였을까 문득 궁금해 졌다.

언제였을까?

대학 합격?
아이를 가진 순간?
아이를 낳던 순간?
결혼?

딱히 최고의 순간이라 기억될 만한 게 없는 걸 보면, 역시 아직 '내 인생의 최고의 순간'이라 말 할 만한 '순간'은 아직 남아 있는 것 같다.
다행이다. ~~ ㅎㅎ 

남편은 내 인생의 최고의 순간은 아니었지만, 영화를 보면서 최고의 경기를 떠올렸다. 
12대 4로 지고 있던 경기(족구)에 구원선수로 본인이 투입돼 16대 12로 경기를 역전시킬 때 그 신들린 팀웍을 잊을 수 없다고 회상한다. 
불가능할 골 들이 딱딱 맞아 들어가고... 대부분의 공을 막아내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무아지경의 상태였다고...

영화 얘기로 들어가자면,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여자 핸드볼팀이 은메달을 획득한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팩트보다 강한 힘은 없다는 생각이 내내 들었다.
구석 구석 진부하고 엉성한 구성이 여기저기 보이지만, 감동 감동...
눈물이 찔끔 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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