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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움 - 살아갈 힘을 주는 나만의 휴식
문요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7월
평점 :
상담을 그 만두고 난 뒤로 산책을 많이 다녔다고 한다. 집에 가만히 있으면 미칠 것 같던 그의 마음이 걸으면 그나마 좀 진정이 되었다. 그 시절을 떠올리자 그는 문득 나무로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졌다. 곧장 생활가구를 만드는 공방을 알아보았다. 그 뒤로는 주말이면 하루 종일 공방에서 지냈다.
지금 얼마나 행복하느냐에 따라 미래의 행복이 좌우된다.
지금 행복한 사람이 미래에도 행복하고, 지금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미래에도 행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행복을 미루면 행복의 감각은 녹슨다. 습관이 된다. '오늘을 희생하면 내일이 행복할 것'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행복은 어떤 조건이 채워졌을 때가 아니라 우리가 행복을 허락한 만큼 지금 여기에 존재한다. (20쪽)
퇴직 후 무기력의 진짜 원인은 일이 없어서가 아니다. 혼자 있는 시간, 자유 시간을 즐길 줄 아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자유를 즐기는 것, 놀 줄 아는 것은 일하는 것보다 훨씬 더 높은 경지의 능력이다. (31쪽)
"놀이가 인생을 구제할 수 있다는 말은 절대 과언이 아니다." 스튜어트 브라운 정신과의사 (미국 국립 놀이연구소 소장) 연쇄살인범들은 하나 같이 나이에 맞는 놀이 경험이 결핍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놀이 역사' 어린 시절 잘 놀지 못했던 사람들은 성인이 되어 많은 정신적 문제를 보였다. 이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고, 경직되어 있으며, 중독 성향이 강하고, 일중독에 빠지거나 우울했다. 놀이가 진정한 치유.
사춘기와 사추기, 두 가지 생의 위기는 닮아 있다. 두 경우 모두 신체와 정신의 불균형이 위기의 한 가지 원인이 된다. 여가가 달라지만 마음이 달라지고 삶도 달라진다.
심리학자 로라 카스텐센 연구: 나이든 어른이 젊은 사람들에 비해 감정을 효과적으로 조절. 당면한 사건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흥분을 해도 재빨리 균형의 상태로 돌아옴.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가장 중요한 것에 초점을 두려는 경향이 강해진다. 지금 이순간에 집중하고 남은 시간을 더 깊이 있게 살아가려고 한다. 중년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외부로 향했던 에너지가 내면으로 향해야 한다. 미래로 향했던 초점이 오늘로 바뀌어야 한다. 이전에는 남들에게 어떻게 보이느냐가 중요했다면 중년의 위기를 거치면서 내적 만족을 중요하게 여기게 되고, 이제 오늘의 행복을 허락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중년 위기의 본질이 '기쁨의 상실'이라면 중년 위기의 회복은 '기쁨의 복원'이다. 꾸밈에서 가꿈으로 삶의 방식이 바뀌는 것. (81쪽)
칼 구스타프 융은 중년의 위기를 일종의 자기 치유의 과정으로 봄. 삶의 불균형을 자각하고 삶의 균형을 되찾으려는 시도. 안과 밖의 균형.
여가는 쉼과 함께 채움이 되어야 한다. 에너지를 쓰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재충전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균형이 중요하다. 자율과 타율의 균형을 맞추는 것. 빠름과 느림의 균형.
관계지능. 관계 지도.
인간 관계를 잘 못하는 사람 특징: 초점이 나에게 있었기에 상대방의 이야기들이 쌓여 있지 않다. 상대에 대한 엉터리 정보들로 채워져 있다. 엉뚱하게 알고 있다. 실제 상대를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기 멋대로 해석하고 판단해서 입력해놓는 것이다. 자기 지도 중요. me map (94쪽)
경험은 표면적인데 비해 체험은 한 사람의 일부가 되는 깊은 경험이다. 즉 경험들이 아니라 체험들이 내가 누구인지를 드러낸다. 체험은 감정을 동반하고 감각을 일깨우고 새로운 생각을 불러일으키며 정체성의 일부가 된다.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삶을 만들어가고 싶어 하는 존재다. 그것이 꼭 위대하고 거창할 필요는 없다. 내 영혼이 작은 기쁨을 느끼는 나만의 세계를 만드는 것 또한 훌륭한 삶이다. 그 시작이 바로 오티움이다."
<나 만의 오티움을 찾는 방법>
1. 기쁨
2. 공부: 능동적 여가는 배움의 과정이 있고 난이도가 있다.
3. 음미: 속에 감추어진 의미나 즐거움 만끽
테마: 운동음악, 춤과 연기, 창작, 음식, 게임, 공부, 자연, 감상, 영성, 봉사
낙이망우: 즐거움으로써 근심을 잊는다. 배움의 즐거움.
구소련 교육학자 레프 비고츠키 '근접발달영역' - 아동이 혼자 발달할 수 있는 수준과 교사나 또래들의 도움을 받아 발달할 수 있는 구준에는 격차 존재.
오티움 모임은 취향공동체이면서 학습공동체
오티움에서 빠진게 시사, 정치 문제인 것 같다. 환경 문제도 있긴 하지만 이건 봉사에 넣은 것 같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도 훌륭한 오티움이다.
일요 신경증 Sunday neurosis: 샨도르 페렌치 정신분석학자(헝가리) 일요일에 유달리 히스테리와 우울증 증세 시달림 고학력자의 경우 주중보다 주말에 삶의 만족도가 더 낮음. 고학력 남성은 월요일에 가장 만족도가 높음.
공자 아버지는 공자가 태어날 당시 일흔 살. 어머니와 아버지 나이 차이는 53살. 17살 공자는 어느 나라에서도 환대받지 못했다. 68살에 겨우 목숨을 부지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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