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chinko (National Book Award Finalist) (Paperback) - 애플TV '파친코' 원작/2017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작
이민진 / Grand Central Pub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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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80년, 4대에 걸친 가족의 이야기.

1부는 고향/Hometown편 (1910-1933) : 부산 영도를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순자의 첫사랑. 그리고 결혼.

2부는 모국/Motherland편 (1939-1962) : 순자의 두 아들 노아와 모세 이야기

3부는 파친코/Pachinko편 (1962-1989) : 순자의 손자 얘기




3부까지는 왜 파친코인지 잘 이해를 못 했다. 운명적으로 노아와 모세, 그리고 솔로몬까지 파친코에 몸을 담을 수밖에 없다.

그것이 바로 재일 조선인의 역사, 차별과 멸시의 역사를 가장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저자는 거이 30년동안 이 소설을 쓰기 위해 구상했다고 한다. 남편의 직장 때문에 4년 정도 일본에 살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 재일조선인을 인터뷰할 기회가 생겼고, 소설의 줄거리도 다시 썼다고 한다.


책의 인물들은 참 불쌍하다. 전쟁, 식민지, 분단, 냉전, 민단, 야쿠자 등을 어떻게 견뎠을까. 현재 평화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얼마나 다행인가.

저자는 남성보다 여성의 이야기에 더 애정을 보인다. 유교적 가부장제 사회에서 어떻게 돈을 벌고 가족을 지켰는지.

최선을 다했지만 다 해피엔딩은 아니다. 

남자들의 삶도 쉬지 않았다. 이삭은 종교 때문에 감옥가서 고문당하고, 요셉은 나가사키 피폭 피해자이고 노아는 일본인으로 살 수 없게 되었을 때 자살을 한다.


미국을 동경할 수밖에 없는 이유, 대의보다 생존이 더 중요한 평범한 사람들, 나쁜 일본인도 있고 좋은 일본인이 있듯이 나쁜 한국인이 있고 좋은 한국인이 있다. 사람도 사회도 역사도 그리 간단하지 않다. 열린 마음으로 이해하고 알려고 노력할 수밖에...


한국의 역사에 대해 더 많이 다루는 소설들이 나오면 좋겠다.


It was said often that old women talked too much and said useless things, but it seemed like her mother had been storing these specific thoughts in reserve for her. - P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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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테러범, 김현희
신성국 외 지음 / 공감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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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렴풋이 알고 있던 사건. 당연히 '폭파'라고 생각했는데 '실종'이라니. 이 사실부터 충격이다. 승객 95명, 승무원 20명.


책은 크게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신성국 신부와 문답 형식으로 사건 알아가기, 2부는 석박사 논문을 KAL858기로 쓰면서 운명처럼 이 사건과 함께한 박강성주 박사, 3부는 김현희 재판기록에 대한 검토와 유사한 '조작사건' 에 대한 검토를 하는 재희준 변호사, 4부는 홍강철 북한 전문가의 김현희 진술에 대한 일대일 반박(엄청 자세하다)


새로 알게 된 사실:

 1. 바레인 경찰은 김현희가 나리타 공항을 출국했다는 사실 밝힘

 2. 보험 문제: 영국 로이드 보험사가 보험 자료 공개하지 않음

 3. 유엔 안보리 대북규탄결의안 부결 : 미국만 한국 편. (북한을 테러지원국 리스트에 올림) 

이승복 반공 영웅 25쪽
무지개 공작이 알려진 것은 2006년 8월 1일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가 사건 재조사 과정에서 처음 공개. 목적: 11월 29일 버마 상공에서 폭파 실종된 대한항공 여객기 사건이 북괴의 테러 공작임을 폭로, 북괴 만행을 전 세계에 규탄하여 북괴를 위축시키고 국민들의 대북 경각심과 안보의식을 고취함으로써 가능한 대선 사업 환경을 유리하게 조성. 실행시기 1987년 12월 2일부터 1988년 5월 13일까지 (47쪽)

보험금과 보상금 문제
2005년경에 대한항공사에 보험금을 청구한 사실이 있는지, 보험회사의 사고 실사 내용 요구함. 하지만 답변 없음.7천 9백만원 상당. - P79

전두환, 노태우, 정형근, 최병렬, 김기춘(검찰총장) 107쪽
탈북간첩 조작 사건들: 중앙합동신문센터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로 개칭)
대성공사 : 영등포구 신길동, 군 정보사령부 중앙신문단, 2008년 10월 국정원장이 설치, 운영 중앙합동신문센터(합신센터, 양지공사), 탈북자를 최장 180일까지 수용가능. 136쪽

- P107

김현희는 김승일은 자기는 이미 다 산 몸이며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몸을 지탱할 수 없다고 하면서 이번 임무가 마지막으로 이번만 성공하면 된다고 말했다고 진술함. 당시 김승일의 건강상태는 겨우 몸을 지탱할 정도로 나빴다. 밥 한두 숟가락을 먹고도 휴식을 취해야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건강상태가 나빴단 것이다.
-> 김승일은 당시 70세 허약한 노인. 북한 공작원 선발원칙에도 어긋난다. 북한이 건강이 나쁜 70세의 노인을 공작원으로 활용해야 할 정도로 사람이 없지 않을 것이다. 북한 정년이 60세인데 정년도 훨씬 넘기고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몸을 지탱할 수 없을 정도로 앓고 있는 노인에게 임무를 줘야 할 특별한 사정도 있었을 것 같지 않다. - P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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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헛돈 쓰지 마라 - 합리적인 의사 함익병의 경제적인 피부 멘토링
함익병.옥지윤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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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사의 논리는 명확하다. 피부는 타고난 것이 가장 크기 때문에 굳이 비싼 화장품을 바르지 말라는 것.

기미, 여드름 등 모두 유전의 요인이 환경적인 것 보다 크다고 한다. 그래서 여드름 치료도 보험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피부는 흡수 기관이 아니라 방어 기관이기 때문에 피부가 온전해야 균이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점막이 촉촉해야 바이러스가 못 들어오기 때문에 보습제를 자주 바를 것이 좋고 챕스틱도 자주 발라야 한다.


책에 나온 흥미로운 사실들:


1. 기미의 원인은 유전, 여성호르몬, 자외선이다. 그래서 폐경 단계에 없어진다고 한다. 기미를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팁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라고 한다. 오래된 기미는 어쩔 수 없지만 갑자기 확 올라온 기미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서 서너 달 정도 약을 발라주면 들어간다고 한다.


2. 미백: 피부색을 분류할 때 피부과 의사들은 자외선에 노출되었을 때 홍반이나 화상이 나타나는 정도에 따라 1-6 단계로 나눈다고 한다. 피부 타입 1은 알비노로 멜라닌 만들어 내는 능력이 제로다. 한국인의 경우 피부타입 4가 대다수다.


3. 점도 햇밫을 많이 보면 더 많이 생긴다고 한다. 


4. 체중 변화와 튼살은 직접적인 연관 관계가 없다고 보면 된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견디게 해주는 호르몬을 자체적으로 분비하는데 그게 바로 스테로이드 호르몬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테로이드도 끊임없이 분비되고 결국 혈관은 계속 좁아지게 된다. 그러면 혈압이 올라간다.살이 트느냐, 안 트느냐는 코리티솔 호르몬에 대한 피부의 민감도에 달렸으며, 민감도는 유전적으로 정해져 있다. 임신을 한다고 당연히 튼 살이 생기는 것이 아니고, 생기는 사람이 있고 안 생기는 사람이 있다.


5. 이태리 타올로 떼 밀기는 그만!


6. 무조건 자외선 차단제를 열심히 바르기 : 야외 운동을 할 때는 두 시간마다, 실내 생활을 하는 경우 하루에 두 번, 메이크업을 했을 때는 bb 크림 등을 추가로 바른다.


7. 자연적으로 봤을 때 안 씻는 게 맞다. 하지만 인간은 이미 자연의 섭리와는 다르게 사회를 형성하고 있다. 세인으 ㅣ목적은 냄새 제거. 비누를 썼으면 각질층이 떨어져 나가니 보습제도 발라야 한다. 


8. 피지의 긍정적 역할 : 우리 피부에서 벌레를 쫓아낸다. 모기는 피지 분비가 안되는 팔, 다리를 문다. 피지가 충분한 얼굴은 잘 안 문다. 세균이나 곰팡이 증식을 막는 기능을 한다. 피지는 천연 자외선이자 보습제다. 지성 피부는 노화가 더디 온다.


9. 건성 피부는 여드름이 아예 안 난다. 도자기 피부가 바로 건성 피부.

10. 코 주의에 에틸알코올 바르면 기름기 제고. 크레오신 바르는 것도 좋음. 모공이 막히는 것을 예방해 주고 각질을 제거해 주는 효과도 있어 블랙헤드가 잘 생기지 않도록 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면, 식사,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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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을 알고 나니 사회생활이 술술 풀렸습니다
함정선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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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70%는 아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한 한시간 정도 투자하면 될 책. 아니면 그 때 그 때 찾아봐도 좋고...

도서관에서 빌려서 정리하고 반납하면 좋겠네요!




1. 붇다 : 불에 젖어서 부피가 커지다 / 분량이나 수효가 많아지다

-> 뒤에 자음이나 모음에 따라 받침 달라진다.

1) 붇지 않은 라면

2) 불어터졌어

2. 치르다 (치루다 X)

큰 일 치르고, 시험 치르고, 물건 값을 치렀어,

3. 내로라 (내노라 X)

내로라하는 석학들

4. 핼쑥하다 (핼슥하다 X)

얼굴이 핼쑥해졌다

5. 예쁘다/이쁘다 모두 표준어

6. 금새: 물건 값이 비싸고 싼 정도 / 금세: 금시에

값이 금새 줄어들었어

날이 금세 어두워졌어

7. 낫다: 병, 상차 따위 본래대로 되다 / 낳다: 출산

병이 낫고 나니, 감기 다 나았어, 얼른 나아! 너보다 낫지, 새끼 낳았어

8. 데 : 직접 경험 / 대: 간접경험, 전달, 못마땅

내가 먹어보니 맵데 , 별로 안 춥대, 그렇게 바쁘대?

9. 너머 : 공간 / 넘어 : 동사 넘에 어가 연결

바다 너머로, 창 너머, 10시 넘어, 한계를 넘어

10. 좇다 : 꿈, 이상, 행복, 목표

꿈만 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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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조선인 - 우리가 외면한 동포
김한조 지음 / 여우고개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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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혐한 현상을 생각하며 읽게 된 책

'특별영주자'로 살 수밖에 없었던 재일조선인의 역사를 차근차근 짚고 있다.

특히 1952년 샌프란시스코 조약 때문에 조선인의 일본 국적이 박탈당한 지는 몰랐다. 

제주도, 경상도 출신들이 많았지만 한국정부는 이들을 나몰라라했다. 그 틈을 타 북한은 이들의 교육 문화 사업을 지원해주니 자연스럽게 친북 성향이 강해질 수밖에 없었고 북송선(만경봉호)을 타고 북조선으로 갔다. (1962년부터 1984년까지 총 186차례 걸쳐 9만 3339명이 이주했다)


결국 한 국가의 차별적인 법과 인식 때문에 계급, 경계인 등이 생기는 것 같다. 일본에서 진작부터 재일조선인, 대만인 등을 포용했다면 이렇게까지 소외되고 힘들지 살지 않았을텐데....남한 정부에서 관심을 가졌더라면 이렇게까지 차별받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용어에 대해서 생각하기 시작하면 남한, 북한이라는 용어가 잘못 된 것을 알 수 있다. 차라리 남조선, 북조선이라고 부르는 게 옳지 않을까? 

반쪽자리 국가, 전쟁 중인 국가, 우리의 정체성은 과연 무엇일까?

한국 내 차별받은 화교들(산둥성 출신이지만 대만 국적), 외국인 이주노동자들 등 참 우리 사회도 차별이 많다. 심지어 탈북민에 대한 차별도 만만치 않다. 2등 국민으로 살아가는 이들을 포용하지 못하는데 우린 과연 통일할 자격이 있을까?



나를 유대인으로 이어주는 것은 위협을 앞에 둔 연대다. (중략) 오직 반유대주의가 있기 때문에 유대인인 내가 태어났다. 

- 장 아메리


1970년 효고현 - 재인한국인이 많이 거주함. 1974년 아마가사키시, 니시노미야시, 가와니시시 등에서 외국인도 공무원 채용 실현, 박종석 소송 승리, 1976년 김경득 사법시험 합격 대법원 승소, 1991년 한일 외무 장관 각서 양국 간 공무원 임용 합의 , 1993 재일조선인 특별영주자 지문 날인 폐지,

1998년 화교 기본권 인정
영화: 가족의 나라 (양영희 감독), 노래쟁이 미야코 하루미 (미야코 하루미) 피와 뼈(최양일 감독), 박치기, 고
신숙옥 (인재육성프로그램 개발 )
조병옥 : 독립운동가,
아이누인 (훗카이도, 혼슈 도호쿠, 쿠릴열도, 사할린섬, 캄차카반도) 일본 주 야마토 민족, 오키나와인 (류큐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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