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지기 쉬운 것들의 과학 꿈꾸는돌 22
태 켈러 지음, 강나은 옮김 / 돌베개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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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태 캘러 작가 답다. 심리 묘사가 섬세하다.

내털리 엄마는 우울증으로 집 박을 나가지 읺는다. 그것 때문에 내털리와 아빠는 늘 신경이 곤두서 있다.

엄마오 함께 온실의 식물들을 가꾸던 내털리는, 엄마가 연구하던 난초를 찾는다면 엄마가 다시 회복하지 않을까 기대를 하게 된다.

그럴려면 돈이 필요하다.

마침 '달걀 깨기 대회' 상금이 500불인 것을 알게 된 내털리는 절친 트위그와 달걀 깨기 대회에 나가기로 한다.

그 과정에서 '다리'라는 남자 아이와 친하게 되서(트위그와 다리가 섬을 탄다) 셋이 달걀 깨기 대회에 나간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들은대회에서 실패한다. 하지만 내털리는 엄마의 전 직장에 난초 씨앗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내고, 친구들과 연구소에 침입하기로 결심한다.


비록 씨앗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엄마가 해고된 게 아니라 우울증 때문에 회사를 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내털리는 엄마의 우울증을 조금 수용하게 된다. 그리고 비록 난초는 아니지만 붓꽃 씨앗을 엄마와 같이 심는다.

과학실험 단계에 따라 각 장을 구성한 것은 매우 신선했다.


초창기 책이라 그런지 약간 아쉰운 부분들도 있다. 가령 마지막  장(과제 42)는 빼도 되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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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애거서 크리스티 에디터스 초이스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남주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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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유명해서 읽어본 줄 알았는데 제대로 책을 읽은 건 처음인 것 같다.

1939년에 발표한 거라 거의 100년이 되었지만 지금 읽어도 낯설지 않다. 

다만 작위적인 면이 있어서 내 취향은 아니었다.

특히 유명한 시를 기반으로 살인이 이러나기 때문에 전혀 긴장감이 없다.

마지막에 범인이 스스로 편지를 써서 유리병 속에 넣어 버려 진실이 밝혀지는 기법은 좀 유치하지만,

그 당시에는 파격적이었을 것 같다.

완전범죄를 실현했으니...

아무래도 영어로 읽어야 제 맛이 살 것 같다.


어렸을 때는 추리소설을 좋아했는데 나이 들어서는 내 취향이 아니라는 걸 발견한다.

추리 소설은 내 취향이 아닌 걸로.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인데, 살인의 배경이 된 섬의 이름이 니거섬(검둥이섬)이다. 하지만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표현이라는 논의가 미국에 있었나 보다. 지금은 솔뎌섬으로 수정돼서 발간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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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집에 핀 꽃 꿈꾸는 문학 2
김경옥 지음 / 키다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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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옥 작가의 청소년물은 처음 접해보는 것 같다. 

주인공 범이는 자신을 홀로섬으로 생각했다. 맞벌이 부모님, 혼자서 생활하고 친구도 없다.

아래층에 사는 나은호 형이 여러 여자들과 사귀는 걸 보고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

어느날 반 친구 해리의 언니 주리가 나은호와 사귀는 것을 알게 된다.

해리는 웹소설을 쓰는데, 해리를 좋아하는 범이는 열심히 해리의 소설을 읽는다.

해리가 나은호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것을 알게 되자, 나은호에 대해 알아보게 된다.

그러면서 범이는 해리와 가까워지고, 나은호와 같은 반인 거미 형과도 친해진다.

이렇게 다양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게 되자 범이도 변한다.


홀로섬에서 해리섬으로 놓였던 다리라는 표현이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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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긴 여행
피나 카살데레이 지음, 김정하 옮김 / 생각의집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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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잔잔한 동화다. 

주인공  노에마 알폰소의 시각에서 할아버지와 헤어지는 이야기다. 

한국의 정서가 조금 느껴진다. 죽음을 슬퍼만 하지 않고 여행으로 보는 시각.

노에마는 할아버지와 해적 놀이도 하고, 장난도 치고, 머리도 빗겨주고, 죽음 놀이도 한다.

노에마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셔도 슬프지 않다. 왜나하면 할아버지 별과 매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니까.

그리고 할아버지와 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 있으니까.


죽음과 이별을 아이의 시선에서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할아버지를 바라보았는데,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어요. 내 이름도 몰랐어요.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어요. 손을 들어 올리고 입을 벌렸는데,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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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를 드릴게요 - 정세랑 소설집
정세랑 지음 / 아작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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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랑 작가의 소설을 읽으면 불편하지 않다. 환경과 자연을 생각하고 고민하는 작가의 마음이 느껴져서일까?

내가 상상하는 것, 가끔 상상 이상의 이야기를 들려줘서 반갑다.


단편집에 실린 내용을 시간 순으로 정리해 보았다.:


1. 목소리를 드릴게요: 2010.11 앤솔러지 <독재자>

전지적 작가 시점/ 정말 독특한 발상이다. 세상에 유해한 사람들의 이야기. 한국의 수용소에 수감되어 있다. 목소리로 사람의 살인 본능을 일깨우는 능력, 머리카락으로 사람의 생각을 바꾸는 능력, 시체를 먹는 능력?, 슈퍼 보균자 등등. 이런 능력을 타고 나면 정말 슬프겠다. 


2. 메달리스트의 좀비 시대 : 2010. 10 웹진 <거울> 

전지적작가 시점/ 지방의 옥상에서 살아 생존한 양궁 선수의 이야기. 이유 없이 좀비가 된 사람들. 살아 남기 위해 연명하는 인간들. 


3. 모조 지구 혁명기: 2011.10 <에스콰이어> 별책부록 앤솔러지 <멀티버스>

1인칭 주인공 시점 / 외계에 납치된 나. 모조 지구를 만든 디자이너. 나는 천사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어느날 천사의 등에서 날개가 3개 난다. 괴로워하는 천사를 살리기 위해 디자이너(아트 디렉터)를 찾아 가서 죽인다.


4. 미싱핑거와 점핑 걸의 대모험 : 2015.111 <더 멀리 4호>

1인칭 주인공 시점/ 독특한 소재다. 사라지는 손가락을 찾기 위해 시간 여행을 하는 나. 가장 곤란한 곳에 나타나는 손가락. (초단편, 5쪽)


5. 리틀 베이비블루 필 : 2016. 여름 <자음과 모음>

전지적 작가 시점/ 치매약에 대한 독특한 발상. 가장 충격적이다. 실제로 작가가 치매 할머니를 돌보면서 쓴 작품이라고 한다. 

"그런 관점에서라면 HBL1238도, 그 부작용도 그저 사소한 우연이었을 뿐이었다. 그전에도 거대한 회사들이 세계를 지배하는 동시에 망쳤고, 매번 해결책 대신 미봉책만을 택했으며, 사람들은 시대가 흘러가는 진행방향의 굵은 화살표 위에 앉아 불행의 원인을 쳐다보지 않았다. 괴로워하며 더 괴롭게 만드는 액체를, 고체를, 기체를 삼켰다.

작은 하늘색 알약은 모든 것을 바꿔놓았고 동시에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다." (150쪽)


6. 11분의 1 : 2017.1 <과학동아>

편지 형식 / 가장 SF스럽다. 대학교 동아리에서 만난 선배와 사랑에 빠지고, 알고 보니 그 선배는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냉동시켰다. 드디어 그의 병을 치료할 방법이 생기자, 여자 친구인 나에게 동아리 사람들이 피티를 하며 가장 좋은 방법을 선택하게 한다.  


7. 7교시 : 2018.11 앤솔러지 <무민은 채식주의자>

전지적 작가 시점/ 미래의 후손들은 21세기 우리를 어떻게 평가할까? 환경주의적 독재라는 발상도 신선하다. (초단편) 


8. 리셋 : 2019.3 웹진 <크로스로드>

일기 형식 / 지렁이가 주인공이라 가장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내용이 살짝 긴 느낌이다. 


시간 순서가 아니면, 이 단편은 어떤 순서로 엮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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