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박스 - 남자다움에 갇힌 남자들
토니 포터 지음, 김영진 옮김 / 한빛비즈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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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최근에야 여성혐오라는 단어가 미디어에도 전파되고 일반시민들도 알게 된 단어이다.

한국사회가 얼마나 여자가 살기 힘든 사회인지, 강남역 살해사건이나 데이트 폭력, 가정 폭력 등을 통해 보여진다.

하지만 선진국이라 생각된 미국도 여성혐오, 여성비하, 여성 차별이 얼마나 심한지 보여주고 있다.

요즘 나이들면서 여성들이 사회생활 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느끼고 있다. 

미국은 남녀임금격차가 80%라고 하지만 한국은 60%다. 

미국이나 어느 나라든 남자들이 갖는 잘못된 신화들이 있다:


1. 여성은 열등하다.

2. 여성을 성적 대상화 한다.

3. 여성은 남성의 소유물이다.


이와 같은 태도가 여성폭력의 근원이다.


일반 선한 남자들이 폭력은 폭력이고 남녀차이가 없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어쩌면 방송에서 이와 같은 프로그램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맨박스 탈출하기 프로그램! 현재 교육방송에서 까칠남녀라는 쇼를 통해 남녀편견을 깨려는 시도도 칭찬할 만하다.


이 책에서 가장 충격적인 장면은 지적장애 여자아이를 집단 강간하는 장면이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이게 잘못되었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이 너무나도 끔찍했다. 그저 남자들은 자신들의 소위 남자다움에 흠집이 갈까봐 여성을 물건으로 취급하는 것이다. 그럴거면 차라리 로봇이 만들어져 줘버리고 싶다. 물론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겠지만. '직접 선동하거나 차여하지 않았다면 무죄'라는 그릇된 인식이 제일 잘못되었다. 침묵하는 것도 범죄라는 것을 확실히 인지시키고 법적 처벌도 이루어져야 한다.


미국의 대학교에서의 성폭력 문제도 심각하다는 것을 알았다. 25%의 여성들이 성폭력의 피해자다. 그리고 ACTM의 노력으로 피해자인 여성이 불편하게되느니 대책이 아닌 남성들을 셔틀버스에 운반하게끔한 정책을 우리나라에도 도입되야 된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끊임없이 남성들은 딸의 입장에서 세상을 봐야한다고 강조한다. 딸이 대접받기를 원하는 방식으로 자신들이 여성을 대접하라구...그것도 모든 여성을...


마지막으로 놀라웠던 점은 저자가 흑인남성이라는 것이다. 나는 당연히 백인남성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왜 그런 편견을 가졌는지는 이해가 안된다. 어쩌면 흑인 남자를 나도 모르게 열등하다고 본것일까? 


어쩜 남자들도 그릇된 성인식의 피해자다. 남자들은 과도하게 섹스에 집착하도록 교육되어져있고 감정을 표출하면 안되는 것으로 배웠다. 좀더 자연스럽게 자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빨리 도래했으면 좋겠다.


지배집단의 눈에서는 소수 집단이 노력도 않고 특혜를 누리려는 것으로 비춰진다. 지배 집단의 시점에서는 구조적이고 제도적인 탄압이 보이지 않는다. 그들은 이 사회가 모든 것을 노력으로 얻는 실력주의 세상이라 착각하곤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지배 집단인 남성들이 인간애의 큰 부분을 상실하고도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다. 특히 여성 집단에게 인간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아채지도 경험하지도 못한 채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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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중독 - 공부만이 답이라고 믿는 이들에게
엄기호.하지현 지음 / 위고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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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 공부에 대한 성공 경험때문에 공부에 대한 투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요즘은 진장한 앎을 위한 공부를 하기보다는 공부구경에 더 익숙한 세대다.

나도 20대 30대 한창 많이 배웠었는데 그러고 나니 허무한 경우도 많았다. 결국 공부를 했다기 보다는 공부구경을 한 것이다. 그래서 요즘은 진정한 나를 위한 공부, 나한테 남는 공부를 하려고 한다. 그래서 자격증에 좀더 집중을 하긴 하지만 이게 진정한 공부라고 할 수 는 없지만 읽고 쓰고 공유하는 공부에 좀더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요즘 세대는 과잉투자에 대한 본전 생각으로 오히려 계급구조를 더 공고화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을 차별이라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과잉투자의 폐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요즘 젊은이들이 보수화되는 것이다. 


중산층이 이렇게 대학에 목을 매는 건 자기 계급을 재생산해야 하는데 중산층의 부라는 것이 그것만 물려줘서는 재생산이 안되고 여기에 플러스 알파가 있어야 한다. 그게 바로 전문직이다. 



마루야마 겐지 식으로 얘기하자면 자식도 엄밀하게 말하면 남이다, 아들러 식으로 말하면 아무리 자식이라도 자식의 삶에 대해서 왈가왈부하지 마라.

한국은 평균에 대한 압력이 매우 높은 사회다. 평균이 되지 못하면 탈락이고 낙오이며 패배한 인생이다.

만능감. 자기 고양감. 슈퍼 노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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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소년 1
우라사와 나오키 지음, 서현아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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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에서 보고 읽기 시작! 전개가 뻔하긴 하지만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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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오늘의 젊은 작가 13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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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고사에도 나오고 베스트셀러여서 보게 되었는데 정말 공감이 많이 갔다.

내가 겪었거나 내 주변 사람이 겪었던 일들을 한대 모아둔 책이 바로 82년생 김지영이다.

요즘 이비에스 까칠남녀에서 다루었던 이야기들도 나오고(맘충, 몰카 등등) 직장동료 친구들 엄마 이모들이 겪은 이야기들도 나온다. 

단번에 읽어 내려갈 수 있을 정도로 문체도 깔끔하고 내용도 압축적이다.

여성혐오사회라는 말이 슬프지만 더 적합한 말이 없는 것 같다.

2016년생 김지영은 이런 소설이 안나올 만큼 평등한 사회에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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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두 사람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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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때 엘리베이터에 낀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를 처음읽고 김영하 소설에 반했었다. 그러고 몇년동안 안읽었었던 것 같은데 (왜냐하면 대학교때 이후에는 소설보다는 사회과학류에 더 심취했다) 알쓸신잡에서 김영하 작가를 보고 다시 읽어보고 싶어졌다. 저렇게 개념있고 말 잘하는 작가였구나.....그런 사람이 쓴 책은 20년전과 어떻게 달라졌을까라는 궁금증?이 발동했다.


그래서 이번 휴가때 오직두사람으로 정했다. 단편 7개 작품이라 빠르지만 결고 쉽지 않는 내용의 이야기들이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아이를 찾습니다'였다. 왜 이 작품이 기억에 남을까 궁금했었는데 후기에 있는 '작가의말'에서 그 이유를 발견했다. 바로 세월호 사건떄문이었다. 우리 DNA에 새겨지는 몇가지 사건들이 있을텐데 세월호 사건은 알게 모르게 벌써 우리 유전자에 각인되었다. "이제는 우리도 알게되었다. 완벽한 회복이 불가능한 일이 인생에는 엄존한다는 것, 그런일을 겪은 이들에게는 남은 옵션이 없다는 것. 오직 '그 이후'를 견뎌내는 일만이 가능하다는 것' 그래서 우리는 걱정한다. 쌍용차 사건이나 세월호 사건 이후의 유족들, 피햬자들의 삶이 그 전같지 않을거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힘들거를 알고 있지만 이를 극복하게 해줄 사회적 안전망이나 시스템은 너무나도 열악하다. 얼마전 뉴스에서 아직 미수습자 가족들을 인터뷰한 것을 보았는데 심리학자의 진단에 의하면 지금 벼랑끝이라고....만약 끝내 남은 수습자를 확인하지 못한다면 더 우울증이나 심한 상태로 치닫을 수 있다며...이런 경고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하지? 제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혼자 견디게 내버려두진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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