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산다는 것에 대하여
이나가키 에미코 지음, 김미형 옮김 / 엘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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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로 읽는 이나가키 에미코 책.

워낙 <퇴사하겠습니다>를 재미있게 봐서, 솔직히 이책이나  <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는 기대에 못 미쳤다.

<먹고 산다는 것에 대하여>는 제목 그대로 먹는 것에 대한 책이다.

일종의 요리책 같기도 하다.

내가 요리에 관심이 없어서인지 이 책은 특히 더 재미없었다.

다만 저자의 메시지,

즉 우리가 먹고 살 수만 있다면 직장을 때려치워도 된다.

결국 인생은 먹고 살기 위해서 아닌가?

아마도 일본의 음식인 쌀겨된장이 생소해서 더 공감이 안 된 것 같다.

아마 더 이상 에미코의 책은 안 읽을 것 같다.

<퇴사하겠습니다>로 끝낼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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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로그 푸꾸옥 - 2019~2020 최신판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정덕진.김경진 지음 / 나우출판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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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연말에 베트남 한 달 살기로 어디가 좋을지 물색 중인데,

여러 후보 중 푸꾸옥도 들어있다.


우선 푸꾸옥의 장점:

1. 청정 자연을 품고 있는 베트남의 떠오르는 관광지 1순위

2.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생물권 보존지역

3. 내셔널 지오그래필 선정 2014 최고 겨울 여행지 3위

4. 미국 허핑턴 포스트 선정 ' 더 유명해지기 전에 떠나야 할 여행지'

5. CNN이 선정한 세계 10대 해변 사오비치


이렇게 좋은 점이 많으니 안 갈 수가 없다. 

특히 트래블로그 책에서는 정말 자세히 푸꾸옥에서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를 설명해주고 있다. (한 달로 부족할 정도!)


가장 해보고 싶은 건 스쿠바 다이빙, 코코넛을 이용한 아이스크림 먹기, 사오비치 거닐기, 다양한 투어 즐기기(진주 농장, 후추 농장, 호핑 투어 등), 코코넛 수용소(코코넛 껍질로 땅을 파 탈출을 시도했다고 해서 부쳐진 이름), 파인애플 섬, 세계에서 가장 긴 7,899미터의 해상 케이블카 등등 정말 볼거리가 많은 것 같다.


다양한 리조트도 경험해보고 싶다. 1성에서 5성까지 있어도 좋을 것 같다.

빨리 결정해서 예약해야지~~ (행복한 고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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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지도를 바꾼 회계의 세계사
다나카 야스히로 지음, 황선종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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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딱딱해서 솔직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첫 장부터 정말 재미있었다!

 

회계 역사가 이렇게 흥미진진할 줄 미처 몰랐다!

 

중세 이탈리아에서 부기가 시작되고 나서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회계는 '자신', 곧 경영자 본인이 주인공이었다. 회계는 '자신의 이익을 명확하게 밝히기' 위해 존재했던 셈이다. 그런데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시작되고, 증기기관차가 등장하던 무렵부터 조금씩 변화가 생겼다. 무연고 주주에게서 대규모 자금조달을 하던 철도회사에서는 '주주를 위해' 감사 제도를 도입했으며 정확하게 재무 보고를 해야 했다.

 

이어서 미국 대공황을 계기로 광의의 '투자가 보호'를 전면에 내세우게 되자, CPA에 의한 감사를 포함한 정보공개제도가 만들어졌다. 이렇게 해서 영국에서 미국으로 이동하면서 정확하게 재무를 보고하는 전통이 만들어져 갔다.

 

마지막으로 국제적인 투자자가 등장하자, 투자가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회계의 목적이 되었다. 이제 회계의 주인공은 사업가 자신이 아니라 정보를 받는 투자가로 바뀌었다. 요컨대 500년의 역사 속에서 회계는 '자신을 위해' 시행되던 것에서 주주, 투자가와 같은 '타인을 위해' 시행되는 것으로 역할이 바뀌어갔다. 이런 흐름에서 회계 규칙이 원가주의에서 시가주의로 전환되었다. (232쪽)

 

현금으로 회귀 현상은 각국의 회계기준과 국제회계기준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제는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도 보게 되었다. PC가 보편화되면서 한층 존재감이 커진 것이 관리회계와 파이낸스다. 즉 가치계산을 필요로 하는 시대가 되었다.

 

대륙횡단철도가 완성되고 대량생산이 시작된 19세기 후반, 카네기나 록펠러는 '규모'를 지향했다. 이어서 기업 규모가 확대되고 다각화가 시작된 20세기 전반, 듀퐁은 '효율'을 지향했다. 그리고 20세기 후반에는 '가치'가 경영의 열쇠말이 되었다.

 

결국 회계의 역사는, 인간 실수의 역사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간은 튤립 버블, 대공황, 증기기관차 개발 등의 반작용으로 회계도 진화할 수밖에 없었다. 이를 보면서, 결국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진정한 인간이 해야할 일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비즈니스는 남이 하는 것을 따라하기 보다는 새뮤얼 브래넌, 리바이 스트라우스, 스탠포드 처럼 금을 채취하러 온 사람들을 상대로 장사를 해야 한다는 것도 느꼈다.

 

이제 21세기의 과제는 인적자산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다.  AI 시대, 자동화 시대가 되면서 인간의 가치에 대한 고찰, 재고가 필요할 것이다. 이 과제를 앞으로 누가 해결할지 궁금하다.

 

결국 절대적인 것은 없다. 인간이 어떤 사회를 만들고 싶은지에 달려있다.

 

 

 

이탈라이 상인들은 동방무역에 주력했다. 향신료, 와인, 차, 도자기, 직물 등 육로와 해로를 통해 중국이나 인도에서 이탈리아로 건너왔다. 용감한 선원들을 리시카레, 용기있는 자라 칭했다. 이탈리아의 반코(은행)은 상인들에게 무현금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반코는 책상이란 뜻. 반코는 통화 환전 서비스를 시행했다. 수수료 사업.
14세기 초, 유럽에서 인구 10만 명을 넘는 도시는 파리를 제외하고 모두 이탈리아에 모여 있었다. 베네치아, 피렌체, 밀라노, 제노바, 나폴리 등.

피렌체 근처의 작은 마을 빈치에서 태어난 레오나르도는 30세 때 밀라노로 떠났으며, 48세 때 다시 피렌체로 돌아왔다. 파리에서 사망. 모나리자
부기는 상인들에게 상거래의 현재 상태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다.
1494 산술, 기하, 비율 및 비례 총람. 라쿠 파치올리
코시모 데 메디치, 추방되고 1년만에 피렌체로 복귀. stay out of public eye.
왕이나 귀족은 언제 배신할지 모른다. 돈 빌려주지 마라.
1500년 메디치은행 파산.

네덜란드 칼뱅파, 영국과 전쟁, 렘브란트 <야경>, 튤립버블, 최초 주식회사, 동인도 회사 VOC 1602년 7개 회사 합병, 무연고 주주
렘브란트 말년 돈도 명예도 잃음. 아들 27세 죽음. 돈도 가족도 모두 잃음. <돌아온 탕아>
인류최초 철도는 리버풀과 맨체스터 연결. 1830년 9월 15일, 증기기관차, 조지 스티븐슨
터너 그림 <비, 증기, 속도: 그레이트웨스턴철도>1844
빈센트 반 고흐, 1888 일본이 58억 엔 지불

코카콜라 표준화된 맛

현금주의 회계 대 발생주의 회계
손익계산서
영국 목재가 부족해서 쓰기 시작한 석단으로 산업혁명이 탄생.
19세기 역사를 움직인 것은 감자. 감자 기근 때문에 아일랜드인들이 미국으로 건너감.
감자는 16세기 잉카 제국을 멸망시킨 스페인에 의해 유럽으로 전해졌다.

미국으로 건너간 회계사 윌리엄 딜로이트, 새뮤얼 프라이스, 에드윈 우터하우스, 조지 투쉬, 윌리엄 피트, 머췩 미첼
영국 회계 사무소
감사 시작.
1620년 필그림 파더스 102명 영국 청교도
1929년 10월 24일 대공황
루스벨트는 조 케네디에게 미국증권거래위원회 초대 장관 역임.
그래스스티걸 법
US갭 GAAP, 영국 유케이 갭, 일본 저팬 갭,
영국 삼각무역 : 면화 노예 면제품, 총 정보화 글로벌화
아프리카 노예를 미국 남부로 이송하고, 거기에서 재배한 면화를 영국으로 운송하고, 면 제품이나 총을 만들어서 아파ㅡ리카로 이송한다. 영국이 이 지역의 해상 항로를 지배하고 있었기에 가능하다.
리버풀이 흑인 노예를 아메리카로 이송하는 중계지.
1995년 윈도 95 발매되면서 인터넷에 접속, 1997년 세계 항공회사 제휴, 98년 유럽의 역내 통일 통화인 유로 도입
1990년대 모두 연결을 넘어서서 하나가 되려는 움직임.

미국과 영국은 시가주의 선호, IFRS
1851 만국박람회 미국제 총 주목, 표준화, 대량생산, 인건비가 높고 토지 쌈.
미국의 공장은 ‘표준화된 작업‘을 인간 대신 기계가 할 수 있도록 진화되어 갔다.
철도회사-존슨사-듀퐁 ROI

처음 금을 발견한 짐 - 무뢰배에게 쫓겨 다니다가 결국 빈털터리가 되어 죽음
땅의 소유자 서터 - 소유권 주장했다가 인정 받지 못했고 아들들은 무법자들에게 살해당하고 자신도 아무 보답도 받지 못함
스탠퍼드 - 아들의 이름을 따서 릴랜드 스탠퍼드 주니어 대학 설립,
앤드류 카네기 - 독지가가 됨 카네기 공과대학 설립, 카네기홀,
록펠러 - 시카고 대학 부흥
시카고 맥킨지 교수 - 예산관리 개발,컨설팅 회사 설립, 관리회계 managerial accou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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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번 산 고양이 비룡소의 그림동화 83
사노 요코 글 그림, 김난주 옮김 / 비룡소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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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의외로 반전이 있는 동화다.

100만 번 살면 뭐하나....한 번 살아도 제대로 살아야지...

사람이든 동물이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사는 것이 의미있는 인생이란 걸...

단순하면서도 기억에 오래 남게 보여주는 그림책.

 

사노 요코 에세이도 좋아하는데, 이렇게 따뜻한 그림책도 썼구나...

에세이에서는 좀 냉송적으로 느꼈었는데...

이 작가의 그림책을 다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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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방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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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이어 두번째로 읽은 신경숙 소설.

오히려 20대 때 아니고 지금 <외딴방>을 읽어서 다행이다 싶다. 분명 20대 때 읽었으면 이해를 못 했을 것이다.

몇 년 동안 가산디지털단지에 일하면서 '가리봉동' 쪽에 출퇴근을 하게 되서, 그 동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산업일꾼' '대한민국 수출다리'가 있는 곳. 월급이 1만원 수준. 

<외딴방>의 37개 방이 있는 '벌집'이 밀집해 있던 구로 공단. 16살에 서울 스테리오 공장에 취직한 작가. 외사촌, 큰오빠와 외딴 방에 4년을 같이 산다. 공장 다니면서 고등학교도 다니게 된다. 영등포여고 산업체특별학급. 오로지 소설 작가가 되겠다는 꿈이 있어 그 시절을 버틸 수 있었을까? 


기사: 변기 한 개 26명 사용,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no=112992#09T0


역사책에서만 들었던  YH 사건, 노조탄압, 박정희 사살, 79년 국기 하강식  등을 생생히 볼 수 있다. 지금은 그 나마 그 때보다 근기법을 더 준수하고, 인권이 더 잘 보장될까? 다행인 것은, 노동과 인권에 대한 인식들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신영복 시인이 그러지 않았나? 무더운 여름, 큰오빠가 같이 잠시 머물게 된 '재규 오빠'에게 "제발 좀 가라?"라고 하자 아침에 인사도 안하고 간 얘기. 누가 그러지 않았던가? 감옥에서 여름보다 차라리 겨울이 낫다고....서로의 체온이 위로가 되서...

 

소설의 끝이 조금 어색하다. 미완성 느낌이 난다. 대체 희재 언니는 어떻게 됐을까?

신경숙이라는 작가를 좀 더 알게 된 기분이다. 학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노조를 탈퇴했을 때 느낀 수치심, 배반감 등을 잘 표현하고 있다.

그 당시 사업주들은 어쩜 그렇게 잔인했을까?


앞으로 이런 자전적 소설을 더 썼으면 좋겠다.

링크 : 신경숙 소설가 활동 재개 https://www.mk.co.kr/news/culture/view/2019/05/340902/


그랬었다. 나는 꿈이 필요했었다. 내가 학교에 가기 위해서, 큰오빠의 가발을 담담하게 빗질하기 위해서, 공장 굴뚝의 연기를 참아낼 수 있기 위해서, 살아가기 위해서. 소설은 그렇게 내게로 왔다. - P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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