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만드는 소녀 - 제4회 NO. 1 마시멜로 픽션 수상작 마시멜로 픽션
이윤주 지음, 이지은 그림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생각보다 재미없었다. 이전 마시멜로 픽션 수상작들을 재미있게 읽어서, 4회 수상작인 <기적을 만드는 소녀>는 조금 황당하게 다가왔다.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하고, 어머니는 납치되고, 다른 외계 이프 행성의 라솔라가 주인공 오로나의 몸 속으로 들어왔다.

아빠가 개발한 앱 '와우톡'으로 마스터는 지구정복을 시도한다.

결국 로나의 친구들이 도와줘서 마스커를 물리칠 수 있었다.

그리고 로나는 엄마를 찾기 위해 우주 여행을 감행한다.

좀 황당한 전개라 몰입하기 쉽진 않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말할 곳이 없어 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 아줌마, 잔소리 대신 시를 쓰다
채유진 지음 / 내가그린기린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년부터 나도 시가 쓰고 싶어졌다. 예전에는 시는 특별한 사람만 쓸 수 있는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말할 곳이 없어 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의 책 제목처럼, 그저 나의 마음을 담기 위해 시를 쓰는 것 같다.

예전에는 그림을 왜 그릴까 궁금했다. 오히려 글을 쓰는 건 소통을 위해서 쓰는 것 같지만 그림은 일방향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어떤 책에서 그림은 화가의 마음을 담기 위해, 외로움이든 고독이든 분노든, 슬픔이든, 담기 위해서 그린다고.....

그리고 같은 감정을 느낀 사람은 화가의 그림을 보며 위로를 받는다고 했다.

내가 아직 그런 강렬한 감정을 못 느껴서 그런가? 아니면 내가 느낀 감정을 담은 작품을 못 만나서 그럴까?

아직까진 그림을 보며 눈물을 흘린 적은 없었다.


뭐 아직 시도 마찬가지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담은 시들도 있었고, 공감이 가는 시들도 있었다.

이 책은 저자가 불혹을 넘었을 때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 면에서 공감가는 시들이 꽤 있었다.


이 책은 특이하게 50개의 짧은 질문들로 이루어져있다. 

시를 읽으면서 느낀 점들, 질문들을 생각하며 읽고 내 감정과 생각을 비교해도 흥미롭다.

개인적으로 질문을 뒤 보다 앞에 넣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오늘은 나의 가슴에 오래 남는 시는 <빨리 철들지 마라>다.


너무 일찍 철들지 마라

사는 게 재미 없어진다

풋사과처럼 싱그럽게 살면서 

하루하루 익어가는 즐거움을

오래오래 느껴보아라


물론 하루하루 익어가는 즐거움을 젊었을 때는 더 못 느겼을 것이다

중년이 되니 과정의 소중함, 하루하루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으니까.

올해는 나도 시를 시작해야겠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엘리너 루스벨트 여성 인물 이야기 3
박정희 지음, 정병수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2년 1월
평점 :
절판


이름만 알았지 엘리너 루스벨트의 생애에 대해서 완전 무지했다.

거의 고아로 잘하고, 성인이 되어서야 비로소 주체적 인간으로 성장한 모습, 바람둥이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을 사랑의 동반자보다 정치적 동료로 살았다는 것. 어쩌면 엘리너 루즈벨트 덕분에 플랭클린 루즈벨트가 4번이나 당선되지 않았을까 싶다.

여성이 대통령외 될 수 있었던 시대였다면 분명 남편보다 엘리너가 당선되었을 것이다.

자신의 신념에 따라 살고, 죽을 때까지 약자의 인권을 위해 살았다.



요약: https://youtu.be/9T-VhVWYK6w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제 혼자 아파하지 마세요 - 국내 최초 단원고 스쿨 닥터 김은지 원장의 마음 토닥토닥
김은지 지음 / 마음의숲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랜만에 읽으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에세이를 만났다.

김은지 저자는 국내 최초 단원고 스쿨 닥터였다. 처음에 담담하게 써 나가는 것이 조금 어색했다. 하지만 책을 읽을수록 그런 문체가 위로가 되었다. 

세월호와 코로나. 재난을 겪고 난 후 인간들의 삶의 태도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든다. 재난을 극복하는 방법을 오로지 연대에 있다고. 서로 돌보는 것. 스톡데일 패러독스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바로 옆에 있는 이웃과 소통하고 돌봐야 한다는 것이다. 도시에 사는 현대인은 특히,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더 낫다. 스톡데일은 탭 코드를 사용해 고문을 받고 난 후의 상황 등을 다른 포로들에게 상세하게 공유해 불안감을 덜어냈다. 함께 이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서로를 격려하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보내 8년 동안의 고문을 견뎌냈다. 이렇게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소통하면서 어려운 상황을 넘기리라. 



정신과 치료는 '돕는다'라기 보다는 '함께 해나간다'가 더 적합한 표현이라고 한다. 일방적으로 돕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낫고 싶어 하는 마음을 이해하고, 환자와 동맹을 맺어 함께 치료 작업을 해나가는 것이라고. 환자의 마음속에 잠들어 있는 치료에 대한 소망을 찾아내고, 그 소망을 자극시켜 환자의 의지로 바꿀 수 있도록 한다. 


아프거나 힘들 때 나보다 더 고통받는 누군가를 돌보면 오히려 힘이 생겨난다고 한다. 아프거나 힘든 상태의 나는 무력하게 느껴지지만, 누군가를 돌보고 성장시키는 나는 유능하고 세상에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돌봄을 받을 때보다 직접 누군가를 돌볼 때 삶의 가치를 더 크게 느끼고 쉽게회복된다. 그래서 아이를 낳고 반려 동물을 키우나 보다. 인간은 살기 위해 돌봄이 필요한 것이다. 


운디드 힐러: https://www.instagram.com/wounded_healer_ko/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독일은 왜? - 이방인의 눈으로 바라본 독일
강현성 지음 / 이지앤북스 / 2020년 11월
평점 :
품절


가장 궁금했던 질문 : 옥토버페스트는 왜 9월에 열릴까?였다. 3년 전에 독일 여행을 갔었는데, 10월에 갔더니 옥토버페스트는 이미 끝났었다. 그 때도 그냥 스쳐 지나가듯 9월에 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유에 대해 찾아보진 않았었다. 이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다. 단순히 날씨 때문이라고;;; 10월 추워서 9월에 한다고 한다. 뮌헨의 지역성이 강한 축제라고 하는데 그래서 뮌헨 맥주 즉 밀맥주/백맥주만 취급한다. 그리고 무조건 1리터! 유례는 1810년 10월 12일 시작이지만 1872년부터는 매년 9월 15일 이후 토요일에 시작해 10월 첫째 일요일에 끝난다. 하지만 이보다 더 충격받은 사실은 한국이 독일보다 1인당 연간 알코올 소비량이 높다는 것이다!!!! 독일은 세계 23위, 한국은 세계 17위. 진짜 많이 마시는구나;;; 

나도 맥주를 좋아한다. 여름엔 거의 매일 마신다..ㅎㅎ 겨울엔 주로 와인 마시지만. 다양한 맥주를 마시는 게 삶의 낙이다. 반드시 기필코 언젠가는 꼭 뮌헨의 옥토버페스트에 참석하리! (올해 코로나 때문에 72년만에 취소됐다고 한다 ㅜㅜ)



저자가 3년 동안 크론베르크에서 살면서 느낀 점을 정리한 책이다. 소소한 에피소드도 인상적이었고, 그중 '내 이름은 김말자, 나는 광부의 아내입니다'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파독 간호사와 광부의 사례를 모아 놓은 책이나 보고서가 있는지 찾아보고 싶어졌다. 이 책을 읽으면 솔직히 독일에서 살고 싶진 않다. 그냥 관광하러 가보고 싶다. 또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음식에 대한 이야기였다. 독일 음식이 맛 없는 걸로 유명한데 의외로 '독일 음식, 소시지 말고' 부분을 읽으니 슈파겔, 쿠어비스, 플람쿠헨, 되너가 먹어보고 싶어졌다. 


책은 블로그에 올려 놓은 에피소드를 모아놓은 느낌이 들어 가볍고 읽기 부담스럽지 않았다. 다만 책 편집이 조금 거슬렸다. 띄어쓰기 틀린 부분도 몇 개 있고, 뒤 참고 문헌 부분의 폰트와 글씨 크기가 너무 작아 보기 힘들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