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혼자 아파하지 마세요 - 국내 최초 단원고 스쿨 닥터 김은지 원장의 마음 토닥토닥
김은지 지음 / 마음의숲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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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으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에세이를 만났다.

김은지 저자는 국내 최초 단원고 스쿨 닥터였다. 처음에 담담하게 써 나가는 것이 조금 어색했다. 하지만 책을 읽을수록 그런 문체가 위로가 되었다. 

세월호와 코로나. 재난을 겪고 난 후 인간들의 삶의 태도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든다. 재난을 극복하는 방법을 오로지 연대에 있다고. 서로 돌보는 것. 스톡데일 패러독스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바로 옆에 있는 이웃과 소통하고 돌봐야 한다는 것이다. 도시에 사는 현대인은 특히,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더 낫다. 스톡데일은 탭 코드를 사용해 고문을 받고 난 후의 상황 등을 다른 포로들에게 상세하게 공유해 불안감을 덜어냈다. 함께 이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서로를 격려하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보내 8년 동안의 고문을 견뎌냈다. 이렇게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소통하면서 어려운 상황을 넘기리라. 



정신과 치료는 '돕는다'라기 보다는 '함께 해나간다'가 더 적합한 표현이라고 한다. 일방적으로 돕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낫고 싶어 하는 마음을 이해하고, 환자와 동맹을 맺어 함께 치료 작업을 해나가는 것이라고. 환자의 마음속에 잠들어 있는 치료에 대한 소망을 찾아내고, 그 소망을 자극시켜 환자의 의지로 바꿀 수 있도록 한다. 


아프거나 힘들 때 나보다 더 고통받는 누군가를 돌보면 오히려 힘이 생겨난다고 한다. 아프거나 힘든 상태의 나는 무력하게 느껴지지만, 누군가를 돌보고 성장시키는 나는 유능하고 세상에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돌봄을 받을 때보다 직접 누군가를 돌볼 때 삶의 가치를 더 크게 느끼고 쉽게회복된다. 그래서 아이를 낳고 반려 동물을 키우나 보다. 인간은 살기 위해 돌봄이 필요한 것이다. 


운디드 힐러: https://www.instagram.com/wounded_healer_ko/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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