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발걸음마다 평화 - 매일의 삶에서 실천하는 마음챙김의 길
틱낫한 지음, 김윤종 옮김 / 불광출판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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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가장 좋아하는 문구다. '뭐든 하지 말고, 거기 그냥 앉아 있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가만히 있는 건 죄다. 뭐든지 배우고, 하고, 움직여야 한다. 우리 사회는 가만히 있는 꼴을 못본다.

하지만 탁닛산은 현재에 충실한 삶, 미소 짓는 삶, 호흡하는 삶을 권한다.

바로 이 순간에 온전히 내 자신을 맡기기.

불교에는 '원하는 바 없음' '목표 없음'이라는 의미의 단어가 있다고 한다.


이는 뭔가를 앞에 두고 좇지 않는다는 개념이다. 왜냐하면 일체가 이미 지금 여기에, 당신 내면에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틱낫한은 베트남 출생으로 1961년 미국으로 건너가 비교 종교학을 공부했다. 그리고 1967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되었다.

1982년 프랑스 서남쪽의 보르도 근처에 플럼 빌리지 Plum Village 라는 작은 명상공동체를 세웠다. 2014년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지금은 치료차 베트남에 남았다고 한다. 

100세를 바라보는 스님. 이분의 지혜와 가르침을 많은 사람들이 배우고 따랐으면 좋겠다.


책 곳곳에 좋은 시들을 소개해줘 기쁘다.


걸음마다 평화.

붉은 태양 가슴속에서 빛나고,

꽃들은 저마다 나에게 미소 짓네.

자라나는 모든 존재, 이 얼마나 푸르고 싱그러운지.

또 얼마나 시원한 바람인지.

걸음마다 평화.

끝 모를 길이 환희가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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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를 찾아서 - 제6회 한낙원과학소설상 작품집 사계절 아동문고 98
이지은 외 지음, 유경화 그림 / 사계절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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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동화가 뭘까 궁금했었는데, 시간 여행, 우주 여행, 가상현실, 외모를 바꾸는 마스크 등을 다루는 것이다.

5편의 동화가 실려 있다. 


수상작인 <고조를 찾아서>는 시간여행을 통해 한 아이가 조상을 바꾸고, 그의 후손들이 그를 찾아오는 내용이다.


우수작인 <아아마>는 아이돌 마스크를 이용해 외모를 바꾼다는 이야기. 그 과정을 통해 조금은 자존감을 회복한다. 꼭 외모만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재능을 발견한다는 이야기.


<구름 사이로 비치는>는 외계동물 불은날개사슴을 보호하는 아이의 내용이다. 개인적으로 날아다니는 말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이 동화가 가장 좋았다. 외계동물을 착취하려는 연구소에 맞서 그 사실을 폭로하고, 여주의 농장이 외계동물을 보호하는 곳으로 탈바꿈한다.


<우주의 우편배달부 지모도>는 명왕성 대기권 청소를 나간 주인공은 우편배달부의 일기장을 발견해서 그에게 편지를 쓰는 내용이다.


<시험은 어려워>는 도덕적인 문제를 가상현실을 통해 구현하는 내용이다. 진짜 어려운 시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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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 돼지 창비아동문고 282
김태호 지음, 손령숙 그림 / 창비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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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동물을 주제로 엮은 동화는 처음 보는 것 같다. 

대부분 무겁고 슬픈 이야기다. 그만큼 우리 사회는 동물을 물건취급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최근 민법 개정 소식이 반갑다. 7월 30일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내용이 포함된 민법 개정안이 다음달까지 입법 예고했다. 

총 7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장 충격적인 건 <나는 개>. 


1. 나는 개 : 개가 자신의 아이를 물었다고 아버지가 찾아와 개를 창문 밖으로 던지는 내용이다(8층)

2. 기다려! : 재난 상황에서 벌어지는 개 이야기. 방사선 오염인지 마을일 대피하지만 동물들은 남는다. 

3. 네모 돼지: 책 읽는 돼지 연구소: 네모난 상자에 갇혀 사는 돼지들이 자살하지 않게 책 읽는 돼지 직업이 있다. 천국으로 간다고 믿었던 네모 돼지들이 도살되는 것을 알고 주인공은 돼지들을 탈출시킨다.

4. 어느 날 집에 호랑이가 찾아왔습니다: 호랑이로 엄마가 변신했지만 가족들은 몰라본다. 엄마는 도망치다 떨어지지면 목숨을 건진다. 호랑이는 분홍색 꿀떡으로 변신해 사라진다.

5. 소풍: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소들의 이야기. 

6. 고양이를 재활용하는 방법: 부모님이 키우던 고양이를 안락사 시키려 하자 주인공은 재활용 녹색 통에 고양이를 버린다. 혹시나 담당하는 털보 아저씨가 고양이를 데려다 키우지 않을까 싶어서..

7. 고양이 국화: 혼자 사는 할머니가 3년 전에 버려진 고양이를 데려다 키우지만, 몸이 아프자 자신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 냄새 난다고 고양이는 집 밖에 나가고 검은 고양이와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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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위한 문화예술 - 미술관에서 길을 잃는 사람들을 위한 가장 친절한 예술 가이드
널 위한 문화예술 편집부 지음 / 웨일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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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류의 책들을 일은 적이 있어서 익숙한 내용들도 많았다.

하지만 복습하는 의미, 또는 미술과 가기 전에 보면 좋을 것 같다.

특이하게도 색의 비밀 코너가 매 장마다 있다. 색의 역사, 색과 관련된 그림 등을 소개한다.

내용 중에서 가장 새로운 것은 쿠르베, 로스코, 그리고 클로델 이야기 편이었다.

부유한 집에서 태어난 쿠르베는 1848년 2월 혁명을 계기로 현실 문제에 눈을 뜨게 되었다. 일반 민중에 대한 그림을 그렸고, 그의 그림이 만국박람회에 거절당하자 이에 반발해 박람회장 앞의 다른 전시관을 빌려 직접 전시했다.

라트비아에서 태어난 로스코는 거대한 캔버스, 간결하고도 깊은 색, 의미를 알 수 없는 형태로 유명하다. 그리고 로스코의 작품을 보고 70%는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아직 한 번도 그림을 보고 눈물을 흘린 적이 없기 때문에 그 기분이 궁금하다.

로스코는 예일대학교에 입학해 노동자와 여성의 인권에 관심이 많았다. 예일대학교 안에 만연한 부조리를 풍자하는 신문을 만들었고 2학년 때 중퇴했다. 로스코는 예쁜 그림이 아닌 관객으로 하여금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했다.

  

클로델은 로댕과 연인 관계였다. 하지만 로댕이 클로덴의 작품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로댕과 9년 사귀고 헤어진 클로델은 전성기를 맞이한다. 최고의 걸작 <중년>을 선보인다. 불행하게도 클로덴의 가족은 클로덴을 정신병원에 수감하고 30년동안 감금됐다. 과거에 여성에 대한 차별이 얼마나 심했는지, 클로덴의 인생을 봐서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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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ummer Of The Swans
베치 바이어스 / Scholastic Bks.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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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누나 사라와 남동생 찰리의 이야기가 주다.

사라는 사춘기에 막 들어섰다.외모에도 관심이 많이 생겼고, 질풍노도의 시기인 만큼 이유 없이 화가나고 눈물도 난다.

사라에게 가장 중요한 존재는 찰리다. 어렸을 때 열이 나서 뇌 손상을 입은 찰리는 말을 하지 않는다.

감정 표현도 서툴고 자폐 기질도 있다.

여름 방학 때 사라는 집 근처 호수의 백조를 보여주기 위해 찰리를 데려간다.

그날밤 잠을 이루지 못한 찰리는 밤에 나가 길을 잃는다.

다음날 아침 사라의 집은 난리가 난다. 사라의 엄마는 돌아가시고, 윌리 고모와 함께 산다. 아빠는 일 때문에 다른 도시에 살고 있고 주말에만 보는 사이다. 

찰리가 사라지자 동생을 찾으려고 온 마을이 나선다. 찰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사라는, 직감에 따라 숲속을 헤맨다.

도와주기로 한 조에 대한 오해로 티격태격하지만, 다 오해라는 사실을 깨닫고 조와 친해지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다행히 사라는 찰리를 찾는다.

그리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다.

이 사건을 계기로 조금 성장한 사라. 

백조는 소설에서 어떤 의미일까? 절대 잊을 수 없는 여름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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