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Jungle Book (Paperback) Collins Classics 42
Kipling, Rudyard J. 지음 / HarperPress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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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북은 만화영화로만 보고 책은 처음 읽었다. 모글리 이야기만 알아서 그게 다인 줄 알았더니 모글리 이야기는 3개 뿐이다. 나머지는 다양한 동물들의 세계를 다룬다. 


1. 모글리의 형제들: 모글리가 늑대들과 살게 된 이야기

2. 모글리가 원숭이에 잡혀가다. 그러자 벌루와 바기라가 거대한 뱀의 도움으로 모글리를 구한다.

3. 모글리가 늑대들로부터 버림을 받고 인간 마을로 내려간다. 드디어 호랑이 시어 칸을 무찌르고 모글리는 당당하게 다시 정글로 돌아간다.

4. 물개 이야기: 하얀 물개는 인간들이 물개들을 잡아 죽이는 모습을 우연히 목격한 다음 물개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곳을 찾아 나선다. 5년 동안 찾아 헤매고 드디어 바다소들이 사는 곳을 발견하고, 다른 물개들을 그리로 안내한다.

5. 리키티키타비:  몽구스인 리키티키는 뱀과 싸워 이긴다. 몽구스가 인간 아이를 뱀으로부터 지켜주는 것을 보고 인간 부모는 몽구스를 극진히 대한다. 

6. 어린 투마이는 코끼리들의 춤을 목격한다. 인간들은 절댈 볼 수 없는 광경을 본 투마이는 아주 특별한 존재가 된다.

7. 여왕폐하의 신하들: 동물들의 목소리로 전쟁의 참혹함과 위계질서를 보여준다. 아프가니스탄 왕이 인도의 총령을 찾아오는 상황이다. 아프가니스탄을 무시하는 듯한 작가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정글북은 생각보다 잔인하고 제국주의 시대의 편견과 인종차별을 느낄 수 있다. 

키플링은 기본적으로 법과 제도를 매우 중시하는 사람 같다. 정글의 법칙을 일일이 나열하고, 법칙을 따르지 않는 '원숭이 '들을 무시한다. 

곳곳에 인도의 사회상과 카스트 제도, 신비로움이 전해진다. 

키플링이 기본적으로 어렸을 인도에 살았을 때가 가장 행복했다고 했는데, 모글리의 이야기는 곧 작가 자신의 이야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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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는 외계인 허블어린이 2
이재문 지음, 김나연 그림 / 허블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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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미래, 우리가 우주 여행을 하고, 외계인과 자연스럽게 섞여 산다면? 

주인공 한미소는 외계인 언니가 있다. 안키노스인인 얀의 부모님은 돌아가셨다. 얀의 부모님은 미소 부모님의 절친이었다. 그래서 미소의 부모님은 얀을 입양하기로 했다. 동갑인 미소는 얀이 못 마땅하다. 지구의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얀은 어딘지 굼뜨고 모잘라 보인다.


욕망: 미소는 얀을 언니로 인정할 수 없다. 

사건: 가족여행으로 퀀텀익스프레스를 타고 가다가 갑자기 크래시홀과 갑작스럽게 충돌하면서 얀과 미소는 함께 실종된다. 얀의 고향인 안키노스 행성에 떨어진 것이다. 매일 비가 오는 안키노스에서 반대로 미소가 적응을 못한다. 이방인이 되어서 힘들어하는데 오히려 얀은 고향에 돌아와 활달해지고 자신감도 찾는다. 다시 지구로 돌아가려면 '무지개의 날'에 패치폰으로 지구와 연결을 해야한다. 하지만 무직의 날은 한 달을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고요의 폭포를 뛰어내리는 날 미소의 패치폰을 아이가 실수로 부러뜨린다. 이에 절망을 느낀 미소는 아이에게 화를 내고, 얀에게도 모진 말을 한다. 그러고 나서 열이 나 미소는 몸져 누운다. 그런 미소를 보고 안타까운 얀은 돌섬에 있는 폐쇄 역에 남은 패치폰이 있을 것 같아 비바람 부는 날 바다로 뛰어든다.

절정: 바다 위 암초에 조난당한 얀을 미소가 구조하러 간다. 드라코의 새끼를 우연히 구하고 드라코는 미소를 등에 태워 얀이 있는 곳까지 데려다 준다. 미소는 얀 곁에서 무지개의 날을 맞이하고, 얀이 찾아온 패치폰으로 지구와 통신한다. 엄마 아빠와 통화를 하고 긴급구조선이 파견되고 부모님이 안키노스에 도착한다. 미소는 얀이 안키노스 행성에 남겠다고 할까봐 두렵다. 다행히 얀은 미소와 같이 지구로 돌아가기를 희망한다. 둘은 더 없이 친해지고 진짜 자매가 된다. 


소설에서 생각지도 못한 부분들이 몇 개 있었다. 

일단 미소가 고요의 폭포에서 당연히 뛰어내릴 줄 알았다. 하지만 오히려 미소가 고소공포증이 있다는 걸 부각하기 위해 이 장면을 넣은 것 같다. 

미소의 미숙한 성격을 잘 보여줬다. 12살 동갑이지만 얀과 미소의 성격은 천지차다. 얀이 훨신 사려 깊고 어른스럽다. 미소는 생존력은 있지만 어딘지 감정이 미숙하다. 그런 모습을 패치폰이 망가지자 아이와 싸우는 장면에서 폭발한다. 

마벳 사냥을 넣어 얀이 직접 사냥감을 죽이는 상황은 의외였다. 마지막에 마벳 메뉴를 넣은 것도 좋았다.


예측가능한 사건: 드라코의 등에 타는 것...너무 앞 부분에 복선을 대놓고 깔았다.  역지사지를 배우게 하기 위해 안키노스 행성으로 불시착 시킨 것.


외계인 차별에 대한 얘기지만 이주민의 이야기로 대입해 볼 수 있다. 외모가 한국인과 다르더라도 한국에서 태어나고 평생 한국에 살았다면 한국인이다. 우리 나라는 외모 차별이 참 심한 것 같다. 단일민족이라는 신화를 빨리 벗어날 필요가 있다. 

안키노스 행성의 실로아나무 설정은 <아바타>의 판도라 행성이 떠올랐다. 

뻔한 이야기지만 깔끔한 문장과 상상력 넘치는 장치로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몬스터 차일드> 작가 답게 차별에 대한 문제의식이 돋보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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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데우스 - 미래의 역사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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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를 읽고 <호모 데우스>를 읽었다. 1부는 살짝 <사피엔스>와 겹쳐서 흥미가 떨어졌는데 5장부터는 무척 흥미로워진다. 특히 종교와 과학의 상호보완적 관계에 대한 설명은 인상적이었다. 과학과 종교는 모두 진리에 관심이 없어서 둘은 쉽게 타협하고 공존할 수 있고 협력도 할 수 있다. 종교는 질서에 관심이 있고 과학은 힘에 관심이 있다. 종교의 목표는 사회 구조를 만들고 유지하는 것이고 과학의 목표는 연구를 통해 질병을 치료하고 전쟁을 하고 식량을 생산하는 힘을 획득하는 것이다.  따라서 근대사를 과학과 특정 종교 인본주의 사이의 계약 과정으로 보는 것이 훨씬 정확한 관점이다


8장부터는 우리가 굳건히 믿는 자유의지가 허구라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증명한다. 얼마전 알쓸인잡에서 처음으로 자아가 실체가 없다는 사실을 듣게 되었는데, 과학적으로 이 이론이 대세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결국 인간은 자유의지가 아니라 알고리즘 때문에 움직이는 것이고 이 알고리즘은 인간 외부에도 있다. 결국 인본주의에 대한 믿음은 사라질 것이고 새로운 종교는 바로 데이터교가 될 것이다.


데이터교는 생소한 개념이었는데 데이터교는 우주가 데이터의 흐름으로 이루어져 있고, 어떤 현상이나 실체의 가치는 데이터 처리에 기여하는 바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한다. 데이터교도들은 인간이 이상 막대한 데이터의 흐름을 감당할 없다고 보고 데이터를 처리하는 일은 연산 능력이 인간의 용량을 훨씬 능가하는 전자 알고리즘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질적으로 데이터교도들은 인간의 지식과 지혜를 믿지 않고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을 신뢰한다데이터교가 떠받드는 지고의 가치는 '정보의 흐름'이다. 정보의 자유를 최고선으로 친다. 실제로 데이터가 투명하게 공개되고 이용될 수 있다면 간접 민주주의가 아닌 직접민주주의도 실현될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정부 제도들, 선거, 국회, 의회 등이 데이터로 바로바로 공개되고 법안도 시민들이 바라바로 투표할 수 있는 세상이 오면 좋겠다. 

하지만 아직 데이터교가 우세하기에는 요원한 것 같다. 정부나 기업들이 정보를 내놓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는 모르지만 작가는 우리에게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질문을 던져줘서 인간의 핵심 가치와 비전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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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 꾸리는 법 - 골고루 읽고 다르게 생각하기 위하여 땅콩문고
원하나 지음 / 유유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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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모임을 한 번이라도 운영해본 사람이라면 도움이 되는 책이다.

특히 시즌제는 적극 추천한다. 요즘은 특히 오래 모임을 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책 3~4권 기준으로 시즌제를 하는 게 가장 좋다. 

독서 모임을 하다보면 내가 읽고 싶은 책이랑 독서 모임 참여자들이 읽고 싶은 책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아무래도 둘 사이에서 적당히 균형을 이루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한 시즌은 내가 읽고 싶은 책들, 다른 시즌은 모임에서 정한 책을 읽는게 좋다.


발제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아무래도 그렇게 읽어야 도움이 된다.

돈을 받게 되면 발제에 대한 부담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 


독서모임 운영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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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걸 : 거울 여신과 헌터걸의 탄생 헌터걸 1
김혜정 지음, 윤정주 그림 / 사계절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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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리부는 사나이와 헌터걸이라. 

주인공 이강지는 대대로 헌터걸 집안이다. 엄마도 헌터걸이었고 할머니도 그랬다. 

헌터걸은 12살부터 19살까지만 할 수 있다. 결격 사유가 생기면 자격 박탈당하고 자신의 정체를 발설할 수 없다. 헌터걸은 일 년에 4회 이상 헌팅에 성공해야 한다. 

처음에 강지는 헌터걸 되는 것을 거부하다가 친구들이 거울여신에게 당하는 것을 보고 헌터걸이 되어 거울여신을 잡기로 결심한다. 

결국 거울여신의 정체가 탄로나고 강지는 첫 헌터로서의 임무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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