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립, 그 아름다움과 투기의 역사
마이크 대시 지음, 정주연 옮김 / 지호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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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 튤립=네덜란드

네덜란드는 곧 풍차의 나라. 튤립하면 네덜란드를 떠오르는 것은 시계하면 스위스를 떠오르는 것만큼 자연스럽다. 하지만 공산품의 발달은 그 나라의 자연환경이나 역사적 상황과 일맥상통하는 반면 네덜란드의 튤립은 그렇지 않다. 이책을 읽으면서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첫째, 튤립의 원산지는 네덜란드가 아니라 중앙아시아, 즉 동양이라는 것을.

둘째, 튤립 열풍은 1636년 12월부터 1637년 1월 두달의 기간을 지칭한다는 것을.

셋째, 당시 가장 값비싼 튤립은 모자이크 바이러서로 인해 알록달록한 무늬의 꽃잎이었다는 것을.

넷째, 튤립 열풍과 유사한 투기역사는 비단 튤립뿐만 아니라 중국의 석산열풍, 히아신스 열풍, 플로리다 토지 열풍과 같이 인간사에 만연해있다는 것을

2. 왜 네덜란드 인가?

튤립은 이슬람세계에서도 천상의 꽃으로 불리우질 만큼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다만 이슬람국에서는 상업적으로 재배하지 않고 궁전의 정원에 국한되서 재배되었던 것 같다. 신기한 것은 처음 튤립이 서양에 소개되었을 때 그 아름다움으로 인해 소수의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프랑스의 왕실에서 장미보다 튤립이 유행함으로써 뒤늦게 전유럽에 튤립의 가치가 확산된것 같다. 하지만 프랑스에서는 금방 시들해진 반면 네덜란드에서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의 호황을 누렸다. 비단 무슨 연유로 유독 네덜란드에서만 튤립의 인기가 식을줄을 몰랐을까? 이 책에서는 속시원히 그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공해주지 않는다. 네덜란드 토양이 튤립을 재배하기에 더 적합하다는 얘기도 있고, 네덜란드 인들의 신미관에서 비롯된것 일수도 있고, 아니면 마침 자본주의가 도입된 네덜란드에서 투자의 대상으로 튤립이 안성맞춤이었을지도 모른다.

저자는 결론에서  투기는 아름다움에 대한 인식과 돈에 대한 탐욕이 만들어낸 인간의 병으로 규정하고 있다. 지금 네덜란드에서는 모자이크 바이러스로 인한 튤립이 사라졌다고 한다. 오직 인간만이 바이러스에서 아름다움의 극치를 발견할 수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어떤 열풍이 우리 사회를 덮칠지 예상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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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지아의 미친 고양이 1
루이즈 레니슨 지음, 이은정 옮김 / 아침나라(둥지)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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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제목의 의미는?

다른사람의 마이리스트에서 보고 일게 된 책이다. 솔직히 생각보다 별로였다. 우선 제목부터 이해가 안간다. 이 책에서 조지아의 고양이가 나오긴 하는데..앵거스라고 솔직히 별로 비중이 크지가 않다. 오히려 조지아와 그녀의 친구들, 가족, 남자문제 등등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2. 문화충격

솔직히 화자가 14살짜리 여중생의 일기라는 사실에 놀라울 뿐... 중학생이 벌써 화장에, 남자친구에, 그리고 더 신기한건 요가까지!! 역시 영국십대는 우리보다 성숙한 것일까...약간의 거부감이 든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읽으면서 다른나라의 문화를 경험하는 새로움도 있었다. 어쩜 번역상의 문제로 제대로 위트나 상황 전달이 안된것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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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인민공화국 50년사
아마코 사토시 지음, 임상범 옮김 / 일조각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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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1949년 중화인문공화국 수립 이후 1999년 까지의 정치 경제 변동기를 체계적이고 간략하게 설명한 책이다. 중국역사에 대해 문외한인 나로서는 한눈에 중국의 근현대사를 이해하는 개론서로서 최적이었다. 특히 중국정치계의 거장들- 마오쩌뚱, 덩샤요핑, 장쯔민의 사상기반과 정치 노선을 대략적으로나마 이해하는 실마리를 제공해주었다.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마오쩌뚱과 덩샤오핑의 관계. 마오쩌뚱이 덩샤오핑을  후계자로 교육시킨 걸로 알고 있던 나로서는 사실 문화혁명으로 마오쩌뚱은 덩샤오핑을 정치적으로 제거했다는 사실은 놀라았고, 또한 1971년 마오쩌동 암살 쿠데타 및 린뱌오 사건은 나의 흥미를 자극했다. 하지만 급격한 1976년 마오쩌뚱의 급격한 경제노선 변화에 대한 설명이 부진한것 같다. 중국의 정치상황을 간단하게 훑고나니 보다 구체적인 중국사 서적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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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러스
노라 로버츠 지음, 엄진현 옮김 / 신영미디어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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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나절을 보내기 위해 안성맞춤인 책.

오랜만에 읽은 노라 로버츠 작품이다. 그녀의 다른 작품과 유사한 점들이 많다. 고집이 세고 강한 여주인공, 능력있고 성공한 남자 주인공, 둘을 엮게되는 우연한 위기상황, 그리고 주인공들을 둘러싼 가족애.

로버츠의 타작품과 구별되는 특징이라 하면 주인공이 공주라는것..코리니크 공국의 공주인 주인공 가브리엘라(브리)는 어느날 납치를 당한다. 그리고 그녀의 납치범들에게 도망치는 과정에서 기억상실증이 걸리고 그녀의 보디가드로 대공의 오랜친구의 아들이며 전직 경찰인 리브가 선택된다. 당연한 결과겠지만 둘은 처음부터 서로에게 끌리고 가짜 약혼소동을 일으키지만 결국 서로의 사랑을 깨닫고 결혼을 한다는 진부하지만 모든 사람이 꿈구는 동화같은 사랑 이야기다. 이 책의 최대 장점은 군더더기 없는 묘사와 압축적인 사건 진행. 

무겁지도 않고 보고 나면 막연한 설레임을 주는 로맨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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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santaf > 근대,현대 물리학에 대한 차분하고 자세한 설명

최근 국내에 많이 소개된 미국의 천재 물리학자 파인만과 함께 QED(양자전기역학) 확립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던 일본의 물리학자인 도모나가 신이치로가 인생 말년에 물리학에 대해 쉬운 말로 설명했던 강의 내용들을 편집해서 출판한 책이다. 책 표지에도 소개되어 있듯이, 천재형 물리학자인 파인만의 저서와 대기만성형 물리학자인 신이치로의 이 책을 비교해서 읽어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책 내용은 물리학의 중요한 역사적 변천 과정을 개괄하는 것이다. 16~17세기의 뉴턴 역학, 18~19세기의 열역학, 20세기의 입자론을 균형있게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책의 초반부에서는 갈릴레오, 케플러, 뉴턴에 대해 각각 소개하는데 이 부분은 다른 대중교양과학서와 별반 차이가 없다. 다만, 간단한 수학 방정식을 통해 많은 자연 현상을 일관되게 설명한다는 과학의 중요한 특성을 잘 강조하고 있다는 것은 꽤 인상적이다.

이 책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다른 대중교양과학서에서 놓치고 있는 열역학 내용을 대해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18~19세기의 열역학과 20세기의 입자론을 소개하는 부분은 모두 사실상 열역학과 관련된 중요 내용을 다루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카르노의 이상기관, 클라우지우스의 엔트로피 개념과 계산 공식, 볼츠만과 맥스웰의 기체분자운동론에 대해 충실하게 설명한다. '볼츠만의 원자'라는 책에서도 잠깐 소개된 바 있는 기체분자운동론과 클라우지우스의 열역학 이론에 대해서도 이 책은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 좋았다.

카르노의 이상 기관과 클라우지우스의 엔트로피 개념과 그 계산법을 실제로 저자는 간단한 방법으로 소개하며 보여준다. 열기관의 효율, 가역기관 및 비가역기관, 절대온도 등에 대해 간단한 식을 써가며 간단한 방정식으로부터 여러 가지 중요한 열역학 내용들을 어떻게 증명하고 계산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볼츠만이 기체분자운동론 관련 논문을 통해 주장했던 내용이 무엇인지도 잘 설명한다. 결정론적 뉴턴 역학과 확률론적 통계 기법을 결합함으로써 기체 분자의 운동 수준에서부터 거시적인 기체 덩어리 전체의 상태를 설명하고자 했던 맥스웰과 볼츠만이 왜, 어떻게 통계적 기법을 도입하게 되었는지 설득력있게 잘 설명한다. 맥스웰의 속도-분포함수, 볼츠만의 H정리, 볼츠만의 에르고드 가설 등에 대해 한 건물의 회의실 공동 사용이라는 예를 들어 그 확률적 기법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멋지게 명쾌하게 설명한다.

책 후반부에서는 과학과 사회의 관계 등과 같은 다소 문화적이고 철학적인 내용이 전개되는데, 이 부분은 역시 크게 실망스럽다.

이 책은 '대기만성형' 물리학자였던 도모나가 신이치로의 특징을 정말 잘 보여준다. 기발한 착상과 비유에 의한 깜짝 파티식 흥분은 없지만, 적절한 비유와 꼼꼼하며 성실하고 상세한 설명에 따른 차분하고도 안정된 기분과 함께 차근차근 이해해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성취감이 있으니 말이다. 엔트로피에 대해 많이 들어는 봤지만 그 정확한 의미가 무엇인지 알쏭달송했던 사람들이라면 바로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세상 사람들에게 잊혀진 위대한 과학자 볼츠만의 H정리와 볼츠만-맥스웰 분포함수에 대한 신이치로의 차분하고 명쾌한 설명을 분명히 맛볼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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