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와 남자는 같아요 - 2016 볼로냐 라가치 상 논픽션 대상 수상작 내일을 위한 책 4
플란텔 팀 지음, 루시 구티에레스 그림, 김정하 옮김, 배성호 추천 / 풀빛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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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까지 탔다는데, 그림 때문에 탔나? 내용이 너무 적나라해서 탔나? 쓱쓱 읽혀서 좋았다. 마지막에 아이들과 생각해볼 문제들이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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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의 모험 - 스스로 만들고, 고치고, 공유하는 삶의 태도에 관하여
릴리쿰 지음 / 코난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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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릴리쿰에 간 적이 있다. 

뜨개질 강좌였는데, 소수로 진행되었지만 정말 재미있었다.

내가 마포에 살면 매일 갈텐데....란 아쉬움이 남았다.


나도 어느 순간, 뭔가 만들고 싶다, 눈에 보이는 취미를 가져야겠다, 자급자족하고 싶다는 욕망이 생겼다.

아마 내가 하는 일이 서비스업이라, 눈에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몇 년 전부터 취미는 그림 그리기 아니면 뜨개질이 되어버렸다.

겨울이 되면 코바늘로 뭔가 뜨고 있다.

하지만 일년에 몇 달만 하다보니, 실력은 별로 나아지지 않는다.


우리 모두 메이커 본능이 있는 것 같다. 

누군가에 의지하지 않고도, 내가 직접 고치고, 만들고, 놀고...

그런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과 모임이 많이 만들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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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 보름달문고 23
김려령 지음, 노석미 그림 / 문학동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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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입양을 소재로 한 동화를 보지 못했는데, 김려령 작가는 확실히 소외된 이웃, 새로운 소재를 잘 다루는 것 같다.

그림도 노석미 님이라 참 따뜻하다.

해마가 뭘까 싶었는데 주인공 하나의 수술 자국이다.

무엇보다 김려령 작가는 심리 묘사가 탁월하다.

하나의 독백은 내가 어렸을 때 생각했던 내용이랑 많이 겹친다.

누구나 느끼는 가족에 대한 불만과 사춘기 소녀의 성장. 입양아라고 다를 것 같지 않다.

하나와 대비되는 한강이를 통해, 모든 문제를 입양이라는 틀이 아닌 다차원적으로 다룬 게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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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반양장) - 제10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78
손원평 지음 / 창비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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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3년에 걸려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1979년 생이며 대학에서 사회학과 철학을 전공했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영화과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했고 영화 평론상, 과학기술 창작문예 공모상 등 다수 각본과 소설을 썼다.


아몬드 1부를 읽었을 때는 과연 내가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일단 난 슬픈 소설은 좋아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청소년물인데 슬픈거는 정말 견디기 힘들다.

그리고 책의 내용이 왠지 정유정 소설 <종의 기원>이 생각났다. 싸이코패스에 대한 이야기인 줄 알았다.

다행히 <종의 기원>처럼 악에 대해서 다루진 않는다. 오히려 인간의 나약함, 성장, 공감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그래서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다행히 주인공 선재 곁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엄마, 할머니, 빵집 사장 심 박사, 곤이, 도라, 윤교수.

인간이 인간에게 좋은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다.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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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3년 이하 이주민의 가게들 : 원했던 삶의 방식을 일궜는가? - 로컬숍 연구 잡지 브로드컬리 4호
브로드컬리 편집부 지음 / 브로드컬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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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숍 연구 잡지 브로드컬리 기획이 참 마음에 든다. (http://www.broadcally.com/ www.instagram.com/broadcally_mag/)

누구나 한 번 쯤 꿈꿔본 제주도 생활. 한 달 살기도 요즘 많이 하지만, 주변에 아예 이주한 사람들도 많다.

거제도, 마파도 등은 왠지 작은 느낌인데 제주도는 적당히 멀고 적당히 크고 적당히 이국적이다.


2014년에 제주도로 이주한 7명의 인터뷰가 이 책에 실렸다.

가장 공감이 가는 인터뷰만 소개해보겠다.


1. 엠에이치케이 김민호 대표

2017년 6월부터 카페 영업. 이주 전에는 대기업 계열 광고 회사 기획팀에서 1년, 중소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에서 매니저로 7년 일했다. 확고한 철학이 있어보인다. 일단 샷 추가 비용을 따로 받지 않고, 아이스 음료 가격도 더 비싸게 받지 않는다. 달콤한 음료도 다양하게 준비한다고 한다. 일부러 더 이쁜 이름을 지은다. 플랫그림, 허니시나몬 라테... 다행히 서울 신사동에 비하면 월세가 적다고 한다. 신사동 30평대 월세는 2천 4백만 원!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처음부터 5년계약을 했다고 한다. 그럼 2022년까지는 카페를 하고 있겠군. 품앗이, 공동체에 대해서도 좋은 경험을 들려줘서 좋았다. 장기적으로 돈 벌어서  카페 앞 부지를 근린공원으로 꾸미고 싶다는 포부가 참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꼭 꿈을 이루시길!


2. 북촌9길빵 김승희 대표

서울 토박이지만 제주도에서 빵집을 하며 살고 있다. 본래 구성 작가로 8년 일했고 취미로 제빵을 했는데, 취미가 본업이 된 케이스다 2014년 이주했다. 경쟁이 싫어 제주도로 왔다. 그래서 자신만의 원칙과 속도로 빵을 굽는다. "완벽하기 때문에 만족하는 게 아니다. 만족하길 선택했으면 만족하는 거다."라고 말한 부분이 와 닿았다. 재미있게도 제주도의 최대 장점은 요가 할 곳이 많다는 것!


3. 추의 작은집 추소명 대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유통회사의 디자인팀에서 4년 일했다. 춘천에서 3년일하다가 본사로 발령받았다고 한다. 도시보다는 시골이 좋았다고. 어머니가 폐암 말기 진단을 받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라고 당부를 했다고 한다. 2014년에 본격적으로 제주도에 이주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하다 직접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게 되었다. 1인실만 운영한다.


4. 미래책방 이나현 대표

건축 전공하고 건축물 리모델링 워크숍으로 제주도에 왔다가 작은집 연구소란 팀을 만들어 정착하게 되었다. 건축 일은 책임감과 시간 여유가 없어 접고 2017년부터 서점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자급자족이 목표라고 한다. 제주도 이주라고 하지만 사실 이민에 가깝다고 한다. 한국말이 통하니까 다행이지 외국이나 다름 없다고 한다. 처음부터 너무 욕심내지 말고 살아보며 조정하며 적응하길 조언한다.




가장 큰 아쉬움은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게 없었다. 보고, 듣고, 만져봤어야 좋아하고 싫어하는 기호가 생길 텐데, 듣도 보도 못한 게 너무 많았다. 돈을 벌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데 정작 내가 무얼 좋아하는지 모르겠더라.
재료가 부족하면 아쉽고 말지만, 재료가 남으면 양심 버리기가 쉽다. - P195

부끄럽지 않은 재료 사용한다. 계량제나 유화제는 첨가하지 않는다. 액상과당 쓰지 않고 쇼트닝도 안 넣는다. 마가린은 쓰지 않고 우유 버터 사용한다. 크림은 동물성 생크림으로 설탕은 비정제 유기농이다. - P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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