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보슬비 > 머리에 '띵'하고 무언가 얻어 맞은 기분이들게 한 소설
아서 C. 클라크.
SF 소설의 거장 중의 한 작가 유명하다고 들었는데다가 '유년기의 끝' 리뷰들이 좋아서 선택한 책이었어요.
우선 첫장을 읽으면서.. '아, 잘못 골랐구나... 역시 시대가 너무 오래된 소설이었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신선하게 받아 들여질지 몰라도 5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면서 SF 소설은 좀 시대에 떨어지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도 그럴것이 첫장부터 냉전시대 이야기가 나오는데, 냉전시대를 다룬 SF소설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제 짧은 판단은 잘못된것이었습니다.
이야기 전개는 무척 속도감있게 전개 됩니다. 그리고 보통 소설속의 주인공이 하나로 정해져있다면 '유년기의 끝'에서는 챕터마다 각자의 주인공이 등장하는 점에서 신선하게 느껴졌어요.
SF의 소설의 한 테마인 '외계와의 접촉' 은 때론 무섭게, 때론 신비하게 다가오는것 같습니다.
아마도 미지의 것에 대한 두려움과 호기심이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오버로드가 지구 상공에 드러내는 순간은 정말 '인디펜던스데이'를 연상케 해서 놀랐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감독이 이 소설에 약간의 영감을 빌려온것 같더라구요. 그 외에도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도 '유년기의 끝'의 결말을 볼수 있었는데 제목을 이야기하면 대략 스포일러가 나와서 궁금하시면 책을 읽어보시라고 말씀드릴수밖에 없네요^^
소설을 읽어가면서 저는 과연 오버로드가 지구와의 접촉의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일까? 무척 궁금해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말을 알았을땐 정말 쇼킹하고, 뭔가 박탈감마저 느끼기까지 했습니다.
저는 그것이 해피엔딩으로 봐야할지 베드엔딩으로 봐야할지 잘 모르겠더군요.
암튼.. 기회가 되면 아서 C. 클라크의 다른 작품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