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 인명사전
아멜리 노통브 지음, 김남주 옮김 / 문학세계사 / 200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쁜 표지떄문에 이책이 처음 나왔을때부터 찜해놓고 있었다. 하지만 어찌어찌 세월이 흘러가다보니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150페이지 가량되는 책인데 거의 한시간만에 다 읽을수 있을정도로 내용도 압축적이고 문체도 읽기 쉽다. 부제가 '나를 죽인 자의 일생에 관한 책' 인데 표지를 덮고 나서야 그 의미를 깨달았다. 결국 주인공은 아멜리 노통의 말도 안되는 한마디 때문에 살해를 한다. 물론 주인공의 인생도 그리 평범하지 만은 않았다. 살인자 어머니, 비정상적인 이모, 악마같은 발레스쿨..하여튼 이 책에 나오는 모든 여성들은 어딘가 싸이코적이다.

특히 소름이 끼쳐서 더이상 읽고 싶지 않았떤 부분은 주인공이 발레스쿨에 들어가서 유제품을 먹지 않아 다리가 부러졌을 때. 너무 끔찍하고 상상하기 힘든 장면이었다. 그런 주인공에게 매몰차게 '넌 내딸이 아니야''넌 뚱뚱해'라고 말한 이모의 행동은 더 납득이 가지 않았다. 작가는 이런 극단의 인물들을 통해 무엇을 말하려는 것이었을까?

제일 공감에 가는 부분은 주인공의 친구, 로젤린의 행동이었다. 이 책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분이 바로 친구의 우정에 대한 대목이 아니었나 싶다.

 <친구란 자신을 선택한 존재다. 친구란 자신에게 의무가 아닌 것을 주는 사람이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우정은 최고의 호사다. 그 호사는 천성이 선한 이들이 가장 간절하게 원하는 그 무엇이다. 우정은 아이에게 존재의 호사랑 게 어떤 것인지 가르쳐준다.> 60쪽

이 책을 덮으면서 나에게 남는 대목은 바로 이 부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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