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도서관으로 온 엉뚱한 질문들
뉴욕공공도서관 지음, 배리 블리트 그림, 이승민 옮김 / 정은문고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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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4년 처음 문을 열었다. 4곳의 리서치 센터를 포함해서 맨해튼, 브롱크스, 스태튼아일랜드에 고루 위치한 총 92개 지부가 뉴욕공공도서관에 속해 있다. 카드 작성 시키는 1940년대부터 1980년대 후반 사이로 짐작된다. 몇 해 전 도서관의 어느 직원이 자그마한 회색 파일상자를 발견했다. 당시 시대상과 그날그날의 고민을 보여주는 질문들. 100년 전만 해도 인터넷이 없었으니. 1920년대에는 낙타 털 깎는 법을 알고 싶으면 도서관에서 설명을 들었다. 1968년 도서관은 전화 문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1996년에는 이메일 서비스를 추가했다. (NYPL에 물어보세요) 1999년에는 온라인 아카이브가 탄생했다. 2000년 '사서에게 물어보세요 Ask Librarians'로 이름이 바꼈다. 12명의 직원이 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억에 남는 질문으로 네바다주의 리노에 대한 것. 1931년 리노시는 이혼 거주 요건을 6개월에서 6주로 낮췄다.그 여파로 여성들이 많이 몰려왔는데 인근 목장들이 이혼 관련 서비스 (Reno-vation)이 성업을 이루게 되었다. 역시 사업은 제도와 밀접하게 움직인다.

나폴레옹의 뇌 무게, 파랑새는 몇 시에 노래하는지,  눈썹 모발의 성장 주기,  생쥐는 토하는지, 은여우의 눈동자는 무슨 색인지,  맨발로 일할 수 있는 직업,  뉴욕시 비둘기 수 등등.

이웃과 친지는 종일 ‘읽고 끄적이고 글을 쓰고 암호를 적고 시를 짓는‘ 링컨을 두고 게으르다고 생각했다. 링컨은 평생 셰익스피어를 즐겨 읽었다.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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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장의 욕망 카드 아이앤북 문학나눔 26
김경옥 지음, 용란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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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장의 욕망 카드라고 해서 판타지가 아닐까 생각했었다.

판타지보다 훨씬 무겁고 욕망에 대해서 생각하게끔 하는 이야기다.

주인공 규리는 욕심도 많고 자격지심도 있다. 가족이 가난하다는 것에 대해 컴플렉스가 있다.

그래서 부자 친구들을 사귀고 거짓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

심지어 도둑질까지 한다. 

신용카드를 본따서 세 장의 카드를 만든다. 분홍카드는 무엇이든 살 수 있게 해주고, 빨강 카드는 성적을 오르게 해주고, 주황카드는  관심과 사랑을 끌어온다. 

규리는 충동적으로 친구의 운동화를 훔치고, 틴트도 훔치고 기어이 좋아하는 남자 아이의 생일 선물도 훔친다.

결국 도둑질 하다 걸린 규리는 지금까지 자신이 살아온 방식을 반성하게 된다.

자신과 대비되는 미림이라는 아이를 통해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짧지 않은 이야기지만 엄청 몰입해서 읽었다. 탁월한 심리 묘사가 돋보인다.

시리즈로 기획해도 좋을 것 같다! (아니면 동행 인아에 대한 이야기를 스핀오프로 써도 좋고^^)


소설을 읽고 나니 갑자기 뜨개질이 하고 싶어졌다. 나도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을 몇 번 참여했었는데. 

올해도 뭔까 떠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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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오후 4시 - 서촌에서 시작한 새로운 인생
김미경 지음 / 마음산책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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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옥상화가' 김미경을 알게 되었다.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1988년 한겨레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고 2005년 뉴욕 한국문화원에서 일했다. 2012년 한국에 돌아와 아름다운재단 사무총장으로 일했다. 그러다가 화가의 꿈을 펼치기 위해 사무총장을 사표내고 지금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멋진 노년이다.


저자는 화가의 꿈을 좇을 용기를 브루클린에서의 경험이라 회고한다. 미국에서 당당하게 사는 화가들을 보며, 자신도 그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책을 보니 오랫동안 저자는 그림의 꿈을 놓치지 않았다. 한겨레 기자 시절, 미술 동아리에도 들었다고 한다.

한국에 돌아와서 참여연대에서 그림 수업도 들었다.


지금 어르신들 보면, 정말 좋아하는 취미가 없다는 데에 안타까웠다. 그저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했고, 그러다보니 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

노는 것도 해본 사람이나 한다고. 그렇게 50평생 살지 않은 분들은 놀기도 쉽지 않다. 그렇다고 그림 그리는 것이 논다는 것은 아니다.

나도 참여연대에서 그림 수업을 들었었고, 전시회도 했었다. 

그림은 노가다다. 정말 좋아하지 않으면 할 수 없다.

김미경 화가의 그림에는 서촌에 대한 애정이 듬뿍 느껴진다.

저자의 전시가 보고 싶어서 인터넷에 검색해봤더니 올해 6월에로 이미 지나갔다. 


http://rooftopartist.com


내년에는 꼭 전시회를 보러 가고 싶다. 이렇게 나이 구애 받지 않고 자신의 행복을 좇아 가는 사람들을 보면 뿌듯하다.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

어디에 돈을 쓰는 지 알면 그 사람이 뭘 좋아하는 지 안다던데 나도 그림이나 만들기에 돈을 꾸준히 쓰는 거 보면 저자와 같은 부류인 것 같기도 하다.

전반적으로 나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산 것 같다.

여전히 주변을 보면 뭘하고 싶은지 모르는 사람들이 참 많다. 

우리 모두 조직에서 부여한 직함이 아닌, 자기 스스로 부여한 직함을 달고 사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나는 내 명함에 뭐라고 쓸 것인가?


꿈을 실현하기 위해 진짜 필요한 것은 딱 두가지다. 첫째, 직장 일 말고 하루 종일 하고 싶은 일이 생길 것. 둘째, 가난하게 살 결심을 할 것. (24쪽)


배민정 샘 대학에서 만화를 전공 미국 샌프란싯코의 예술대학에서 회화 공부 -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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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cm 첫 번째 이야기 - 매일 1cm만큼 찾아오는 일상의 크리에이티브한 변화 1cm 시리즈
김은주 글, 김재연 그림 / 허밍버드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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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류의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그냥 가볍기 그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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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어 - 즐겁게 시작하는 제로웨이스트 라이프
허유정 지음 / 뜻밖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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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후위기, 환경문제, 제로웨이스트가 화두다. 늘 쌓여가는 쓰레기에 죄책감을 느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그냥 쉽고 즐겁게 내 일상을 바꿀 수 있는 꿀팁들이 많다.

나도 이 책을 통해서 나무칫솔로 바꾸고 손수건을 들고 다니기 시작했다.

그리고 비누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다행히 실천할 수 있는 제품들이 생겨서 다행이다. 어쨌든 쓰레기를 안 만드는 것이 가장 큰 환경 운동인 것 같다.

재활용, 새활용도 중요하지만 어떻게든 지구에 덜 해로운 방법을 공유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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