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야샨티의 가장 중요한 것 - 삶의 가장 깊은 중심에 두어야 할 단 하나의 진실
아디야샨티 지음, 이창엽 옮김 / 불광출판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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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핵심은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발견하는 것이다. 붓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병과 늙음, 죽음의 괴로움이 따른다는 인간의 조건을 알아차리는 것이었다. "사람들을 위해 이 막대한 괴로움의 문제를 해결할 길이 있는가?" 그는 이 물음에 답을 구하기 위해 평생을 바쳤다.

우리가 봉사하고자 하는 것을 발견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붓다는 생로병사와 괴로움을 피할 수 없는 인간 존재의 딜레마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 했다.

그는 모든 사람이 언젠가 인식하게 되는 것, 즉 삶에는 많은 괴로움이 있다는 사실을 보고 수행의 동기를 가지게 되었다. 당시에는 진지하게 영적 탐구를 하려는 사람은 세속적인 것을 모두 포기하고 고행자가 되는 게 일반적이었으므로, 붓다는 왕궁과 아내와 자녀를 떠나 왕자로서의 편안한 삶과 부를 모두 버린 다음, 의문에 대한 답을 찾아 떠났다. 6년 동안 단식과 고행 같은 몹시 힘겨운 영적 수행과 수련을 하고, 종교적 가르침들과 다양한 명상법에 통달했지만, 그는 찾고 있는 답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진실에 직면해야만 한다는 걸 깨달았다. 그런데 크게 절망한 그때가 붓다의 전환점이었다. 우리가 어떤 것을 탐구하려고 인생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당대의 위대한 스승들과 함께 수행하고 연구하며 열심히 노력했지만, 몇 년을 찾아 다닌 후에도 결국 찾던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상상해보자. (84쪽)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아마 약자들이 착취당하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나는 어떤 일을 하는가? 어떤 봉사를 하고 있는가?

다시 되돌아보게 된다. 


불교에 대한 이야기도 많지만 기독교에 대한 이야기도 많다. 저자가 20대부터 깨달음을 얻기 위해 명상을 했다는 것도 놀랍다. 

이런 질문을 20대에 하다니. 나는 이제서야 그런 질문을 하게 되는 것 같은데...

이런 깨달음에 대한 궁금증은 갖고 태어나는 거겠지?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찾는 연습은 어려서부터 하면 좋겠다.

과연 우리 사회에서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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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고 싶은 삶의 모든 답은 한 마리 개 안에 있다 - 젊은 철학도와 떠돌이 개 보바가 함께 한 14년
디르크 그로서 지음, 추미란 옮김 / 불광출판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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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사람이 쓴 이런 철학책은 처음 읽는 것 같다. 다른 철학서, 종교서는 매우 어렵게 느껴졌는데 이 책은 가볍고 에세이 같아서 친근하게 다가온다. 특히 자신의 개 보바를 키우면서 깨달은 것을 담고 있으니 더 쉽게 읽힐 수밖에.

이상하게 개 이름이 보바인데 자꾸 바보라고 부르게 된다; 전혀 바보스럽지 않지만...


특히 보바가 고통과 트라우마르라 대하는 방식이 인상적이었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보바는 우산을 무서워한다. 비오는 날 저자와 산책 나갔다가 갑자기 비가 와서 우산을 보고 도로 중앙으로 도망친 적이 있다. 이날부로 저자는 우산을 들고 다니지 않는다. 

저자는 보바가 비록 우산을 보고 공포에 질려 도망쳤지만, 우산이 사라지자 즉시 신뢰감을 회복했다고 한다. 하지만 인간은 트라우마가 생기면 생각과 상상을 통해 부풀고 강해져서 트라우마와 전혀 상관없는 상황들까지도 좌지우지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보바는 사람들이 모두 자기를 때릴 거라 가정하지도 않았고, 단지 그 고통스러운 경험을 하나의 불건에 한정했다.  (129쪽) 

보바는 매일매일 새롭게 보는 능력을 갖췄다. 


이렇듯 동물을 스승으로 삼는 경우는 많이 있는 것 같다. 얼마 전에 <나의 문어 선생님>도 그렇고, 자연 속에서 스승을 삼는 게 훨씬 많다. 저자의 불교에 대한 탐구는 좋지만, 너무 한국 불교에 대한 이해가 없어서 아쉬웠다. 외국 사람들은 여전히 불교를 중국, 일본, 인도, 티베트 불교로만 한정하는 것 같다. 


불교는 크리스털 공처럼 투명하고 맑습니다. 티베트에서는 이 공이 붉은 탁자 위에 놓여 있다. 그래서 티베트 사람들은 대개 불교가 빨간 크리스털 공이라고 생각하고, 그 빨간빛을 더 빛나게 하는 데에 최선을 다한다. 서양은 먼저 그 투명하고 맑은 공부터 본 다음, 그 공을 어떤 탁자 위에 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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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바리 평화 발자국 17
탁영호 지음 / 보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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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에 대한 만화 중 그림체가 매우 독특하고 접근 방식도 새롭다. 

수배 중인 김인권이 맞닦뜨리는 국가 폭력, 개인 폭력을 돌섬을 모티프로 보여준다. 


광주에서 죽은 후배, 우광진. 그의 일기 <청산이 날 부른다>를 평생 품고 사는 주인공. 

도피 생활 중 흘러들어간 바닷가 마을은 가장 약한 지적 장애 여성을 강간하는 섬 남자들이 나오고, 이를 묵인하는 아내들, 그리고 결국 도망가는 주인공.

또 흘러들어가게 된 마을의 돌섬은 방파제를 세우며 모습이 드러나게 되었다.

그 돌섬을 팔아먹으려고 등장한 정화위원장. 폭력을 써서 주민들을 억압한다.

야만적인 과거. 지금은 자본주의로 포장된 야만이 기승을 부린다. 

옛날에 총을 들고 사람들을 겁박하고 옥죄였다면 지금은 돈으로 사람을 억압한다.

그때와 지금 더 살기 좋아진 것 같지만 그래도 풀어야할 숙제들이 아직 남았다.

작은 것에서부터 아니라고 싸우는 자세가 더 중요한 사회다.

큰 대의보다 우리 주변의 불의를 보고 한 마디 거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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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연필을 씁니다 - 젊은 창작자들의 연필 예찬
태재 외 지음 / 자그마치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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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획은 안 했으면 좋겠다. 종이가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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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월 - 상
김성재 지음, 변기현 그림 / 길찾기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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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보다니. 전 국민의 필독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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