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거나 먹거나 - 실학자 이덕무의 비밀 친구 이야기
김주현 지음, 문종훈 그림 / 학고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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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친구가 좀벌레라니! 실제로 이덕무 선생이 좀벌레가 자신의 책을 갉아먹자 화가 났다가, 향기로운 풀만 갉아 먹은 것이 기틀하게 여겨 잡으려고 한 이야기에서 착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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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마을 아이들
임길택 지음, 정문주 그림 / 실천문학사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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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마을이란 소재를 잘 엮어서 만든 동시. 한 편의 소설을 읽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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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방 버지니아 울프 전집 3
버지니아 울프 지음, 오진숙 옮김 / 솔출판사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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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에 걸쳐서 낭독한 책이다. 항상 읽고 싶은 책 상위권에 들었지만, 선뜻 다른 책들에 밀려 읽혀지지 않았다. 아무래도 20세기 이전의 책들은 고리타분하고 말투도 어색해서 그런 것 같다. 

<자기만의 방>은 버지니아 울프가 여성 대학교에서 강연했던 내용을 수정해서 내놓은 책이다. 그래서 낭독하기 좋다. 


"연 오백 파운드와 자신의 방을 가지면, 우리가 자유의 습관과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그대로 써 내려가는 용기를 가진다면....셰익스피어의 누이였던 그 죽은 시인이 그렇게 자주 내던졌던 육체를 입게 될 것입니다."(214쪽)


연 오백 파운드와 자신의 방이 워낙 강렬해서, 페미니즘의 고전이라 생각되는 책이다. 여성도 독립적인 경제권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 그리고 자신만의 방이란 자기가 사유하고 글을 쓸 수 있는 여건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버지니아 울프가 찬양하는 제인 오스턴은 자기만의 방도, 오백파운드도 없었다. 결국 두려움이나 분노 없이 자신을 표현해낼 필요가 있다는 것, 그리고 여성이 각성해야 세상이 바뀐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지금도 완전한 여성해방이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울프가 살던 20세기는 얼마나 더 암울했을까? 그나마 여성 칼리지가 두 개 있고, 여성 재산권과 투표권이 주어진 사회였다. 대부분의 전문 직업이 여성에게 개방된 지도 십 년이 되었고, 일 년에 오백 파운드를 벌어들이는 여성들이 적지 않았다. 여성들이 기회와 돈과 훈련이 부족하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고 울프는 주장한다.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조금 난해하다. 

울프가 가상의 인물들을 배치하고 있고, 우리와 익숙하지 않는 영국의 문호들과 작품들이 나열되어 있다. 


1장 : 울프는 남자 대학에서의 성대한 오찬과 여성 대학에서의 초라한 정찬을 대비한다. 그리고 여성은 왜 가난하며 여성 작가의 마음에 가난은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2장 : 우월성을 느끼는 남자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여성이 어떻게 그런 남자들을 대할지도 보여준다. 


3장 : 역사에서의 여자의 부재를 상상력으로 메우기 위해 셰익스피어의 누이동생을 가상한다. 


4장 : 17세기 이후  글을 쓰기 시작한 여성 작가들을 살펴본다. 특히 제인 오스틴과 샬롯 브론테를 대비시켜 여성 작가들이 당면한 가장 큰 어려움은 문장과 여성 문학 전통의 부재라고 말한다.


5장 : 20세기 초 여성의 글쓰기를 다루고 여성이라는 자의식을 놓고 글을 쓸 때에만 참다운 시인이 될 것임으로 역설한다.


6장 : 양성성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여성들이 글쓰기를 하라고 주장한다.


쉽지 않은 글이지만 함께 읽으면 좋은 밑거름이 되는 책이다. 

여성 독서 모임에서 무조건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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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마녀가 죽었다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36
나시키 가호 지음, 김미란 옮김 / 비룡소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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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소개해줘서 읽었는데, 일본 동화와 나는 잘 안 맞는 것 같다. 

읽는 내내 주인공 마이에게 뭔가 안 좋은 일이 있었을 것 같은 암시를 받았는데, 특별히 그렇진 않았다. 

사춘기의 자기 정체성 찾기가 주제다. 


마이 할머니는 영국인이다. 일본인 할아버지와 결혼해서 마이의 엄마를 낳았다. 

마이는 학교에서 왕따다. 무리에 속하는 것에 대한 회의를 느껴 자발적으로 그룹에 들어가지 않자, 대놓고 무시를 당했다.

학교를 가지 않자, 엄마는 할머니 집에 가자고 제안한다.


마이는 할머니와 있으면서, 자신만의 비밀 장소를 발견하고, 키우던 수탉의 죽음을 목격하고, 그냥 싫은 옆집 겐지 아저씨 때문에 할머니와 다툰다. 아버지가 발령을 받자 마이와 엄마는 함께 따라가기로 하고 마이는 전학가게 된다.

그렇게 이 년을 흐르고,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는다.

엄마와 할머니집에 가는 마이가 회상하는 장면이 이 책의 골조다. 


제44회 소학관 문학상도 받고, 28회 일본 아동문학가협회 신인상 수상도 했다.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한다.

오히려 영화가 더 기대된다. 

청소년들의 등교 거부, 학교 폭력, 환경 문제 등을 자연스럽게 녹아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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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강아지 파랑새 그림책 36
난 그레고리 글, 론 라이트번 그림, 김세희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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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따뜻한 이야기다. 다운 증후군 소녀가 주인공인 책이 많지 않을 것 같다.

주인공은 어느 날 우연히 강아지를 발견하고 몰래 방에서 키운다.

주인공은 요양원에서 근무한다. 강아지를 키운다는 사실이 발각되고 주변 사람들은 그녀가 강아지를 키우지 못할 거라고 말한다. 

어쩔 수 없이 유기견 보호소에 맡겨진 강아지. 주인공은 강아지를 데리러 멀리 보호소까지 가지만, 강아지는 없다.

낙심한 주인공. 

다행히 요양원 사람들이 의기투합해 강아지를 데려왔다. 요양원에서 키우기로 한 것. 

소녀를 위해 병원에서 배려해준 이야기가 참 따뜻하다. 

가족이 아니더라도, 서로 돌봐주면 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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