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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봄이 올 거예요 - 세월호 생존학생과 형제자매 이야기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 지음 / 창비 / 2016년 4월
평점 :
책 읽으면서 많이 울었다.
생존학생과 유가족 형제자매들의 이야기는 같으면서도 다르다.
하지만 그들이 느끼는 무력감 상실감은 비슷하다. 그리고 사회의 반응 때문에 상처도 많이 받지만 모르는 사람들의 관심과 응원으로 또 힘을 얻는다.
부모님들이 돌아가셔도 세월호 진상 규명은 자신들의 소명으로 생각하는 이들이다.
정권이 바꿔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그들....518광주민주화 항쟁을 보면서 30년이 흘렀지만 이를 흔들려는 이들을 보면서 자란 세대. 쉽지 않은것도 안다.
하지만 어의없게 사랑하는 가족, 친구, 교사 등을 보낸 이들은 이미 평범하게 살 수가 없다.
책에서 참 개념없는 사람들도 많지만 개념 있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여준다. 가령 유가족이 입사한 직장에서 한 차장은 유가족이란 걸 알고 어떻게 대해주면 좋겠냐고 개인적으로 물어보는 행동이 참 감동적이었다. 이렇게 배려해주는 문화가 일반적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희생자 가족에게는 동정보다는 공감, 같은 편이라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라는 것.
본의 아니게 남한테 상처를 많이 받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상처에도 민감하다.
예전에는 부모님들이 나이들고 죽는게 무서웠는데 이젠 돌아가시면 오빠를 만나러 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 편하다는 학생의 말이 참 가슴에 와닿았다.
반드시 세월호 진상규명은 이루어져야하고 이루어질 것이다. 그 과정에서 나쁜 사람보다 좋은 사람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승자의 역사일수밖에 없는 우리 현실에서는 이렇게 피해자들의 기록이 정말 중요하다라는 걸 다시 한번 꺠달았다. 이런 책들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 책은 올해 탑3에 든다. 많은 사람들에게 선물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