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통화전쟁
하마다 가즈유키 지음, 곽해선 옮김 / 작가정신 / 2003년 9월
평점 :
절판


소련의 붕괴를 예언할 수 있었던 지표는 바로 루블의 국제통화로서의 무가치를 예로 들고 있다. 1990년 미국 재무부와 CIA는 ''루블 위조 작전"으로 소련의 숨통을 끊었다고 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 이런 물밑 작업은 비일비재하나보다. 미국이 쌍둥이 적자로 허덕이고 있지만 아직 건재한 이유는 바로 미달러의 국제통화로서의 가치가 강세이기 때문일 것이다. 미국 달러의 60% 이상이 해외에서 유통된다고 한다.

 저자가 일본인이기 때문에 일본의 경제상황에 대한 묘사가 잦다. 특히 1985년 플라자 합의로 인해 그 뒤 3년간 80% 가까운 엔고가 연출됐다고 한다. 그로인해 미국 내 사들인 빌딩과 골프장 등 자산을 잃게 되었다. 필자는 일본의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아 외화를 달러에서 유로로 바꾸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한다. IMF는 "일본 기업의 도산을 지금의 3배로 늘려야 한다" "일본 전역에 실업자가 넘쳐나지 않으면 진정한 개혁은 성공할 수 없다"고 했다.

조지 소로스가 말하는 '달러 장벽'으로 인해 미국의 재정 적자와 무역적자를 은폐하려 하고 있다.

 우리는 흔히 기업의 투명성하면 미국식 기업들 떠오른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IBM, GE, Intel, Cisco Systems같은 미국의 우량기업도 분식결산을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 실상이 드러나지 않는 이유는 대기업들이 미국 내 주요 미디어의 대주주이기 때문이라고 한다.(34쪽) NBC는 GE, CBS는 바이어콤, ABC는 디즈니, CNN은  AOL 타임워너의 산하 기업이다. 뿐만 아니라 GE의 잭 웰치는 장기적 시장 전략을 특기로 삼는 경영자가 아니라 실체 없는 정보조작에 능한 경영자로서 인기를 모았다고 한다.

필자는 회계부정 스캔들이나 장기 불황에 흔들리는  미국은 최대 무기인  달러 약세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상황을 보면 저자의 예상이 맞는 것 같다. 저자가 일본인이기 때문에 결국 일본의 통화 정책을 비판하고 앞으로 달러, 유로, 위안에 대응할 수 있는 동아시아의 통화를 구축해야 한다는 얘기를 하고 싶어하는 듯하다.

 


 플라자합의란..

1985년 9월22일 프랑스와 독일, 일본, 미국, 영국 등 선진 5개국 중앙은행 총재가 만나 미국의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일본 엔화와 독일 마르크화의 평가절상유도하며 이것이 순조롭지 못할 때에는 정부의 협조개입을 통해 목적을 달성한다는 등의 내용에 합의한 것.

1978년 2차 석유파동을 겪은 미국은 고금리 정책으로 전환, 달러가치는 높아지면서 경상수지 적자는 심각한 양상을 띠게 되자 플라자 합의를 유도하기에 이른다.

이 합의로 당시 1달러당 260엔대를 보이던 달러화는 약세로 반전하며 10년간에 걸친 장기하락 추세에 진입, 95년 4월에는 환율이 엔화에 대해 사상 최저수준인 80.6엔, 독일 마르크화는 1.36마르크까지 하락하였다. 그러나 1995년 이후 일본 및 독일 등 선진국경제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반면, 미국경제는 저물가 아래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함에 따라 미 달러화는 다시 강세로 전환하게 된다. (출저: 네이버 오픈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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