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다스리기

화, 이해하면 사라진다 - 성내지 않고 . 참지 않고 . 화를 버리는 법
일묵 지음 / 불광출판사 / 2021년 7월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가끔 어떤 상황에 짜증이나거나 지루함을 많이 느끼는 편이다. 

하지만 짜증과 지루함도 화의 일종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지루함은 현재 즐거움이 없는 것에 대한 불만족을 느끼고 싫어하는 마음이기 때문에 화의 일종이다. 보통 지루함을 느낄 때 감각적 욕망을 즐김으로써 그것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예를 들어 영화를 보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친구를 만나는 등의 감각적 즐거움을 추구하게 된다. 그러므로 지루함은 자신이 원하는 욕망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일어난 화라고 할 수 있다.

화에는 분노, 성냄, 역정, 노여움, 지루함, 스트레스, 질투, 인색, 후회, 슬픔, 허무, 절망, 우울, 공포, 불안 등이 있다.

결국 화를 없애기 위해서는 화가 일어났음을 자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전에 묵언수행을 간 적이 있는데, 호흡을 통해 나의 감정을 자각하는 것을 이야기했다. 즉 화가 나거나 뭔가 공포를 느끼면 호흡이 흐트러진다. 

이를 알아차림으로써 올바른 대처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가령 내가 화가 났음을 인지하고 왜 화가 났는지 잠시 생각하는 것이다.

화를 버리는 지혜 중 가장 효과적인 것이 자애로움이다. 자애는 나와 남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은 이기적으로 살게 끔 강요당한다. 하지만 제로섬 게임이 아닌 인생은 윈윈게임이다. 내가 행복하다고 상대방이 불행해지는 것도 아니고 남이 행복하다고 내가 불행해지는 것도 아니다. 나의 경험상 나와 이웃이 행복해야 진정으로 행복한 사회다. 

특히 보시를 실천하는 마음이 참 아름다운 것 같다. 미운 자식에게 떡 하나 더 준다는 속담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특히 자기가 아끼는 것을 미운 사람에게 나눠주는 것은 참 멋진 실천 같다. 보시를 실천하는 사람이 복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화를 표현할수록 사람은 오히려 시원한게 아니라 더 괴로운 것을 느꼈을 것이다. 

결국 화의 원인은 탐욕을 직시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아 성찰을 해야 한다. 그리고 나와 타인의 경계를 허물기 위해 노력하면 이 세상은 참 살기 좋고 안전할 것 같다.

<반조일기>는 <화, 이해하면 사라진다>의 부록이다.

실제로 일기처럼 하루를 반추하며 화에 어떻게 대처했는지, 어떤 지혜가 떠올렸는지 적는 책이다.

수행도 어떻게 했는지, 자애를 보인 대상이 있었는지, 자애를 하는 동안 몸과 마음의 변화를 적게 되어있다.

화를 버리는 10가지 지혜도 항상 되새기며 살아야겠다.

가방에 들고 다니며 화가 날 때 작성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