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여행하는 법 땅콩문고
임윤희 지음 / 유유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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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목표 중 하나가 전국의 이쁜 도서관  투어였는데, 코로나 때문에 불발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도서관 가는 것을 좋아했고, 미국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개방되고 따뜻한 이미지의 도서관이 익숙하다.

오히려 한국의 독서실 같은 도서관이 매우 낯설다. 내 꿈이 하루 종일 도서관에서 지내는 거였는데 그 꿈을 이루었다.

바로 도서관에서 근무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그냥 아무 도서관이 아닌 내 꿈의 도서관에서.

텃밭도 있고, 그네도 있고, 마당도 있고, 원두막이 있고, 다락방이 있고, 재봉틀이 있는 도서관이다.

그래서 임윤희 저자가 갖는 문제의식에 백프로 동감한다. 우리 나라 사람들이 갖는 사서에 대한 편견. 

물로 나도 미국에서 사서에 대해 특별한 경험은 없다. 그저 도서관에 있는 사람으로만 인식했지, 저자가 말하는 참고 서비스를 해주는 전문가로 느끼는 건 최근이다. 

다행히도 요 몇 년 사이 한국의 도서관도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다. 어린이 도서관, 전문 도서관, 예술 도서관 등등 다양한 도서관들이 생겼다. 

작은 도서관도 많고 기적의 도서관도 있다. 이제 책을 보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상호 대차 서비스, 희망도서, 스마트 도서관 등 다양하게 변모하고 있어 다 따라가기 힘들다. 

안타깝게도 코로나 때 많은 도서관들이 휴관을 했다. 솔직히 도서관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뉴스는 보지 못했지만 도서관계는 몸을 참 많이 사렸다. 도서관의 역할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계기도 마련한 것 같다. 

저자가 얘기했듯이 외국에서는 논문이나 책의 '감사의 말'에 도서관 사서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여태 우리나라는 그런 경우가 없는 것 같다. 어떤 질문이든 편하게 물어볼 수 있는 곳이 도서관이 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여행을 갈 때 도서관을 들린 적은 없었는데, 다음엔 꼭 가봐야겠다. (서점은 많이 갔지만)

도서관 투어도 참 멋지다. 코로나가 빨리 종식돼서 일상적인 여행도 다시 시작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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