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토크 - 대화가 쉬워지는 말의 공식
임철웅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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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가 쉬워지는 말의 공식이라는 말"에 끌렸습니다.

최근 몇 년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 고민에 보냈던 시간, 진로를 정하고 공부를 시작하며 집과 도서관을 오가며 보낸 시간들이 3년을 넘어가면서부터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도 아니고, 일을 그만 둘 수 없으니 남들보다 수험 기간을 조금 길게 잡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정적인 생활패턴에 점점 줄어드는 새로운 만남.

어쩌다 만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 어느 순간부터인가 무척 부담되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보는 사람과는 별문제 없는데

오랜만에 만나거나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대화를 해야 되는 상황이 오면 어색하고 답답해지기 시작했죠.

최근 미술관에 전시를 보러 갔었습니다.

책으로만 만나던 작가분이 눈앞에 있는데 어떻게 해야 되나 망설여졌죠.

어렵게 인사까지는 했는데 그 뒤로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엄청 막막해지더라고요.

작가님께서는 무척 반갑게 이야기해주시는데 답변조차 제대로 하지 못해 그날 집에 와서 후회를 했죠.

또 한 번은

어쩌다가 우연히 만난 오랜 친구와 카페를 갔는데

그냥 안부를 묻고 나서는 대화를 진행하지 못해 어색했던 상황이 있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정말 말하는 법을 잊어버린 것 같았죠.

이래선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한 것도 사실입니다.

때마침 인스타그램에서 "스몰토크"를 먼저 읽어볼 사람을 모집하는 글을 봤어요.

딱 이거다 싶어 바로 신청을 했죠. 운이 좋아서 지금 이렇게 후기를 남기게 됐어요.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었습니다.

첫 1부에서는 스몰토크에 대한 소개와 진단을 하는 방법을 담고 있습니다.

책을 읽는 독자가 지금 어느 지점에 있는지, 정확하게 무엇이 필요한지 알 수 있게 구성했지요.

책을 읽다 보니 저에게 스몰토크가 필요한 이유는 사회생활하기 위해서라는 답을 내렸어요.

언제 어느 상황에서든 살아가면서 모르는 사람과 대화는 필수죠. 그런데 그게 너무 어려우면 안 되잖아요.

도움을 구하기도 하고, 필요한 무언가가 있을 지도 모르고, 무엇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니까요.

목적을 정하고 진단을 해봤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전 정말 최악의 위치에 있었어요.

눈치 없이 나만 편한 영역에 제가 들어가 있더라고요.

물론 지난 5년이란 시간, 생활했던 패턴이 그럴 수밖에 없었지만

결과를 보고선 큰 충격을 받았어요.

더욱더 이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강력하게 들었죠.

책의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스몰토크의 공식을 배우게 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은 부분에 밑줄을 그었고 노트에 따로 정리까지 했지요.

알고 보면 정말 사소한 것 같기도 했어요. 아니 한때는 정말 자연스럽게 이뤄지던 행동과 사고였어요.

일부러 생각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대화가 오고 가던 때가 있었거든요.

"이런 말을 해야지, 여기서는 이렇게 질문을 하고, 어느 순간에 공감을 표현하고, 이렇다고 말해야지."

하는 것들이요. 자연스럽게 대화의 주제를 찾고, 상대방에 대해서 기억하고 다음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헤어짐에 만족했던 그때가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됐어요.

공식 1부터 공식 7까지.

또 각 공식에 따라 세부적인 기술까지.

가만히 들여다보면 전부 자연스럽게 해왔던 것들이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왜 이럴까 고민하게 되었지요.

생각해보면 스트레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여유를 잃어버렸던 것 같아요.

타인보다 '나'를 너무나 먼저 생각하게 되고, 함께 하기보다는 '나'를 먼저 놓기 시작했던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배려와 공감, 상대방에 대한 호기심이 사라졌고, 그 영향으로 점점 기억하는 게 줄어들었던 것이죠.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가깝게 잘 지내는 친구들과는 아무런 문제없이 대화가 가능하거든요.

또 문자로 주고받는 대화도 자연스럽고, 단문의 대화 속에 때론 장문의 생각을 옮기기도 하거든요.

스몰토크를 읽고 나니 저에게는 기술도 기술이지만

새로운 상황에 자주 노출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늘려가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 보면 대화의 고수까지는 될 수 있겠죠. 전문가라면 아마 이런 고민도 안 했을 것 같아요.

말하다 보면 즐겁고 나도 모르게 속 이야기까지 하게 되는 사람. 언제나 한결같고, 오랜만에 찾아도 반가운 사람.

그런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 오래전부터 목표였거든요.

어떤 일을 하게 되든 저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게다는 꿈을 다시 한 번 꿉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무엇보다 이것 하나는 꼭 기억하고 있어야겠다는 기술, 리액션이 있습니다.

1. 의심

"그럴 리가 있어?"

"그런 일은 일어날 리가 없는데..."

"그게 말이 되나?"

2. 똑똑한 척

"그건 아니고 이런 원리야"

"그 방법보다 ~ 방법을 써야지"

"그 정도야 예전부터 다 알지"

3. 잘난 척

"겨우 그거 때문에 이제껏 얘기한 거야?"

"그건 ~이러한 것들을 못해봐서 하는 소리야"

"나한테는 그런 건 좀 레벨이 안 맞아"

 #스몰토크 #말하기 #말의공식 #말하기가쉬워지는 #대화 #대화의공식 #불한 #초조 #어색 #깨기 #쉬운 #기초 #말 #책 #독서 #리뷰 #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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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서툰 어른들 때문에 아팠던 당신을 위한 책
린지 C. 깁슨 지음, 박선령 옮김 / 지식너머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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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서툰 어른들 때문에 아팠던 당신을 위한 책> 제목 그래로다.

이 책은 표지에 모든 게 담겨 있어요.

"나도 모르는 사이 상처투성이 마음을 안고 자란 모든 어른아이를 위한 린지 C. 깁슨 박사의 마음 성장 프로젝트"

이보다 이 책을 더 잘 요약한 문장을 없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처음에는 임상현장에 있는 박사가 쓴 에세이로 오해했습니다.

요즘 마음과 관련된 에세이가 유행인 듯 쏟아져 나온 탔도 있고, 그런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잘 팔린다는 것은 그만큼 오늘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아픈 마음을 치료할 곳이 없다는 것이기도 하겠죠.

또래보다 성숙했고 일찍 철이 들었던 당신이 지금 당신의 아이 앞에서 어른스럽지 못하다고 느낀다면 그건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대단한 가족사 다윈 없었는데도 성인이 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분노나 외로움, 버림받은 기분을 느끼고 있는 것은, 단순히 성격의 문제이거나 당신이 대인관계에 유독 서툴기 때문이 아니다.

 

지식너머 다독다독 서평단에 신청하게 된 이유도,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도 책을 소개하는 문장 중에서 딱 이 글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지금껏 그냥저냥 잘 살아왔는데 이 글을 읽는 그 순간에 조카와 함께 했던 시간들이 떠올랐죠.

"어! 이건 뭐지?"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어릴 때부터 애어른 이란 말을 많이 들었죠.

한 편으로는 일찍 철이 들어 말썽을 피우지 않았다는 것이고, 한 편으로는 그만큼 '나'만의 삶을 살지 못했다는 것이기도 하죠. 제가 애어른이란 말에 숨을 뜻을 처음으로 배운 것은 학부 수업에서였습니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다 보니 관련된 여러 수업을 듣게 되었는데요. 심리와 인간행동에 관한 수업을 들으면서 '애어른', '일찍 철든 아이'에 대한 것을 배웠지요. 수업시간 동안 어렸던 날들이 떠올랐고 많은 부분이에 '아! 딱 난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수업 첫 시간에 교수님의 했던 경고도 기억나요.

'수업시간에 배운 것은 절대 가족에게 대입하거나 써먹지 말아라'라는 경고를 첫 시간 책을 펴기도 전에 했고,

수업을 마치면서도 또 강조하셨죠. 아마 스무 살 그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충격이기에 우려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그때에 비해서 강산이 변할 만큼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이제서야 가족과 저를 직면하게 되었네요.

책을 읽는 동안 처음 듣는 내용 일 텐데 어딘가 익숙한 기분이 많이 들었어요.

고등학교 때 전문 상담 선생님과 상담 중에 별거 아닌 질문에 오열했던 기억.

대학에서 여러 고민 속에서 답을 찾고자 했던 노력. '난 왜?'라는 질문을 시도 때도 없이 하던 그때의 기억들이 앞뒤 없이 떠올랐다 가라앉길 반복했습니다.

린지 C. 깁슨 박사는 그 모든 것들이 정서적 미성숙이란 말로 설명을 합니다.

자라왔던 환경 속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죠. 대학 전공서적처럼 다양한 학자들과 그들의 이론이 조금씩 등장하지만

그 일부의 문장을 빌려왔기에 오히려 명확하게 설명을 합니다. 문화권이 다르더라도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부모들 밑에서 자란 사람이 많다는 것들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지요.

생각해보면 누구나 그럴 수밖에 없었던 환경이었을 거예요.

독재 시절 이제 막 민주화 물결이 치던 그때를 살아왔는데 당시 사회 속에서는 지금 우리보다 더 하면 더 했겠지요.

식구는 많고 가난하고, 농업경제에서 산업 경제로 넘어가는 시기이기도 하고, 경제적으로 무한히 성장할 것 같던 세상이기도 했죠. 그때를 살아온 부모 밑에서 자랐으니 부모들도 우리들도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겠죠.

책에는 내부발산자와 외부발산자가 등장하는데요.

책을 읽는 대부분은 내부발산자라고 합니다. 특징이 혼자 모든 하려 한다고 할까요? 문제에 답을 스스로 찾으려 하는 유형이랄까요. 아무튼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책을 찾는다면 '내부발산자'일 거라 확신합니다.

스스로 파고들어 스스로 성장하는 아이.

그렇지만 쉽게 놓지 못하는 아이.

책을 읽다 보니 전 경계에 서있는 것 같았어요. 많은 부분에서 균형을 잡았지만 생각지 못한 곳에서는 균형을 잃고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것을 느꼈거든요.

책의 전반부는 정서적 미성숙이란 것이 무엇인지 그로 인한 영향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사례와 함께 소개하고 있어요.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는 이런 부분에서 이렇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죠. 가만 생각해보면 제가 균형을 잃게 된 것은 경제적 문제 때문은 아닐까 싶기도 한데 또 더 들어가다 보면 그 역시 내부발산자이기 때문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의 후반부는 치료의 과정입니다. 스스로 딱딱한 알을 깨고 나올 용기가 있다면 현실을 마주하고 분석하고 받아들이고 변화를 원한다면, 이렇게 질문은 던져보고 답을 찾아 보라는 안내입니다.

그래요 새로 시작하는 것도 결국 내 선택이죠.

변화를 추구하지 않더라도 책을 읽고 정서적 미성숙이라는 것을 조금, 아주 조금이라도 이해했다면

마음은 한 결 가벼워집니다. 끊을 수 없는 관계에서 '나'를 지킬 수 있는 작은 씨앗 하나 심게 된 것이죠.

책은 요약하기보다는 제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네요.

긴 시간 공부하듯이 읽어간 책을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아직 직접적인 실천과 변화를 경험하기 전이라 더 이상 기록할 수 없겠습니다.

다만 군중 속에 외로움을 느낀다면, 어른인데 어른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진지하게

<감정이 서툰 어른들 때문에 아팠던 당신을 위한 책>을 한 번 읽어보길 권합니다.

#감정이서툰어른들때문에아팠던당신을위한책 #린지C깁슨 #지식너머 #다독다독 #심리 #임상심리학 #관계 #감정 #부모 #자녀 #삶 #책 #리뷰 #감상 #임상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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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아르테 미스터리 1
후지마루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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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비 내리는 일요일 오후

오랜만에 찾아온 감성 가득한 시간

따뜻한 커피 한 잔을 타놓고 책 한 권을 펼쳤습니다.

낯선 작가에 '사신'이라는 설정, 표지의 이미지, 가볍게 읽기 좋은 라이트노벨이라는 생각에 선택했죠.

연휴가 시작되는 만큼

모처럼 만에 찾아온 '여유'와 '휴식'을 느끼고 싶었어요.

살포시 내리는 빗방울 소리도 좋아하고,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물 안개도 좋아하고,

공간 가득 퍼지는 커피향과 살짝 섞여 있는 물 냄새.

이렇게 좋아하는 것으로 가득한 시간은 정말 드물거든요.

책을 읽는 초반의 잠깐은 정말 편안했어요.

생각대로 쉽게 읽히는 문장,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기분을 내게 하는 문체

표지 그림에서 주는 캐릭터의 모습과 상상력을 동원해 불러오는 풍경.

터무니없는 시급에 '사신'이라는 독특한 알바를 시작한 주인공에 대한 호기심까지.

잠깐의 여유를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이었죠.

이야기의 중반을 넘어가면서부터는

책에 푹 빨려 들어갔어요. 무방비로 사로잡은 이야기는 슬프지만 행복한

오묘한 감정을 건드렸습니다. '사자'에게 주어진 '추가시간'

세상에 남은 미련, 관련된 특별한 능력, 이름을 알아보고, 시간을 멈추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는 능력

주어진 시간이 끝나면 진짜 세상에서 모든 기록이 사라지기 때문에 쉽게 놓을 수 없는 '미련'하나.

시급 300엔의 '사신'아르바이트는 미련이 남은 '사자'가 성불할 수 있게 안내해 주는 일입니다.

주호민의 만화 '산과 함께'가 생각나게 되는 설정이지만

펼쳐지는 이야기는 또 다른 면에서 슬픈 행복으로 다가오네요.

날씨 탓일까 오랜만에 만난 사랑 때문일까. 아님 한 살 더 먹은 나이 때문일까.

울컥이는 마음, 괜히 찡해지는 코끝, 안구건조증을 무색하게 촉촉해지는 눈가.

글을 남기며 다시 떠올리는 이야기에 참았던 눈물이 흘러내릴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면서 니체의 말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행복'하다는 것과, '지금'을 살아간다는 것. '후회'를 남기지 말며

'운명'을 사랑하라는 말들이 지난 시간 후회로 남은 '사랑'마저 보듬어 주는 것 같았어요.

또 한 편으론 드라마 도깨비의 장면들이 떠올랐네요.

'잊지 않겠다~'노래한 에일리의 목소리도 함께요.

'눈'이 주는 감상은 참 이상합니다.

하얗게 눈으로 뒤덮인 세상을 바라보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기억들

대부분은 영화와 드라마의 명장면들인데, 가만 보면 결국 지난 시간 후회로 남는 '사랑'을 애써 덮어버리고 있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일까. 눈이 내리는 날 찾아가겠다는 다짐, 절대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게 되나 봅니다.

책을 한 줄로 요약하면

"가벼운 쨉, 묵직한 한 방"이에요.

아르테에서 출판한 책인데도 깜박했죠.

알면서도 후회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속성인가 봐요.

아르테에서 찾아내는 책들은 전부 '강력한 한 방'이 있다는 것을요.

방심한 순간 맞은 한 방에 정말 휘청였어요.

더군다나 설 연휴의 시작

가벼운 마음으로 여유를 만끽하고자 펼쳐든 책이었는데 말이죠.

"행복의 꽃이 길가에 한 송이 피었다"

마지막 이 문장이 주는 여운이 너무 큽니다.

이 책을 읽게 되면 한동안 책장을 넘기지 못할지도 몰라요.

언제부터인가 스트레스로 다가오던 설 연휴의 시작

"너는 기억 못 하겠지만" 덕분에 잊고 지내오던 '행복'의 가치를 떠올렸습니다.

별거 없는 대화, 함께 마주하는 시간, 그 순간들이 전해 주는 '행복'의 가치를

이 번 설에는 오랜만에 '행복'할 것 같아요.

 

#너는기억못하겠지만 #후지마루 #소설 #책 #리뷰 #책추천 #일본소설 #사신 #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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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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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행복 : 공리주의 인류 천재들의 지혜 시리즈 4
존 스튜어트 밀 지음, 정미화 옮김 / 이소노미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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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타인의행복

우선 제목에서 부터 질문이 시작됩니다.

책은 분명 존 스튜어트 밀의 공리주의인데 왜 타인의 행복이란 제목을 달았을까?

이렇게 제목을 바꿔도 괜찮을까?

 

공리주의라는 단어를 보면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떠오릅니다.

학생때 만나 제게 충격을 줬던 책이거든요.

마이클 샌델은 무엇이 정의인지 논하면서 재레미 밴덤의 공리주의를 가지고 왔습니다.

사고실험을 통해 '정의로운 선택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답을 찾아야 했죠.

 

한 사람의 죽음, 여러 사람의 죽음.

다수의 행복, 소수의 행복

공리주의의 명제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인데 죽음을 선택해야 하는 기관사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 그리고 그 선택은 정의로운 선택일까? 공리주의에 부합하는가?

저에게는 너무나도 어려운 질문입니다. 지금도 어떤 선택을 하게 되어도 평생 죄책감에 살것 같은 기분이거든요. 내 선택에 의해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목숨이 달려있다니! 솔직히 그런 상황에서는 선택 보다는 상황자체에서 도피를 하게 될 것 같네요.

 

'타인의 행복'은 '정의란 무엇인가'보다는 쉬웠습니다.

물론 서양철학사에 대한 기본기가 없기에 1장을 읽어가면서 많이 헤메이기도 했죠.

칸트라니 공리주의를 말하는데 칸트가 왜 등장하는 걸까?

존 스튜어트 밀이랑은 살았던 시대도 다른데 왜?

나중에 보니 밀의 공리주의는 칸트에 대한 반박을 통해서 '공리'라는 것의 정의와 증명을 합니다.

당시에도 유명했떤 칸트를 등장 시킴으로 인해 그의 말을 반박하는 것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공리주의'를 소개했던 것이죠. 노이즈 마케팅 처럼요.

 

2장 부터는 본격적으로 공리주의를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책을 읽기 전까지는 '공리'라는 말에 '공익'이란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올랐는데

마지막장을 덮고나니 '공익'이란 말은 '공리'의 하위 계념이며 하나의 수단으로 쓰일 수 있는 어떤것이란 생각으로 바뀌였어요.

 

'공익'이란 단어가 왜 떠올랐을까 생각해보니까.

사회복지학을 전공으로 선택하면서 공익을 통한 많은 사람들의 행복한 방법은 없을까를 긴 시간동안 고민했었던 기억이 남아 있네요.

 

사회복지역시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바랍니다.

사람이 행복하기 위한 여러가지 방면에서의 수단을 생각하고 존엄을 지키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을 생각하죠. 절대적 가치와 상대적 가치를 모두 생각하며 그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지켜야 하는지도 고민합니다. 그러다 보니 '희생'하기도 하고 '소진'되기도 하죠.

사회복지를 배우면서 '공리주의'철학을 함께 배웠다면 무척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공리주의는 '행복'을 추구하며 행복이란 고통의 부재와 쾌락이라고 하거든요.

 

3장에서는 벌칙을 말합니다.

생각뿐이 아니라 법적인 도덕으로 공리주의가 작동한다면 그 벌칙은 무엇인가?

많이 어렵죠. 우선 양심의 가책이란 것을 떠나서 '벌칙'이란 말의 등장부터 의아해요.

사상이고 철학인데 갑자기 벌칙이라니 뭐지?라는 느낌이죠.

서양에서는 '벌칙'이 등장하는 것이 매우 자연스럽다고 하네요.

당시에는 도덕법이라는 하나의 규칙으로 생각했기에 그에 따르는 벌칙이 있는 것도 역시 당연했다는 것이죠. 지금 우리법조항에 벌칙조항이 있는 것 처럼요.

 

제가 이해한게 맞다면 공리주의의 최대 벌칙은 이타심의 부재 입니다.

소시오페스, 사이코페스 같은 것이랄까요? 감정자체가 없다는 것. 타인에게 공감능력이 없는 것

그 자체가 불행이고 고통이라는 것이겠죠.

 

4장 공리의 원리는 어떻게 증명할까?

시간과 함께 누적되는 인류의 지혜,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기 위해 자연스럽게 배우는 많은 것들

많은 어려움과 고통이 있지만 인류는 어떻게든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 가는 것. 그 자체로 증명된다고 할까요? 너무 어렵네요. 덕행이라는 말이 등장하는데 저는 이쪽을 읽어가면서 공자가 떠올랐어요. 공자가 말하는 '인'이란 것이 공리주의에서의 '덕행'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5장 정의가 등장합니다.

정의와 공리라니!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정의란 무엇인가'를 생각합니다.

정의를 말하면서 공리주의가 왜 등장했는지는 여기서 밝혀졌네요. 공리랑 정의는 떨어질 수 없는 짝궁이었다는 것을요. 밀은 샐델만큼 극적인 상황을 제시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주진 않아요.

다만 '정의'라는 것은 어떤 진리나 절대적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시대와 상황, 때에 따라서 바뀔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하죠. 사람들이 생각하는 '정의롭다'는 것의 속성을 다시 생각하게 되면서 '행복'을 위한 선택이 자연스럽다는 것을 말하죠.

 

여기까지가 제가 읽어낸 공리주의인데,

다시 읽어보니 제가 뭐라 했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그렇다고 다 지우고 다시 쓸 자신도 없어요.

 

책은 참 쉽게 읽혔는데, 인류 천재들의 지혜시리즈의 기획이도에 맞춰 편안하게 읽었는데

읽고나니 너무나 불편해요. 생각을 정리하며서 점점 혼란스러워지는 느낌.

역시 철학이란 것은 평생을 고민하면서 삶의 순간들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지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타인의 행복'이란 제목을 달게된 것은 충분히 이해 되네요.

'너'와 '나' 모두의 '행복'은 공리주의다.라고 정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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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단어 자동 연상암기법 : 필수단어 편 - 읽기만 해도 자동으로 외워지는 영단어 암기의 기적 영단어 자동 연상암기법
이충호 지음 / 비욘드올(BEYOND ALL)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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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따스한 주말

이상하고 묘한데 끌리는 책 한 권 가지고 왔어요.

제가 영어를 처음 공부하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에서입니다.

교육과정의 변화로 인해서 동생은 초등학생 때부터 영어를 배우게 되었는데요.

어떻게 하다 보니 동생과 같이 영어를 시작하게 되어죠.

그전에는 영어 따위 모르고 살았어요.

시골에 살면서 접하기도 쉽지 않고, 솔직히 필요 없었거든요.

컴퓨터도 한글로 다 할 수 있었는데 뭐 하러 영어까지 쓰나 싶기도 했지요.

더군다나 교과서는 회화와 문법이 마구 섞여 있는 데다

알파벳도 모르고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발음 기호도 모른 채로 시작해서

처음부터 영포자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읽을 줄도 모르는데 갑자기 번호 불러서 읽어 보라고 하니

모른다 말도 못 하고 가만히 서있다가 혼난 데다 못한다고 놀림까지 당하니

말 다 했죠.

영포자도 들어섰지만

인생을 위해 완전 뿌리칠 수 없는 영어의 늪!!!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다시 대학으로 진학할 때마다 영어점수는 필수!

어떤 시험이든 최소 요건을 갖추어야만 졸업할 수 있는 규정도 있어 필요에 의해

영어시험은 많이 봤어요. 점수가 충족될 때까지 남들보다 두 배는 더 많이 봤던 것 같아요.

그렇게 영어와 함께 한지 20년이 되었는데요...

시험만 보고 나면 까마득하게 잊는 마법 덕분에

지금도 영어 한 마디 못한다는 사실!!!

20년이란 시간 때문일까,

'영어공부 좀 해볼까!'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한 번 보고 무엇이든 암기하던 젊은 뇌가 아니라서 일까

기초단어 암기하는 것조차 무척 고단한 일이 되었습니다.

새해 목표를 영어능력으로 잡은 만큼 포기할 순 없었죠.

아직 영어점수가 필요한 일이 남아 있기도 해서 시험에 가장 많이 나온다는

필수 단어 책을 장만했어요.

1월 1일부터 시작해서 하루에 두 시간 이상!

반복에 반복을 거듭했죠.

처음에는 하루치 단어를 전부 암기하는데 네 시간 이상 걸려서

다른 것은 아무것도 못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말이죠.

일주일이 지나고 나서 지난 일주일 동안 암기했던 것들이 얼마나 남았는지

시험을 해봤는데 말이죠.

세상에나 바로 전날 암기했던 단어들 중에서는 겨우 60%만

첫날 암기했던 단어는 겨우 10%만 기억에 남아 있었죠.

세상에나 이것은 뭔가 잘 못됐다 싶은 생각이 번쩍 들었습니다.

다른 과목? 종목? 들은 책 몇 번 읽고 나도 많은 부분이 기억에 남아 있는데

왜 유독 영어 단어만 기억하지 못할까요?

여하튼 포기할 순 없어 3주간 반복하고 반복했는데도 효과가 별로 없었어요.

쉽게 암기할 수 있다는 것들은 대부분 따라 한 것 같아요.

효과가 있었던 것은 앞 자만 따서 노래를 만들어 암기하는 방법입니다.

여기에는 아주 큰 단점이 있는데 꼭 순서대로 해야 된다는 것.

나중에 나열된 단어를 기억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읊어야 한다는 것이죠.

 

결국 부질없는 일이 되었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죠.

지금부터는 본론입니다.

 

지난 한 주 정말 놀라운 경험을 했어요.

앞선 3주간의 시간이 뇌 풀기를 했던 걸까 싶기도 한데.

책의 기획의도

"기억은 기술이다."라는 확실한 믿음.

공부하는 사람들의 성공을 빌며, 믿는다는 저자의 말

전 이 책의 기적을 믿기로 했습니다.

다른 거 하나도 안 했어요.

세상에 가장 자신 있는 것 중 하나가 집중해서 독서하기인데.

이 책은 독서가 자연스럽게 영어 단어 암기로 이어져요.

하루 두 시간

유닛 1부터 읽기만 했습니다.

시간이 될 때까지 어떤 날은 한 번 읽어가는 데 시간이 걸리기도 했지만

평균 10번은 반복해서 읽었던 것 같아요.

유닛 테스트라고 문제가 있는데요.

일부러 다음날 풀었죠.

결과는 정말 놀라웠습니다.

유닛 1부터 유닛 6까지

오전에 얼마나 암기하고 있을까 테스트해봤는데요.

세상에 60% 이상 기억하고 있는 거 있죠.

100% 전부 기억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 놀라운 결과를 체험했어요.

솔직히 말하자면

처음에는 정말 이상했어요.

말도 안 되는 문장을 억지로 끼어 넣는다고 단어가 외워질까 싶었거든요.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보통 저런 식으로 되어 있어요.

뭐 발음기호가 단어 아래 있긴 하지만

한글로 쓰인 연상 문장이 정말 대단합니다.

어쩜 저렇게 끼워 맞췄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 문장들이 다수죠.

물론 암기를 위한 문장이기에 맞춤법이나 어법은 신경 쓰지 않기로 해요.

 

책을 경험하고 나니 기대가 커졌습니다.

올해는 영어실력 좀 키울 수 있구나 하는 기대를요.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책을 받아 직접 사용해 보고 지극히 주관적으로 쓴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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