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토크 - 대화가 쉬워지는 말의 공식
임철웅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1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대화가 쉬워지는 말의 공식이라는 말"에 끌렸습니다.

최근 몇 년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 고민에 보냈던 시간, 진로를 정하고 공부를 시작하며 집과 도서관을 오가며 보낸 시간들이 3년을 넘어가면서부터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도 아니고, 일을 그만 둘 수 없으니 남들보다 수험 기간을 조금 길게 잡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정적인 생활패턴에 점점 줄어드는 새로운 만남.

어쩌다 만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 어느 순간부터인가 무척 부담되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보는 사람과는 별문제 없는데

오랜만에 만나거나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대화를 해야 되는 상황이 오면 어색하고 답답해지기 시작했죠.

최근 미술관에 전시를 보러 갔었습니다.

책으로만 만나던 작가분이 눈앞에 있는데 어떻게 해야 되나 망설여졌죠.

어렵게 인사까지는 했는데 그 뒤로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엄청 막막해지더라고요.

작가님께서는 무척 반갑게 이야기해주시는데 답변조차 제대로 하지 못해 그날 집에 와서 후회를 했죠.

또 한 번은

어쩌다가 우연히 만난 오랜 친구와 카페를 갔는데

그냥 안부를 묻고 나서는 대화를 진행하지 못해 어색했던 상황이 있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정말 말하는 법을 잊어버린 것 같았죠.

이래선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한 것도 사실입니다.

때마침 인스타그램에서 "스몰토크"를 먼저 읽어볼 사람을 모집하는 글을 봤어요.

딱 이거다 싶어 바로 신청을 했죠. 운이 좋아서 지금 이렇게 후기를 남기게 됐어요.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었습니다.

첫 1부에서는 스몰토크에 대한 소개와 진단을 하는 방법을 담고 있습니다.

책을 읽는 독자가 지금 어느 지점에 있는지, 정확하게 무엇이 필요한지 알 수 있게 구성했지요.

책을 읽다 보니 저에게 스몰토크가 필요한 이유는 사회생활하기 위해서라는 답을 내렸어요.

언제 어느 상황에서든 살아가면서 모르는 사람과 대화는 필수죠. 그런데 그게 너무 어려우면 안 되잖아요.

도움을 구하기도 하고, 필요한 무언가가 있을 지도 모르고, 무엇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니까요.

목적을 정하고 진단을 해봤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전 정말 최악의 위치에 있었어요.

눈치 없이 나만 편한 영역에 제가 들어가 있더라고요.

물론 지난 5년이란 시간, 생활했던 패턴이 그럴 수밖에 없었지만

결과를 보고선 큰 충격을 받았어요.

더욱더 이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강력하게 들었죠.

책의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스몰토크의 공식을 배우게 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은 부분에 밑줄을 그었고 노트에 따로 정리까지 했지요.

알고 보면 정말 사소한 것 같기도 했어요. 아니 한때는 정말 자연스럽게 이뤄지던 행동과 사고였어요.

일부러 생각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대화가 오고 가던 때가 있었거든요.

"이런 말을 해야지, 여기서는 이렇게 질문을 하고, 어느 순간에 공감을 표현하고, 이렇다고 말해야지."

하는 것들이요. 자연스럽게 대화의 주제를 찾고, 상대방에 대해서 기억하고 다음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헤어짐에 만족했던 그때가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됐어요.

공식 1부터 공식 7까지.

또 각 공식에 따라 세부적인 기술까지.

가만히 들여다보면 전부 자연스럽게 해왔던 것들이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왜 이럴까 고민하게 되었지요.

생각해보면 스트레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여유를 잃어버렸던 것 같아요.

타인보다 '나'를 너무나 먼저 생각하게 되고, 함께 하기보다는 '나'를 먼저 놓기 시작했던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배려와 공감, 상대방에 대한 호기심이 사라졌고, 그 영향으로 점점 기억하는 게 줄어들었던 것이죠.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가깝게 잘 지내는 친구들과는 아무런 문제없이 대화가 가능하거든요.

또 문자로 주고받는 대화도 자연스럽고, 단문의 대화 속에 때론 장문의 생각을 옮기기도 하거든요.

스몰토크를 읽고 나니 저에게는 기술도 기술이지만

새로운 상황에 자주 노출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늘려가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 보면 대화의 고수까지는 될 수 있겠죠. 전문가라면 아마 이런 고민도 안 했을 것 같아요.

말하다 보면 즐겁고 나도 모르게 속 이야기까지 하게 되는 사람. 언제나 한결같고, 오랜만에 찾아도 반가운 사람.

그런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 오래전부터 목표였거든요.

어떤 일을 하게 되든 저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게다는 꿈을 다시 한 번 꿉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무엇보다 이것 하나는 꼭 기억하고 있어야겠다는 기술, 리액션이 있습니다.

1. 의심

"그럴 리가 있어?"

"그런 일은 일어날 리가 없는데..."

"그게 말이 되나?"

2. 똑똑한 척

"그건 아니고 이런 원리야"

"그 방법보다 ~ 방법을 써야지"

"그 정도야 예전부터 다 알지"

3. 잘난 척

"겨우 그거 때문에 이제껏 얘기한 거야?"

"그건 ~이러한 것들을 못해봐서 하는 소리야"

"나한테는 그런 건 좀 레벨이 안 맞아"

 #스몰토크 #말하기 #말의공식 #말하기가쉬워지는 #대화 #대화의공식 #불한 #초조 #어색 #깨기 #쉬운 #기초 #말 #책 #독서 #리뷰 #글 #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